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라이트- 단편 판타지 소설. 1~3.

똥광의영광 작성일 12.01.17 21: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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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판타지 소설 퍼라이트

 

단단해보이지만 깨지기 쉬운, 흩날리는 가루들 .

 

1막. 광대놀이 -행복 이면의 잔학함, 성격의 이중성. -

 

 

1.

 

" 야! 마이너, 같이 놀자니까 왜 자꾸 집에 가려고 그래?! "

 

 

다니엘, 로즈, 애덤, 찰스의 장난기 섞인 발랄한 목소리,

 

마이너는 다니엘들의 목소리를 뒤로 한 채 락울 마을에서

 

 잠시 숨을 곳을 찾아 헉헉 거리며 도망을 간다.

 

 

" 저기요 아저씨 저 좀 잠깐 숨겨 주세요.. "

 

 

부르르 떨리는 입술로 마을 여관에 들어가 주인에게

 

부탁을 청해보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술 안 살거면 나가라고 호통을 치며 쫓아낸다.

 

 

"마이너, 어디까지 가는 거야? 같이 놀자니까? 오늘은 정말 재미있는 광대놀이야! "

 

 

마이너는 두려운 마음에 심장을 움켜잡고 멀지만

 

집까지 뛰어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얘? 네 친구들이 같이 놀자고 부르잖아. 어딜 그렇게 뛰어가니?"

 

 

그 광경을 보던 마을사람이 천진난만

 

하게 쫓아오는 다니엘들을 보며 마이너가 답답한 아이

 

 라는듯 한숨을 쉬며 쳐다보았다.

 

 

"저 애들은 저를 괴롭히는 애들이에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구나, 저 애들이 얼마나 착한

 

애들인데. 락울 마을에서도 재력 있는 집안 자제.."

 

 

"안 믿을 거면 됐어요!!"

 

 

자기 말을 못 믿는 마을 사람을 뒤로한 채 쫓아오는

 

다니엘들이 바로 뒤까지 쫓아온 듯, 등골이 서려지는

 

것을 느낀 마이너는 더 다급히 집으로 뛰어갔다.

 

 

언덕을 지나면 나오는 마이너의 집.

 

이제 언덕까지 왔으니 조금 더 힘을 내자고 마음먹으며

 

부리나케 달렸다.'퍽!'마이너는 다니엘들과의 거리를

 

재려 뒤를 돌아보며 달리다, 앞에 미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각지 못하고 젊은 남자와 부딪혔다.

 

 

어린 마이너는 젊은 남자의 체구에 밀려 손가락으로

 

구슬을 튕기듯이 떨어져 나갔고 그 남자 바로 앞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 순간, 방금 전의 충돌로 젊은 남자의

 

 허리춤에 차고 있던 칼집에서 철 단도(아이언 단도)가

 

 떨어져 마이너의 발등을 찍었다.

 

 

"으아아아아악!!!"

 

 

재수 없게도 단도의 날 끝이 일직선으로 떨어져 마이너의

 

 발등을 깊숙이 찍었고, 날이 선채로 박혀버려, 그 자리에

 

발을 움켜잡으며 고통 섞인 비명을 질렀다.

 

 

"헛?! 이게 무슨 일이야?!"

 

 

놀란 젊은 남자는 마이너의 발등에 꽂혀있는 단도를 황급히

 

 빼버렸고, 순간 느끼는 아픔은 배가 되어 더욱 크게 소리

 

내어 아파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마이너의 목소리를 듣고 순식간에 달려온 경비병들은 젊은

 

 사내에게 어찌된 연유인지를 물었다.그 와중에 마을 사람

 

들도 달려와 원을 그리며 아수라장이 된 풍경에 마이너는

 

 쪽팔려하면서도 단도에 발등이 찍힌 아픔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아.. 길을 가다가 이 아이가 저와 부딪혔는데 우연찮게도

 

제가 지니고 있던 단도가 떨어져.."

 

 

방금 일어났던 상황을 그대로 이야기하는 젊은 사내, 사내의

 

 말을 다 들은 경비병은 인식 없는 과실이라며 젊은 사내에게

 

 책임을 물으며 초소로 갈 것을 요구했다.

 

 

"저기 그러면, 벌금과 함께 이 아이를 치료하는 조건이라면 괜찮을까요?"

 

 

경비병은 젊은 사내의 말에, 합당한 조건이라며 사내에게 2골드

 

(1골드-10실버-100코퍼)를 요구했고, 젊은 사내는2골드를 꺼내

 

경비병들에게 준 후, 처음 보는 마이너를 업은 채로자기의 집으로 걸어갔다.

 

 

"이게 무슨 일이람.. 오늘 좀더 재미있는 괴롭힐 거리가 생각났었는데, 재수 옴팡 붙었네. 얘들아 가자!"

 

 

다니엘들은 마이너가 다친 모습을 보고 입을 삐죽 거리며

 

걱정하는 말투로 다음에 놀자며 말한 후 사라졌다.

 

 

 

 

?2.

 

 

"아까는 너무 놀라서 당황했었어."

 

 

자기의 집에 들어온 젊은 사내는 마이너를  의자에 앉힌 채로 약초뿌리를

 

 빻으며 말을 건넸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괜히.. 벌금만.."

 

 

"아, 아. 됐어 신경 쓰지마, 괜히 허리춤에 칼을 찬  내 잘못이지 네 잘못은 아니잖니?

 

사람하고 부딪혔다고 해서발등에 칼 떨어질 확률이 얼마나 되겠니? 되않는

 

말이라고 생각할 테지만, 고통으로 만나게  된 인연이라 생각하면 되겠구나."

 

 

 

젊은 남자는 별일 아니라는 듯 위로를 해주며 잘 빻아온 약초뿌리를 마이너의

 

 발등에 골고루 발라준 후, 붕대를 감아주었다.

 

 

"내 이름은 스니크 드림이야. 네 이름은 뭐야?"

 

 

"제 이름은 마이너에요."

 

 

마이너는 점점 경감되는 통증과 함께 따뜻한  집안에 기운으로  움츠려들었던

 

몸은 점점 풀리면서,  스니크에게 마음을 열며 대답을 하였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고풍스런 인테리어, 잘 가꾸어진 꽃들, 미술품, 와인 등을

 

구경하며 마이너는 스니크가 건네준 차를 홀짝거리며 마셨다.

 

 

"흠, 그 차는 고통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지, 레이(ray) 에서 넘어온 거라고, 원래 귀한 것이긴

 

 한데 특별히 한잔 준거야."

 

 

"앗, 고맙습니다.."

 

 

특별한 맛은 없었지만 향기로운 향내에 취할 듯, 발등의 고통은 점점 잊혀져갔고,

 

스니크는 그 모습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

 

 

"아까는 왜그렇게 달려갔던 거야? 굉장히 다급해 보였는데."

 

 

"믿어 주실지 는 모르겠지만 저와 매일같이 놀자며  쫓아오는 애들이 있어요.. 사실은.."

 

 

 

마이너는 스니크 에게 진실을 담은 이야기를 했다.

 

자기와 놀자고 하는 친구들은 다니엘, 찰스, 로즈,

 

 애덤 이렇게 4 명으로, 락울 마을 재력가 집안의

 

아이들이고 무리를 이루어서 괴롭혔는데 처음에는

 

 단순하게 욕과 폭언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다가,

 

강도가 심해져 부모님이 없을 때 자기들의 아지트에

 

 가두면서 온갖 방법으로 괴롭혔다는 것이었다.

 

괴롭히는 행동을 자기들끼리는 ' 광대놀이' 라고

 

부른다고 했다스니크는 그이야기를 듣자 얼굴이

 

열이 달아오르며 새빨게 지며 당장이라고 쫒아갈듯

 

 한 표정을 지었지만 금새 원래의 얼굴로 돌아가 말을 했다.

 

 

"광대놀이라.. 정말 질이 안 좋은 아이들이구나, 그 애들은  너한테 왜 그렇게

 

잔인한 짓을 하는 거야?"

 

 

" 저는 부모님이 없어요.. 어렸을때 돌아가셨는데 지금은 홀로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어요.  다니엘 들은 처음에 그런 사정을 듣고 저한테

 

 먹을 거리등을 갖다 주면서 친한 척 다가왔어요. 그러면서

 

아지트로 데려갔고.. 그때부터....."

 

 

몸이 풀어진 마이너는 그간 있었던 마음의 고충을 털어 놓으며  코를 훌쩍거렸다.

 

 

" 근데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요, 말해도 착한 애들 이라고 치부하면서 저를

 

오히려 나쁜 애로 몰아가고.."

 

 

홀로 참았던 괴로운 날들이 스니크 와의 대화로 인해 억압되어있던 고리가 풀려버려

 

눈물 콧물 짜며 계속 울었다.

 

 

"그래... 무슨 말인지 알았다. 여기 구운 토끼고기가 있으니 먹고,  침대에서 좀 자고 가."

 

 

마이너는 스니크 의 배려에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치매를 앓고 있는 할아버지가 있으니

 

 잠은 집에서 자야 한다고 말했다.

 

 

"참 고생이 많은 아이구나. 그렇다면 이 시간대 에는 언제든지 내가 있으니

 

 매일 놀러 와도 된다.

 

 이래 뵈도 내가 돈은 조금 벌어놔서 너 식사 정도는 매일 줄 수 있어."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를 모신다고 했지?  할아버지에게도 고기를 갖다 드려."

 

 

"말씀은 정말 고맙지만 할아버지는 씹지를 못하세요.  제가 죽을 쒀 드려야 해요."

 

 

"그래, 알았다."

 

 

마이너는 구운 토끼고기를 허겁지겁 먹은 후, 스니크에게  인사를 건네었다.

 

그리곤  발을 절뚝 거리며  할아버지 계신 집으로 향했다.

 

 

"할아버지 저 왔어요."

 

 

집에 도착한 마이너는 누워있는 할아버지를 보며  인사를 건넸고,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웅얼웅얼, 배고파아.. 늙어있는 애/새/끼는..'

 

 

마이너는 할아버지의 정신나간 혼잣말에 답답함을 느끼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였다.

 

 가슴을 툭툭 치며 할아버지에게 죽을 쑤어 준 후, 짚으로 된 자리에 누워 발등을

 

어루만지며 잠을 청했다.

 

 

 

?3.

 

다음 날 정오가 되어서 일어난 마이너는 허기와 함께

 

먹을 것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스니크의 집에 가면

 

먹을거리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알았지만그건 실례라고

 

 되 뇌이며 먹을 수 있는 풀뿌리를 베러 오래된 낫을

 

가지고 집을 나섰다.

 

 

마이너는 마을 밖으로 걸어가면서도 평상시 보이던

 

다니엘 들이 왠일인지 보이지 않자, 의아하게 생각하

 

서도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에 금새 잊고 걸음을 재촉했다.

 

 

그때, 갑자기 다니엘 패거리가나타나 마이너의 몸을

 

잡아챈 후 자기들의 아지트로 끌고 갔다.

 

 

"너 마이너 이 새끼! 우리들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마이너는 억지로 끌려온 다니엘들의 아지트에서

 

뜬금없는 다니엘들의 고함과 욕설에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잡혀있는 이 상황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뭘 어쨌는데..?"

 

 

"잘 들어, 지금 찰스는 실종되어서 부모님들하고 경비병들이

 

찾고 있고 우리들은 네놈이 꿈에 나타나서 신나게 괴롭히는걸

 

 보면서 아주 아주 힘든 잠을 잤지. 그런데도 네가 뭘 어쨌다고??"

 

 

"그거랑 나랑 무슨 상관이야!!!"

 

 

" 내가 나타나서 너희들 괴롭힌 꿈을 꾼 게 내 탓이야?!"

 

 

"만약에 나만 그런 꿈을 꾼 거면 의심도 안했겠지! 문제는

 

우리 전부다 똑같은 꿈을 꿨다는 거고, 더군다나 그 이후에는

 

 찰스까지 실종 되었어! 근데도 너랑 상관이 없다고?!"

 

 

패거리에 둘러 쌓여있는 마이너는 마음속으로 말도 안 되는

 

지껄임이라며 괴롭힘을 당할 생각에 치를 떨었다.

 

 

" 다니엘 오늘은 좀 더 특별한 광대놀이를 해야겠어. 우리

 

부모님이 예전에 물건 훔쳐간 청소부 심문할 때 쓰던 건데

 

마이너가 이야기 할 때 까지 괴롭혀 보자구."

 

 

다니엘 패거리의 유일한 여자인 로즈가 입을 삐죽 거리며 톡쏘아 말했다.

 

 

"로즈 너는 참.. 여자가 맞긴 하냐? 얼굴은 예쁜데 알고보면 우리보다 더하다 더해. 

 

하긴 가시가 있는 꽃은 아름다우면서도..."

 

 

" 닥쳐라 다니엘. 말장난 받아 쳐줄 기분 아니거든.난 오늘 마이너가 몸부림 치면서

 

사실대로 이야기 하는 모습을 꼭 봐야겠어."

 

 

"애덤, 우선 의자에 묶어놔"

 

 

애덤은 마이너를 의자에 앉혀 몸을 묶은 다음 양동이를 가져와

 

 물을 넣은 후 발을 집어넣었다

 

 

" 너 아직 발등에 상처 난건 안 나은 거지? 흥, 그럼 고통은 두 배가 될 걸?"

 

 

로즈는 준비되었다는 듯이 주머니에 있던 조그만 유리병을 꺼냈다.

 

 그 유리병은 횃불과는 다르게 하얗게 빛났고 정면으로 쳐다보면

 

눈이 시릴정도의 밝기를 가지고 있었다.

 

 

"로즈, 이건 라이트닝 원석이잖아? 마법원석은 아직 우리가 들고다니면 안되잖아.. 너 설마?"

 

 

다니엘은 로즈에게 벙 찐 모습으로 참 무서운 여자라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쳐다보았다.

 

그리곤 원래 그런 여자애였지 라는 듯, 원래의 표정으로 되돌아가 말을 이었다.

 

 

" 로즈, 근데 라이트닝 쇼크를 쓰려면 마법을 익혀야 시전이 가능 하잖아?"

 

 

" 잘 보라구."

 

 

로즈는 유리병에서 원석을 꺼낸 후 손에 들고 주문을 외웠다.

 

 

갑자기 로즈의 손에서 작은 번개가 튀어나와 다니엘의 배에 꽂혔고

 

다니엘이 입고 있던 천으로 되어있는 옷이 배 부위를 중심으로 작은

 

원모양을 그리며 타들어갔다

 

 

" 아흑.."

 

 

배에 송곳이 박힌 듯 매우 따가운 통증을 느낀 마이너는 고개를 푹 숙이며

 

고통을 참았다.

 

 

"로즈 너 이런 건 언제 배웠어? 최곤데?"

 

 

다니엘과 애덤은 로즈가 대단하다는 듯이 박수를 치는 시늉을 했다.

 

 

"훗, 근데 아직 초심자 단계라서 이정도 수준 밖에 안 돼. "

 

 

" 근데 너희 부모님이 이런 건 아직 가르쳐 주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배운 거야?"

 

 

" 그런 방법이 다 있지. 하여튼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고 양동이에 채워진

 

 물에 라이트닝 쇼크를 사용하자. 그럼 아주 재밌는걸 구경 하게 될 거야."

 

 

로즈는 야릇한 목소리로 말하며 마이너를 쳐다보았다. 마이너는 로즈의

 

말에 몸부림쳤다.

 

 

" 도대체 왜 그러는 건데?! 도대체 내가 너희들에게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제발 풀어줘!"

 

 

'흥!'

 

로즈는 콧소리를 내며 마이너의 말을 가볍게 무시한 뒤 라이트닝 쇼크를

 

사용할 준비를 하며 말을 이었다.

 

 

 

 

"네 발에 생긴 상처에 우후..

 

아마도 뼛속까지 따가울걸?"

 

 

 

 

그 말과 동시에 로즈는 주문을 외웠고 라이트닝 쇼크를 물이 찬 양동이에

 

 

시전 했다.

 

 

'파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직!!'

 

 

마이너의 몸은 라이트닝 쇼크의 충격으로 사지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온몸이 비틀리는 고통과 함께 의자와 같이 옆으로 고꾸라졌다.

 

 

'으거거거거걱'

 

 

마이너는 고꾸라진 채로 침과 콧물을 흘리며 계속 몸을 떨었다.

 

 

"꺄르르! 완전 최고다! 몰래 구경만 해봤지 이렇게 직접 해보니 더 흥분되는데?

 

아 어떻게 해. 참을수 없어!"

 

 

로즈는 절정에 다다른 여자처럼 높은 비성과 함께 한 번 더! 한 번 더! 를 외쳤다.

 

 

" 마이너 사실대로 말해! 어떻게 우리들의 꿈에 나타난 거야?"

 

 

다니엘은 로즈의 이성을 잃어버린 듯한 행동에 약간 상기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몰라 정말이야 나는 모른 다구!"

 

 

" 정말 답이 없는 새끼구나 너! 말 안하면 로즈가 더 심하게 광대놀이를 할거야.

 

 사실대로 말해!"

 

 

다니엘은 마이너의 대답이 전부 거짓이라고 생각했다.

 

마이너는 끝까지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모른다고 소리쳤다.

 

 

" 적당히 하려고 했는데 안 되겠어."

 

 

" 다니엘, 어차피 말 안할거 같으니까 놔둬봐. 애덤 너는 마이너를 다시 일으켜,

 

그리고 양동이 물을 채워 넣어"

 

 

'꺄르르.'

 

 

다니엘은 로즈의 웃음소리가 이런 비정상적인 행위를 즐기며 쾌감 을 느끼는 듯이 들렸다.

 

 

'오늘따라 더 심한 것 같아. 원래 정상이 아닌 줄은 알았는데 이정도 일 줄이야'

 

 

애덤은 양동이에 다시 물을 채워 넣은 후 마이너를 일으켜 앉힌 후, 물이

 

 

찬 양동이에 발을 집어넣었다.

 

 

마이너는 사지에 힘이 풀린 채로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했다. 이런 잔혹한 행위를 당하는

 

 

자신의 모습에지옥이 있다면 바로 이런 곳 이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 자! 한 번 더 간다! 라이트……."

 

 

로즈가 라이트닝 쇼크를 재시전 하기 직전, 마이너의 눈은 점점 풀리면서

 

 

 동공은 흐려졌고 이내 눈이 감겼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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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스카이림 하면서 영향을 받고, 판타지 소설 개요를 올렸었어요.

역시나, 스카이림과 너무 비슷하다는 말씀과, 똑같은 패턴의 이야기가 나올것 같다는 충고와 함께, 작은 이야기로

구성해서 자신만의 세계관(닉네임 잊었어요 죄송 ㅠ. 그대신 추천은 해드렸음.. 쪽팔려서 글을 지웠거든요.)

을 구축해 나간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 말씀에 우선 1막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주인공이 중세시대에서 우리가 살고있는 시

대의 '일진 폭력'을 당하는 이야기를 쓰게 된건데, 예전 같았으면 1, 2, 3, 이렇게 파트를 정해놓고 쓰다가 이야기를 이어나

가는 식으로 쓰다 보니,

이야기는 산으로 흘러가고 저도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 막막해져 포기 했거든요.

 

근데 이번에는(뭐, 읽어 주실 분이 몇분이나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구성도 너무 빈약하고.)

하나의 플롯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하고,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한해서 완성을 한 후, 올리려고 해요.

 

그래서 이번에 쓴 퍼라이트라는 단편 판타지 소설은 전부 완성을 한 상태에서 이쁘게 글 다듬고 올리는건데.

 

보면서도 보면서도 다시 보면서도 -0- 허술하기 그지 없어 답답하네요.

 

'퍼라이트'는

 

제가 현제 보온 계열 현장직(좋게 말하면), 나쁘게 말하면 노가다를 하고 있는데, 어차피 현장직 특성상 오후 5시에 무조건 일이 끝나다 보니,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구상을 하면서 쓴거에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접하는 자재들 -_-;을 제 소설에 인용한거구요..

 

잡설이었는데, 퍼라이트는 '보온재'중 하나입니다.(열을 가두는 역할. 석고처럼 하얗고 단단한 보온재인데요. 문제는 보온재 특성상 여러가지 원료가 들어가다 보니 엄청나게 가루가 날립니다.(장난 없습니다.)

 

이게 딱딱해 보여도 잘 깨지기 십상이고 가루까지 흩날려, 제가 쓰려고 하는 이야기와 뭔가 일맥 상통 하는(ㅎㅎ 말도 안되

는 은유)게 있을것 같아 이렇게 제목을 지었는데, 퍼라이트는

나중에 이야기를 더 이끌어 나간다면 '클랜'의 이름으로 지으려고 한 겁니다.

 

락울 이라는 휴먼의 마을은 '앞면' 이라는 아주 따가운 유리 섬유의 일부분 이고요.-0- 휴먼들의 제국인 '오디네리'의 마을 대부분을 보온재 이름으로 써보려고 합니다.-_-;

 

하여튼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너무너무 고맙구요. 답글 달아주지 않으셔도 읽어만 주신다면 정말 고마울거에요 ㅎㅎ(저도 여기 올라와 있는 글들은 많이 읽어도 답글은 잘 안달게 되는 그런 습성이 있어서 =ㅁ=;)

아! 그리고 충고는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넙죽 잘 받아 들이겠습니당 ^^;

그럼 내일 1막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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