-퍼라이트- 단편 판타지 (4~7.마지막)

똥광의영광 작성일 12.01.18 21: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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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움..으음..'

 

 

마이너는 눈을 떴다. 고개를 돌려보니 자기 집에 누워있었다.

 

 

' 꿈..꿈인가? 아얏..'

 

 

마이너는 방금 있었던 일들이 꿈이라고 생각하며 안도했지만 그건 결코 꿈이

 

 아니었다.  따가운 통증과 함께 타들어간 옷을 입은 채로 누워있었기 때문이다.

 

 

" 꿈은 아냐.. 근데 내가 여길 어떻게 누워 있는 거지?"

 

 

힘이 풀린 상태도 그대로였다 심한 허기를 느낀 마이너는 흐느적대는 오징어처럼 자리

 

에서 겨우 일어나 먹을 걸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그때, 자리에 누워 있는 할아버지를 보았다.

 

 

" 하..할아버지!"

 

 

마이너의 유일한 혈육이었던 할아버지는 싸늘한 시체로 변해있었다.

 

그는 먹을 것을 가져다 드리지 못해 굶어서 돌아가신 것 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오열했다. 다니엘 패거리들로 인한 괴롭힘에 사지가 풀려버려 눈물조차 나오질 않았다.

 

 

" 도대체 제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러시나요.."

 

 

갑작스러운 일련의 시련들이 마이너에게는 버거운 듯이 보였다. 

 

순간, 죽고 싶다는 충동에 휩 쌓였지만, 그건 아니라고, 생각을 다시 고쳐먹었다.

 

 

" 우선 스니크 아저씨 집으로 가보자"

 

 

누가 자기를 집으로 데려왔는지 궁금해 했지만 더 큰일이 생겼기에 그건 나중이라고

 

 생각하며 힘겹게 몸을 이끌며 집을 나왔다.

 

 

" 할아버지 죄송해요. 우선 스니크 아저씨에게 도움을 구하고 장례를 치르러 올게요."

 

 

집 밖으로 나오니 태양은 늦은 오후를 가리 켰다. 이 삼일 정도 지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힘겹게 스니크의 집으로 향하면서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느꼈다.

평상시에도 순찰을 다니던 경비병들이 전혀 보이질 않았고 마을 사람 들 조차 평상시

보다 적은 사람들만 보였기 때문이었다.

 

 

" 무슨 일이지..?"

 

 

마이너는 걸어가고  있는 마을사람에게 겨우 말을 걸었다.

 

 

" 저기.. 아저씨 우리 마을에 무슨 일..?"

 

 

"무슨일 이긴! 지금 락울 마을 재력가 집안 자식들이 전부 실종되어서 경비병들하고

 

마을 사람들 전부가 찾고 있는데 너는 다른 마을에서 왔냐?!"

 

 

마을사람은 격한 반응을 보이며 씩씩거리면서 가던 길을 계속 갔다.

 

 

" 다니엘 패거리들이 전부 실종 된 건가? 무슨 일이 일어 난거지?"

 

 

마이너는 일련의 불안감을 다시 느끼며 걸어갔다.30 분 정도 지나서야 그는

 

스니크의 집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 콩 콩 콩'

 

 

문을 두드릴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은 마이너는 그렇게 문을 두드리고 쓰러졌다.

 

그때 스니크의 집 문이 열렸고 그는 마이너의 쓰러진 모습을 보자마자 그를 들어 안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스니크는 마이너의 넝마가 된 모습에 재빠르게 상황을 알아챘고, 약과 먹을거리를

 

 만들어 마이너에게 주었다.시간이 잠시 흐르자 마이너는 조금씩 나아지는 기력을

 

 느꼈고 미칠 듯이 당기는 식욕과 함께 눈앞에 보이는 먹을거리 들을 닥치는 데로

 

 입안에 넣었다.

 

 

" 엉겅퀴와 사슴피로 만든 기력 회복약이야. 순식간에 기력을 어느 정도 회복시켜

 

주고 몸이 영양소를 바로 흡수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주지. 그나저나 무슨 일이야.

 

 그 이후로 삼일정도 지나도 안 오길 래 무슨 일이 있나하고 걱정했는데."

 

 

" 삼일이나 지났어요?"

 

 

" 그래 단도가 네 발등에 찍힌 이후로 딱 삼일 지난 후야."

 

 

마이너는 역시 할아버지가 굶어 돌아 가신게 맞았다고 생각하면서 지난 이틀간의

 

일들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이런.. 점점 점입가경이구나.. 정말 어린나이지만

 

 

"너무 큰 시련을 겪는구나. 마이너 너는.."

 

 

스니크는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차를 건넸다.

 

 

" 이걸 마시고 몸을 편안하게 만들어. 좀 쉬었다가 회복이 되면 할아버지 장례를 치러 드려.

 

내가 도와줄게."

 

 

" 고맙습니다. 스니크 아저씨."

 

 

마이너는 그의 선심에 고마움을 표한 후, 차를 마셨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자,

 

점점 무거워지는 눈꺼풀과 함께 그동안 긴장을 많이 해서 피곤한 것 같다고 생각하며

 

 쏟아지는 잠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눈을 감았다.

 

 

 

 

5.

 

 

" 우웁.. 우그윽"

 

 

'덜컹 덜컹'

 

 

음산한 분위기, 적막하면서도 괴로운 둔탁한 비명소리들, 코를 찌르는 비릿한 냄새들.

 

마이너는 소름 돋는 느낌과 함께 눈을 떴다.

 

 

"드디어 일어났구나."

 

 

익숙한 목소리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스니크였다.

 

 

"이..이게 어찌 된 일이죠? 저는 왜 여기 앉아있고 쟤네들은 저기.."

 

 

마이너의 앞에는 다니엘, 애덤, 로즈가 가로로 의자에 묶여있었고 그들의 입은 틀어 막힌

 

 채로 발버둥 치며 살려달라는 듯이 소리쳤다.

 

 

" 우그.우그욱..욱!욱!"

 

 

스니크는 마이너에게 천천히 다가와 속삭이듯이 말했다.

 

 

"오늘 너에게 정말 짜릿한 광대놀이를 즐기게 해줄게."

 

 

그리고선 다니엘들에게 다가가 입에 물려있던 재갈을 빼버렸다.

 

 

" 이 새꺄! 우리들이 누군 줄 알고!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야 절대로!"

 

 

로즈는 귀가 멍해 질정도의 고음으로 큰소리쳤다.

 

 

" 정말이지 넌 독하구나. 살려달라는 말부터 나올 줄 알았는데."

 

 

" 제발 우리를 풀어주세요 원하는 건 모두 드릴 게요. 저희 부모님들은 엄청 잘 살아요.

 

원하는 돈은 모두 드릴 테니 살려 주세요. "

 

 

'엉 엉..'

 

 

다니엘은 공포에 휩싸인 절망적인 표정으로 펑펑 울면서 스니크 에게 애원했다.

 

 

" 그래, 그래야 정상이지"

 

 

스니크는 전례 없는 살인적인 미소를 지으며 마이너를 쳐다보았다.

 

 

" 마이너. 오늘 저들이 해왔던 광대놀이를 해보자."

 

 

마이너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분위기에 압도되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그냥 그냥, 간단한 거야. 내가 진행하는 광대놀이를 설명해 줄게. 한사람씩 네가 원하는

 

만큼 괴롭히다가 이 장검으로 마무리를 지으면 돼. 간단하게 바로 죽이지 말고 원하는 만큼

 

가지고 놀다가 죽이라는 소리야."

 

 

마이너는 그 말에 온몸이 쭈뼛 서면서 다시 한 번 소름이 끼쳤다.

 

 

"그..그런데 갑자기 왜 그러시는 거죠? 아저씨는 착한 분이시잖아요.."

 

 

" 우릴 풀어줘 개/새꺄!!"

 

 

스니크는 로즈의 욕에, 짜증난다는 듯이 얼굴을 찡그리며 다시 입에 재갈을 물렸다.

 

 

"아.. 정말이지 시끄러운 여자구만.. 마이너 내가 왜 이러는지 알려줄까?"

 

 

"아..네..네......"

 

 

"잘 보라구."

 

 

스니크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모습을 바꾸었다. 마이너는 모습을 바꾼 스니크의 모습에

 

소스라치게놀라면서 의자에 떨어져 뒷 걸음질 쳤다.

 

 

" 이..이게 무.. 무슨 일..?! 스.. 스니크.. 아저씨가 뱀..으로 변했어.."

 

 

스니크의 얼굴은 뱀 형상으로 변하였고 상체와 하체는 전부 진한 청색의 비늘로 뒤 덥혀져있

 

었다. 그건 분명 분명한 뱀이었지만 인간의 팔다리를 가진 뱀 인간 이었다.

 

 

" 오..오.. 놀라지 말라구 마이너. 너는 혹시 스네이크 필드의 위키드 제국을 알고있냐?"

 

 

" 무..무어.. 위키드 제국..? 스네이크..필드..? 처..처음 들어......."

 

 

마이너는 딱딱거리는 이빨이 도저히 멈추어 지지 않았다. 몸은 얼음장처럼 얼어붙어

 

 뭐라고 표현 조차 할 수 없었다.

 

 

다니엘들도 스니크의 모습을 보고 마찬가지로 얼어붙어버렸다. 애덤은 무서움을 이기지 못해

 

소변을 지렸고. 다니엘은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로즈만큼은 분노에

 

휩 쌓여 눈에 불을 키면서 스니크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 오호, 네 년은 우리들에 대해 뭔가를 좀 알고 있나 보구나."

 

 

"우읍! 우그윽!"로즈는 막힌 입으로 뭔가를 말했지만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마이너, 나는 위키드 제국의 서펀트 족 어새신 블러드에 속한 드리머다. 하긴 너 같은 놈이

 

 스네이크 필드니 위키드 제국이니 하는 이야기는 먼 나라 달 이야기겠지. 묶여있는 쟤네들은

 

 알고 있을 거다. 너희들 제국에서 말하는 몽상가 따위가 아니야. 우리 제국의 드리머 들은 상

 

대방의 꿈을 조정하면서 파멸에 이르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

 

 

스니크는 마이너에게 몸을 점점 더 가까이 하며 말을 이어갔다.

 

 

" 근데, 왜 이런 짓을 하냐고? 전부터 우리는 사악함의 불멸 왕을 숭배하고 있었다. 불멸 왕이

 

우리에게 내려준 본질적인 성격 아래, 가식, 음흉, 익살, 악질, 간교, 이 다섯 개의 선천적인 특

 

성을 토대로 상대 종족들의 영웅들을 암살하거나, 제국들끼리 이간질시켜 파멸시켜왔다."

 

 

마이너는 스니크의 말에 침을 꼴깍 삼키며 계속 들었다.

 

 

" 나는 어새신 블러드에 있으면서 형편없는 너희 휴먼들의 오디네리 제국에 대한 정보들을 낱

 

낱히파헤쳐오라는 명령을 받고 한 달 전부터 락울 마을에서 터를 잡고 임무를 실행하고 있었

 

지.제국은 나에게 살인을 하지 말라고 명령 하였기에 이곳에서 보냈던 시간들은 나에게 너무

 

지루했었어.  그런데 나를 재밌게 해줄 일이 마이너 너를 통해 생기게 되었지."

 

 

 

스니크는 고개를 위로 치켜들며 환희에 젖어있는 표정을 지었다.

 

 

" 크크크.. 별 볼일 없는 성격을 지닌 너희 휴먼들도 기본 성격이외에도 우리 뱀 종족과 같은

 

성격의 본질을 일부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더군. 바로 저 로즈 같은 년처럼 말이야!"

 

 

" 삼 일전 단도가 네 발등에 떨어진 순간 그때는 내 정체를 알리기 곤란해서 본모습을 드러내

 

지 않고 치료만 해주려고 했었지. 근데 말야, 네가 집에서 나한테 그런 말을 했지? '광대놀이'

 

 라고 말야. 크하핫!

 

 

다니엘들이 어디서 주워 듣고 그런 이름을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 왔다구. 광대는 바로 위키드 제국에서 숭배하는 사악함의 불멸 왕을 속칭하기도 한다! "

 

 

마이너는 스니크의 그 말에 놀람과 절망에 휩 쌓여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도 나만의 광대놀이를 시작 한 거야. 우선 다니엘들에게 드리머의 능력으로 꿈속에

 

 너를 나타나게 해 그들에게 장난질을 좀 쳐봤어."

 

 

"다음날 다니엘들이 너에게 했던 짓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격 하더군"

 

 

스니크는 다니엘에게 다가가 천천히 말했다.

 

 

"그래, 사라진 찰스는 내가 수면보행증 이라는 드리머의 능력으로 죽인거야. 절벽에 떨어져서

 

 죽었으니 부모들은 그를 절대로 찾지 못할 거야."

 

 

다니엘은 그 말을 듣자마자 기절하듯이 고개를 푹 숙였다.

 

 

" 아, 아, 찰스는 그저 내가 재미로 그런 거야. 광대는 원래 그래."

 

 

스니크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장검을 꺼내어 마이너의 손바닥에 올린 후, 움켜쥐게 하였다.

 

 

" 쓸데 없는 소리가 너무 길었다.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놀아보자. "

 

 

마이너는 스니크가 건네준 장검을 잡은 후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그렇다면 결국은 스니크 당신도 제가 받은 고통에 대한 위로가 아닌 단지 놀잇거리 로서의

 

미끼로 잘 대해 주었던 것 이었나요?"

 

 

" 비잉고! 크크크"

 

 

" 자, 어서 시작해 다니엘들이 너를 괴롭힘으로 인해 그들은 욕구를 충족시켰어. 하지만 지금

 

은 반대 상황이잖니? 저들에게 당한걸 몇 배 이상 으로 갚을 수 있어. 이건 결국 마이너 네가

 

당한 행위에 대한 복수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고 나에게는 정말 짜릿한 놀이를 즐길 기

 

회야! 받은 만큼 돌려주란 말야!!"

 

 

스니크는 광기어린 표정을 지었다가 금세 미소가 넘치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 이런 이런, 쯧쯧 내가 생각 했던 그대로야 너는 그냥 순수한 휴먼족 성격밖에 가지고 있질

 

 않아. 나약한 휴먼.. 내가 시범을 보여줄 테니 잘 보라구."

 

 

스니크는 마이너가 잡고 있던 장검을 잡아채며 엑스자로 베는 시늉을 하며 애덤에게

 

다가갔다.

 

 

" 어이, 어이. 일어나봐 일어나 보라구"

 

 

' 철썩 철썩'

 

 

스니크는 소변을 지린채로 기절해있는 애덤의 뺨을 정신이 돌아올 때까지 무참히 때렸다.

 

그리고는 묶여있는 애덤의 팔을 푼 다음 오른손을 가슴에 올려 팔꿈치를 세운채로

 

 말을 이었다.

 

 

" 이 장검은 말이야 일반 아이언 장검이 아니라고 바로 스틸 장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스니크는 애덤의 접혀있는 오른 팔꿈치의 살과 뼈를 엄지손가락 마디

 

하나의 크기만큼 고기를 썰듯이 베었다!

 

 

" 끄아아아악!!"

 

 

" 이란 말야.."

 

애덤의 팔꿈치 끝의 살과 뼈는 바닥에 툭 떨어졌고 고통의 한계를 넘어 버린 듯, 극렬한 비명

 

 지른 애덤은 눈알이 뒤집혀지며 입에선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 하하핫. 마이너 잘 보았지? 이런 거야! 바로 이런 맛이라고! 진정한 광대놀이의 맛이

 

 바로 이런 거라구!!"

 

 

스니크는 다시 마이너에게 스틸 장검을 건네주며 속삭였다.

 

 

" 자, 아직 팔꿈치 살은 많이 남아있어. 양파를 썰듯이 베 봐. 그 기분, 아주.. 최고야. 흐흐흐"

 

 

다니엘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이 괴기한 광경에 절망과 공포를 느꼈다. 이럴 거면 차라리 빨리

 

 죽어버리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로즈는 다니엘과는 반대로, 용암같이 뜨겁게 몸이 달아올랐

 

다. 그녀는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만약에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면 악마에게라도 몸을

 

팔아서라도 받은 만큼 되돌려 주리라 다짐했다.

 

 

6.

 

" 자, 자! 어서 베! 그들에게 잔인한 절망감을 건네주란 말야! 너를 괴롭혔던 애들이야!

 

네가 받았던 고통을 배로 돌려줘! 어서 베!"

 

 

스니크는 이성을 잃은 미친 사람처럼 광기어린 목소리로 소리쳤다.

 

 

'으윽, 으.. 으아아앗!'

 

 

' 슈욱!'

 

 

마이너는 괴성과 함께 스틸장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휘두른 곳은 애덤의 베어진 팔꿈치가 아

 

닌 스니크의 오른팔이었다. 스니크는 민첩하게 오른팔을 뒤로 빼 팔이 절단 되지는 않았지만

 

하박 쪽이 길게 베였다.

 

 

그리곤 검은 피가 흘러나와 바닥에 뚝 뚝 떨어졌다.

 

 

"이게 ! 너를 도와준 은인한테! 네가, 네가 감히!"

 

 

스니크는 마이너의 이런 돌발행동을 예상치 못한 듯, 놀란 목소리와 함께 얼굴을 찡그렸다.

 

 

마이너는 양손으로 장검을 잡고 기본 전투자세를 취한 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스니크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이런 건..이건 내가 원하던 기회가 아니야! 광대놀인지 뭔지는 몰라도 이건 잘못 된거라고!!"

 

 

' 저..저게 어디서 저런 용기가..'

 

 

묶여있던 로즈는 마이너의 행동에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그와 동시에 일말의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

 

 

' 뭐야, 나약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보통 휴먼이 아니었나? 이.. 이 상황은..'

 

 

스니크는 자세를 잡고 있는 마이너를 보며 오른팔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지혈하며 뒤로

 

 세발 짝 물러났다.

 

 

" 어이, 진정 진정 하라구, 나도 그냥 장난 좀 쳐보았을 뿐이야. 그 검을 내려놔."

 

 

스니크는 서펀트족답게 속으로는 끓어오르는 화를 참고 실실 웃으며 마이너에게

 

살갑게 말했다.

 

 

" 후욱, 후욱.. 그만..그만 둘 거죠?"

 

 

" 그래.. 그래.. 그만하자. 나한테 기억 봉인석이 있으니 오늘 있었던 일은 없던 걸로 하자구."

 

 

마이너는 그 말에 쥐고 있던 스틸장검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리곤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얼

 

굴을 움켜쥐며오열했다. 스니크는 마이너가 오열하고 있는 틈을 놓치지 않고 잽싸게 달려가

 

뒷주머니에 차고 있던 아이언 단도를 꺼내 마이너의 허벅지를 깊게 찔렀다.

 

 

" 끄악! 끄아아악!"

 

 

" 역시 순진한 놈이야 마이너 너는"

 

 

" 아프지? 전에 발등에 찔렸던 것보다 더욱 더!"

 

 

비열한 스니크는 마이너의 복부를 발로 짓밟았다. 그리곤 허벅지에 박힌 단검을

 

천천히 비틀며 뽑아냈다.

 

 

" 그래. 광대놀이는 내가 직접 해야겠다. 마이너 너도 마찬가지! 크하하하핫!"

 

 

스니크는 탁자로 다가가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약을 마신 후 다시 마이너에게 다가갔다.

 

 

" 마이너 너부터다. 아주 잔인하게 죽여주마. 감히 나를 상처 입혀?! 감히 네 까짓게! 어엉?!"

 

 

스니크는 스틸장검으로 방금 찔렀던 허벅지의 안쪽을 찌르려고 준비했다.

 

 

" 고통으로 울부짖으며 잔인하게 죽어봐! 크하학!"

 

 

마이너는 순간 마음속 깊히 참을 수 없이 끓어오르는 분노가 솟구치기 시작했다.

 

처음엔 검다가, 빨개지고,하얘지더니 그것이 반복되며 더욱 빠르게 교차했다.

 

 그리곤 일축되어있던 하얀빛이 섬광처럼 튀어나오며 이성을 잃어버린 미친 늑대처럼

 

 울부짖었다.

 

 

"우아아와와왁!!"

 

 

스니크는 갑자기 집이 무너질 듯한 마이너의 고함에 움찔하며 뒷걸음질 쳤다.

 

 

" 이..이게 무슨.. 병.. "

 

 

"%^&*!!!"

 

 

 

마이너는 스니크에게 고함을 질렀다. 고함은 형태는 없지만 진동을 울리며 귀를 찢는 듯한

 

파열음을 내었고 파도가 밀려오는 형상으로 공기가 물결치며 그를 덮쳤다.

 

 

" 쾅 !!, 우지직!!"

 

 

마이너의 고함 소리에 스니크는 집의 나무 벽과 함께 밖으로 튕겨져 나가 나뒹굴었다.

 

그와 동시에 그가 잡고 있었던 스틸 장검이 그의 복부에 깊숙이 박혔다.

 

 

" 크흐흑.. 이건.. 노,. 노르딕의 거친 울부짖음...!"

 

 

그는 쓰러진 채로 숨을 껄떡거리며 왼손으로 스틸장검의 칼날을 움켜쥐게 하였다. 마이너는

 

 자기가 내지른 고함소리가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어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기회는 지금

 

뿐이라는 생각에 힘겹게 자리를 일어났다.

 

 

" 크흣.. 여길 빨리 나가야 돼."

 

 

집의 벽은 문 쪽이 통 채로 부숴 졌고 집 밖은 칠흑같이 까맸다. 마이너는 찔린 상처로 인해

 

발을 질질 끌며 부서진 벽 반대편에 거치되어있던 횃불을 꺼내어 밖으로 나갔다.

 

 

' 여.. 여긴 동굴..!'

 

 

외딴곳이라고는 생각했지만 동굴 안에 집이 있었을 것 이라고는 상상 조차 하지 못했다.

 

횃불이 밝혀오는 시야 안에는 나뒹굴어 쓰러진 스니크 말고도 잔인하게 도살당한 듯 보이는

 

 동물들의 사체가 보였다.

 

 

" 이.. 이래서.. 냄새가.."

 

 

마이너가 스니크 에게 다가가려고 하는 순간 집 안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재갈이

 

 물려있는 다니엘들이 발버둥 치며 살려달라고 하는 소리였음을 알았으나 일순간 일어난 심

 

경의 변화로 이내 무시하고 스니크 에게 다가갔다.

 

 

" 다.. 당신은.. 절대.. 용서 할 수 없어.. 살육을 놀이라고 하는 당신을!"

 

 

마이너는 힘을 짜내 스니크에게 소리쳤다. 그는 마이너의 말에 숨을 껄떡거리며

 

 코웃음 치며 말했다.

 

 

" 크크.. 큭!.. 행위 자체의 무게는 틀리지만 다니엘들이 했던 짓이나 내가 하는 짓이나

 

다를 게 하나도 없다구..  큭큭.. 쿠훕.!"

 

 

스니크는 긴 입에서 피를 토하며 힘겹게 자조 섞인 웃음으로 말했다. 마이너는 스니크를

 

무시하고 이 지옥 같은 곳을  빠져나가려 횃불을 비추며 앞으로 나아갔다. 군데군데 보이는

 

 사체들로 인해 마이너는 구역질을 하며 문을 찾았다.

 

 

얼마가지 않아 큰 돌문이 보였고, 왼쪽에 레버가 있는 것이 보였다.마이너는 레버를

 

당겼지만 돌문은 열리지 않았다.

 

 

 " 이런.. 이런 제길..! 방법이 없는 건가.."

 

 

마이너는 가슴속 깊이 답답함을 느끼며 스니크에게 다시 다가갔다.

 

 

" 당신.. 아직 말할 수 있지? 그럼.. 저 문을 여는 방법을 알려 줘."

 

 

" 큭.. 여기.. 열쇠가 있다.. 네가 꺼내가.. 레버 아래쪽에 파인 홈에 열쇠를 넣어 돌려라.."

 

 

스니크는 연신 피를 토하며 왼팔로 허리춤을 가리켰다.

 

 

" 너는.. 너는 휴먼이 아니다.. 노르.."

 

 

스니크는 말을 잇지 못한 채로 눈을 감았다.

 

 

" 내가 노르.. 노르 뭐라는 거야! 똑바로 말해봐!"

 

 

마이너는 쓰러진 스니크의 멱살을 잡았지만 죽은 것으로 알고 손을 놓았다.

 

그리곤 허리춤에 걸려있는 열쇠 꾸러미를 꺼낸 후, 다시 문으로 다가가려고 했지만

 

마음을 바꾸어 다니엘들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정신이 있던 로즈와

 

 다니엘은 마이너가 다가오는 것을 알고 더욱 크게 발을 동동 굴렀다.마이너는 그들에게

 

다가가 입에 묶여 있는 재갈을 빼주었다.

 

 

" 마이너.. 마이너 우리를 풀어줄 거지..? 제발.. 응.. 제발!"

 

 

" 나를 지금 당장 풀어줘! 안 그러면 지옥까지 쫓아가서 너를 괴롭힐 거야!!"

 

 

사뭇 대조적인 다니엘과 로즈는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풀어달라고 말했다.

 

 

" 미안하지만 너희들을 풀어주는 일은 없을 거야.. 그냥 그렇게 있다가 굶어죽어..

 

그게 너희들에게도 나을 거야."

 

 

마이너에게 희망을 걸었던 다니엘은 그의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기절초풍하며 말을 이었다.

 

 

" 어.. 어어? 마.. 마이너.. 왜 그래..? 우리가 햇던 짓들 때문에 그런 거야? 그렇다면

 

사과 할게 정말 미안해. 내가 잘못 했어..  나를 풀어준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금화를

 

전부 줄게.. 제발.. 오.. 제발 풀어줘.."

 

 

다시 눈물을 흘리는 다니엘을 보며 마이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뒤돌아섰다.

 

 

"그래! 살려주지 마! 어떻게 해서든 이곳을 나가서 널 꼭 죽여 버릴거야! 꼭! 꼭! 꼭!!"

 

 

즈는 구원 따위 필요 없다는 듯, 악에 받힌 채로 목이 쉴 때 까지 소리쳤다. 그리곤 입술을

 

 꽉 깨물며 분노에 치를 떨었다. 얼마나 세게 깨물었는지 입안에 피가 고이며

 

 턱 아래로 주르르 흘러나올 정도였다.

 

그렇게 마이너는 생전 겪어 보지 못한 일들을 겪으며 이젠 끝이 구나 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

 

쉬며 동굴 문을 열어 나갔다. 하지만 스니크가 자기에게 말했던 노르 라는 말에 대해 의문을

 

 품었고 모든 일이 진정될 때에 그것을 알아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7. 광대놀이 마지막. 

 

 

마이너는 동굴 문을 열고 나온 뒤 한참을 더 걸어서야 동굴이 막혀있는 것을 확인했다.

 

동굴의 끝에는 큰 철제 상자가 있었지만 우선 이곳을 탈출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앞선 그는

 

주위를 횃불로 밝히며 문을 찾았다. 그러나 문이 보이질 않아 또다시 절망했다.

 

그렇게 바닥에 쓰러진 마이너는 횃불을 던져놓고 동굴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천장에서 희미한 빛이 보였고, 그 즉시 일어나 천장에 양손을 올려 위로 힘껏 밀었다.

 

그러자 천장은 열렸고, 빛이 새어나오는 그곳은 밖이 아닌 집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겨우 동굴 천장을 나온 마이너는 자리를 잡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 여.. 여긴 스니크의 집.."

 

 

집안에 동굴이 있고 동굴 안에 또 다른 집이 있다는 것에 순간 신기함을 느꼈다. 그러나 지금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라며 빨라 상처를 치료할 생각부터 했다.

 

 

"약초.. 약초가.."

 

 

마이너는 스니크의 집을 둘러보며 약병과 약초들은  모두 가져와 바닥에 놓았다.

 

약병에는 치료효과에 대한 글은 없었고 해당 재료 표시만 되어있었다. 그러나 연금에

 

대한 지식이 없는 그는 이 약병과 약초들을 어떻게 만져야 할지 난감해 했다.

 

 

" 뭔가 적어 놓은 종이가.."

 

 

마이너는 연신 욱신거리는 허벅지를 양손으로 움켜잡고 붕대부터 찾아 지혈을 했다.

 

그리곤 스니크의 서재를 찾아 여러 가지를 둘러보았다.

 

 

' 기초 약초학 '

 

 

마이너는 서재에 꽂혀 있는 약초학 책을 찾아 꺼내 목차를 살펴보았다.

 

 

'산유화 꽃잎과 나비의 날개를 잘 빻은 뒤 사슴피에 절여서 상처부위에 잘 포갤 것.

 

고통의 경감과 더 빨리 아물게 하고 싶다면 흑곰의 쓸개즙을 마실 것.'

 

 

책은 다행히 그림으로 되어있어 마이너는 모아놓은 약초들과약병들을 보고 쉽게 치료약을 만

 

들 수 있었다. 그리곤 흑곰 쓸개라고 적혀있는 약병 코르크 마개를 딴 후 꼴깍거리며 마셨다.

 

 

그렇게 10 분정도 지나자 상처부위의 고통은 점점 없어져갔고, 붕대에 맺히던 피도 더 이상

 

 크게 번지지 않은 걸 보았다. 그 상태에서 일어나 보니 제대로 걸을 수는 없었지만 아까보다

 

는 훨씬 나은 상태라는 것을 느꼈다.

 

 

먹을거리 또한 눈에 보이는 데로 입에 마구 넣었다. 목이 막혀도 억지로 먹을 것을 밀어 넣었

 

고 그렇게 겨우 허기를 달랜 마이너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 우선 아까 동굴에서 보았던 상자를 열어 보아야겠어."

 

 

마이너는 다시 동굴로 내려가 철제 상자를 살펴보았다. 열쇠로 잠겨있었지만 스니크가

 

준 열쇠 꾸러미를 바꿔가며 돌렸다.

 

 

' 찰칵'

 

 

열쇠구멍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마이너는 상자를 열어 내용물을 살펴보았다.

 

그 안에는 이상한 쪽지 몇 개와  큰 자루 2개 그리고 작은 자루 하나가 있었다.

 

마이너는 안에 들어있던 모든 것을 꺼내어 천장 문 위에 올려놓고 동굴을 나왔다.

 

그리곤 쪽지부터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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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석은 릴리언스에게만 사용할것'

 

 ' 휴먼들을 죽이지 말 것. 성격 획득과 정보 입수가 우선임.

만약 특성으로 인해 의미 없이 살인을 행하였을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

 

' 위키드 제국에 대해 절대로 발설하지 말 것.'

 

' 오디네리의 일이 끝나면 레이 들이 있는 옵티미스틱 필드로

가 다음 일을 진행할 것.'

---------------------------------------------- 

 

 

마이너는 이 쪽지를 읽고 나서야 왜 스니크가 그렇게 친절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성격석이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질 없었다.

 

 

' 성격석은 뭐고 릴리언스는 누구지?'

 

 

마이너는 쪽지에 대한 의문을 품은 채로 옆에 놓여 있던 큰 자루를 열어보았다.

 

 

" 이.. 이렇게 많은 금화가!!"

 

 

큰 자루 두개에는 각각 셀 수 없을 만큼의 많은 금화와 은화가 들어있었다.

 

이 정도라면 몇 년 동안은 먹을 것을 구하러 다니지 않아도 일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마이너는 이 돈들을 보면서 고통, 괴로움, 분노, 절망만이 가득했던 짧지만 참혹했던 일들이

 

 순식간에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 하하.. 큭큭.. 나는 무엇 때문에.. 흑.. 흑.."

 

 

힘이 실려 있지 않은 자조 섞인 웃음소리. 웃음소리는 이내 울음소리로 바뀌어 오열했다.

 

 

" 도대체.. 도대체.. "

 

 

마이너는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겨우 진정을 하고는, 마지막으로 작은 자루를 열어보았다.

 

그 안에는 코르크마개로 닫혀있는 유리병이 들어있었다. 유리병 안에는 동그랗고 파랗게 생

 

긴 구슬 같은 것이 들어있었다. 크기는 대락 손가락 마디 하나정도로 작았다.

 

 

그러나 라이트닝 원석처럼 빛이 나지는 않았다.

 

 

" 이게 성격석이라는 건가.. 어떻게 사용하는 거지?"

 

 

사용법에 대해 궁금하긴 했지만 성격석을 꺼내보진 않았다. 마이너는 자루들을 다 들고

 

나가야겠다고 마음먹고 하나의 자루에 전부 담아가기로 했다.

 

 

" 이걸 전부 넣을 큰 자루가.."

 

 

마이너는 다시 스니크의 집안을 둘러보며큰 자루를 찾았다. 이곳저곳을 둘러본 마이너는 

 

침대로 다가가 옆의 서랍을 열어보았다.

 

그 안에는 '레이' 라는 제목을 가진 책 한권과 자기가 원하던 가죽으로 된 큰 배낭이 있었다.

 

마이너는 전에, 스니크가 차를 건네주며 말했던 ‘레이’ 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강한 호기심을 느낀 마이너는 책을 꺼내어 앞장을 살펴보았다.

 

 

‘낙천적이고 개방적인 로맨스의 종족 레이! 당신의 본성이 악하지만 않다면 무조건

 

환영 입니다.’

 

 

'책이 뭐 이래.'

 

 

광고물 같은 첫 장의 글귀에 어이없어 하면서도 다음 장을 천천히 넘겨보았다.

 

다음 표지에는 레이 종족이 위치한 옵티미스틱 필드의 위치가 그려져 있었고,

 

그 다음 장에는 이런 것이 적혀져 있었다.

 

 

--------------------------------------------------------------------

낭만, 풍류, 밝다, 번잡, 번득이는 재치

 

우리 레이들을 대표하는 특성들입니다.

 

우리의 본질은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입니다!

 

그리고!! 

'술꾼의 입담'

또한 무시 할 수 없죠.

 

그러나, 당신은 알고 있죠? 본질의 성격과 특성은

우리 종족을 표현하는 방법일 뿐이지, 딱!

이것들만 가지고 살진 않죠.

 

-호워프와 드워빗-

 --------------------------------------------------------------------

 

레이(ray)마이너는 윗부분에 적혀져 있는 특성의 분류를 보면서 무엇인가 기억이 날듯 말듯

 

 했지만 떠오르지는 않았다.

 

 

' 이게 레이 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 인가..'

 

 

---------------------------------------------------------------

' 당신이 충분한 골드만 가지고 있다면,

 

최고의 쾌락을 즐길 수 있는 유흥부터 최고의 능력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직업의 마스터까지!!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우리 레이들은 돈이 있는 신들을 언제나 환영 합니다.

 

 입주권은 성격 확인을 통한 후 악한 본질을

 

가지고 있는 성격과 그것을 뒷받침 하는 특성들만 없다면

 

단 5 골드로!!

 

 입주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종족을 환영 합니다! 웰컴~'

----------------------------------------------

 

' 푸훗.'

 

 마이너는 재미있게 써진 글을 보면서 웃었다. 그와 동시에 갑자기 마음속에서 

 

희망이 찬 끓어오름이 일어올랐다.

 

 

' 그래. 바로 여기야. 이곳이라면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거야.

 

옵티미스틱 필드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야겠어.'

 

 

마이너는 스니크의 집 안쪽에 마련되어있는 탕에 차있던 물들로 피로 얼룩진 몸을 닦고

 

 깨끗이 접혀 있는 의류를찾아 입은 후, 골드와 성격석을 담은 배낭을 메었다.

 

그리곤 그 집의 문을 열었다. 햇살은 정오를 가리키고 있었고나른한 따뜻함이 느껴졌다.

 

마을 사람들과 경비병들은 실종된 다니엘들을 수색하러 간 것인지는 몰라도 락울 마을

 

사람들이 보이질 않았다. 마이너는 지금 빠져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할아버지의 장례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 할아버지 정말.. 정말 죄송해요.. 제가 땅에 묻어드리지도 못하고..

 

제가 여기에 있으면 일이 더 커질 거 같아요..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 저를 이해해 주시리라 믿어요.."

 

 

마이너는 양손을 모아 고개를 숙이며 혼잣말로 할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기도를 한 후,

 

 락울 마을을 나섰다.

 

 

' 레이.. 그래 레이들이 있는 옵티미스틱 필드로 가자! '

?? ?

1막. 광대놀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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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잔혹 살인극이 되어버린것 같아 죄송합니다 ㅎㅎ;

 

(제 나름대로의 극적인 구성을 생각해 내다 보니 이런꼴이 되었네요;;)

 

퍼라이트의 주인공은 마이너 한명이 아니구요. 단막극 형식으로 각기 다른 개성과 성격을 가진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다음 주인공은, 붉은 머리의 비이상적인 성격을 가진 '로즈'구요. 로즈의 성장기 과정과, 현재 일어났던 일, 앞으로 일어날 일들, 이렇게 3가지로 구성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총 4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단막극을 끝내려고 합니다.

 

그 다음 부터는 본격적인 퍼라이트 클랜의 이야기를 써보려고 하는데, 아직 문장 구조도 허술하고 전문성도 없어서 민망하긴 한데, 짬짬히 책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으니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 주셨음 좋겠구요 ㅠ.

 

 판타지의 세계관을 어찌하다보니 엘더스크롤의 구성을 인용하게 되었는데요, 그 부분은 이해 부탁드리구요^^;

(이미지 또한 스카이림이죠.-_- 근데요. 노르딕이나, 고함 소리는 절대, 노드와 푸스로다를 보고 배낀게 아니라능..)

 

1막의 마지막에 성격석이라는 원석이 나왔는데요, 이건 오래전부터 구상을 해오던 이야기의 핵심 이에요.

(성격석의 이름을 뭘로 지어야 할 지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성악설과 성선설을 토대로, 나오는 선천적인 2가지 성격에 기반한 갖가지 성격들, 그리고 하부적인 개인들의 특성들을 가지고, 선천적이고도 후천적인? 사람들의 성격을 이 '성격석'으로 흡수, 봉인, 삭제가 가능하게 된다면 좀 더 풍부한 내용이 완성되지 않을까 싶어요.(이건 완성이 된다면 글로써 보여드릴게요. 생각 정리가 아직 안되네요 ㅠㅠ)

 

하여튼 여기까지구요^^;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고맙다는 말씀, 글로써 남겨드리고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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