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인생 작가입니다.

갑과을 작성일 17.11.21 18: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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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54편에서 다음편을 올리기 전에 작가로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다고 말을 했었는데요.

 

저번편 연재 이후에 2주나 지나버리는 바람에, 더는 이야기 할 내용을 생각하느라 시간을 늦출 수가 없다는 생각에 이렇게 먼저 글부터 올리고, 공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뭐.... 연재에 변동이 생기는건 아니구요. 여러분들이 글을 읽는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적어야 할 것 같아서요.

 

 

1. 사과의 말씀.

 

에피소드 - 당랑포선 황작재후 이후에 '판타지'적인 면모가 부각될거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생각보다 판타지적인 면모가 많이 없어서 실망을 하셨을것 같아 죄송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나오긴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2. 고민

 

판타지적인 소재 '유품'이 곧 나올 예정입니다만, 그래서 매우 큰 고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유품을 사용할 때, "(기술명)!!!" 이라는 걸 사용해야 할지 말지에 대해서 말이죠.

 

하다보면 익숙해 지겠지만, 가급적이면 '사실적'으로 쓰자는 것이 제 생각인지라, "(기술명)!!!"이라는 클리셰를 사용하자마자 제 손이 진짜로 소멸해버리는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거든요.

 

하지만 그 클리셰에도 장점이 있으니 자주 사용되겠죠. 제가 생각한 장점이라 함은...... 한번 기술에 대한 묘사를 사용하고 나면, 메크로 처럼 "(기술명)!!!"을 쓰면, 여러분들께서 알아서 상상이 되니, 작품의 군더더기는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즉, 제가 많이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거겠죠.

 

여하튼, 고민을 좀 많이 해봐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일단은 "(기술명)!!!"은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고려해볼 생각입니다만,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3. 에피소드의 네이밍(이건 또 다른 연재처인 문피아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이전의 공지에서도 들으셔서 알겠지만, 에피소드의 형식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와 □□"라는 형식에서 "◇◇"라는 형식으로요.

 

그때는 제가 이런 설명을 했었지요. "이전에는 로키와 아이리스가 서로 떨어져서 차이를 느꼈다면, 이젠 '우리가 남이가'처럼 접촉을 통해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게 되었기 때문에 변동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요.

 

뭐..... 아직까진 가치관의 섞이고 있......나? 정도로 밖에 표현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참으로 통탄할 발필력이지요. 뭐...... 지금은 초고니깐. 이라고 자기위로를 해보지만..... 모르겠습니다. 과연 언제쯤 만족할만한 변화를 만들어낼지 말입니다.

 

다시 에피소드의 네이밍으로 돌아가서 눈치가 빠르신 분은 알고 있나 모르겠지만, 요즘들어 에피소드의 형식에 또 다른 아주 미세하고 깨알같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바로 '여섯글자로 통일되었다.'라는 것 말이죠.

 

앞으로 에피소드는 이 긴긴 이야기가 끝날 때 까지 여섯글자로만 구성될 예정입니다. 여섯글자로 이루어지는 이유는....... 이야기의 끝에 가서 밝혀질 예정입니다. 나름 큰 의미를 두고 한 것이지마는...... 모르겠네요. 이렇게 대차게 이야기를 해놨는데, 독자분들께서 "에이 생각보다 별거 아니네."라고 생각하실까 말이죠. 제발 여러분들이 "우왁! 이런 거였어!"라고 놀라 자빠질 정도로 엄청난 반전감을 느낄 정도로 제 필력이 발전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에피소드는 총 9개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밝힐까 말까 했지만...... 뭐 어때요. 그냥 질러버리죠 뭐 ㅋㅋㅋㅋ

 

첫 번째 에피소드 : 사막의 어금니

두 번째 에피소드 : 구름의 자식들

세 번째 에피소드 : 고단한 아버지

네 번째 에피소드 : 법치의 세바퀴

다섯 째 에피소드 : 산새의 초혼가

여섯 째 에피소드 : 숲이 속삭인다

일곱 째 에피소드 : 안개속 첨탑들

아홉 째 에피소드 : (요건 스포가 되니 생략하겠습니다)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에피소드에서 두번째 부분이군요. 진도가 얼마나 느리게 흘러가는지 새삼...... 반성이 됩니다. 앞으로 열심히 써내려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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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진 문피아에 해당되는 이야기였고요. 짱공 형님들께서는 '에피소드 이름? 이게 무슨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여?'라고 하실거 같은데요...... 사실 짱공유 말고 문피아라는 사이트에도 해당 소설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는 에피소드라는 단위로 묶어서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짱공유 형님들을 위해 알려드리자면......

 

1~3편 : 워터 프론트와 이스트 민스터

3~4편 : 운터브룩과 이스트 민스터 (3편이 중복되는 이유는, 짱공유의 3편에는 문피아의 2편까지의 내용이 포함됬기 때문입니다.)

5~6편 중반 : 이스트 민스터와 이스트 민스터 (여기서부터는 짱공유와 문피아의 연재 분량이 완전히 틀어졌습니다.)

10편 : 피아제와 비고츠키

11~15편 : 이븐타운과 무르짐 산맥

16~22편 : 뉴 빌리지와 뉴 빌리지

22~25편 : 운터브룩으로 가는 길

26~29편 : 운터브룩에서

30~35편 : 실마리

36~45편 : 당랑포선 황작재후

46~51편 : 사막의 어금니

52~      : 구름의 아이들

 

짱공유에서 먼저 연재를 하다가 문피아로 나갔는데, 음..... 아귀가 맞지가 않네요 ㅠㅠ 이후에 열심히 따라잡아서, 편수는 짱공유 쪽이 한편 더 많은 쪽으로 맞추기는 했습니다. 부분부분 맞지 않는 부분이 발생한 것은 정말 죄송합니다.

에피소드를 "장소"에 따라서 나눌 수 있다는걸 말씀드리자면...... 로키와 아이리스가 프로하기온에서 겪은 사건은 "사막의 어금니", 로키와 아이리스가 라스알하게에서 겪은 사건은 "구름의 아이들"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유품

 

유품에 대해서는 '암살자의 주인'의 입을 빌어서 대충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요. 아마 짐작하시겠지만,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를 한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유품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되겠군요.

 

여기서 중요한 점이라면, '누구의 유품이냐'와, '어떤 것이 있는가?'일 겁니다.

일단 첫번째 질문은...... 패스하죠. 과감하게.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두번째 질문은 아직 완성은 안됐지만, 구상상으로는 9개가 있는 것으로 설정을 해놨습니다. 여기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1정도가 되겠군요. 그래도 9개를 해놓는 걸 원칙으로 할 것인데, 인터넷을 긁어보시면 알겠지만, 숫자가 상징하는 바가 있더군요. 그중에서 '9'라는 숫자는..... 인터넷에서는 오만 좋은 소리를 다 모아놨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을 했습니다.

 

9는 10에서 하나가 모자라는 '불완전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을 했습니다. 꼬리가 아홉 달린 구미호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이 되기를 갈망하고, 얼마전에 지나갔지만 '아홉수'라는 것이 있죠.

 

그런 의미와 '유품'이 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되어, '아홉개'의 유품이라는 것을 원칙으로 해놨습니다. 하지만, 뭐 글을 쓰는게, 작가 설계한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서, 플러스 마이너스 1정도로...... 이렇게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놨습니다.

 

각각의 유품이 의미하는 바가 있지만, 그건 작가로서 이야기하기 보다는 로키와 아이리스의 입을 빌어서, 혹은 그 외의 인물들의 입을 빌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5. 지역

 

이제 라스알게티에서 벗어난 로키와 아이리스는 프로하기온을 지나 라스알하게까지 갔습니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더 많은 장소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겠지요.

 

그전에는 지역색을 살리지 않고 써 내려갔다면, 이번에 글을 쓰면서는 지역색을 살리고 싶다라는 뜬금없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지역색을 살릴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해봤는데..... 물론 장소에 대한 묘사를 하는 것도 지역색을 나타내는데는 부족함이 없겠지만, 인물 사건 배경으로 이루어진 글에서 가장 지역색을 확실하게 나타내는 법은 바로 '언어'겠더라구요.

 

그런 연유로 제가 아는 사투리를 동원해서 써보고는 있는데..... 허허 참 쉽지가 않더군요. 일단 저는 고향이 대전이고, 부모님의 고향은 전남 광주입니다. 군생활은 강원도에서 했지만...... 아시다시피, 강원도에서 군생활 하면서 강원도 사람을 보기란 참 힘든 일이죠. 군대란 곳이 강원도에서 군생활 하면 강원도 빼고 전국에 있는 사람들을 다 만날 수 있는 신기한 장소이니..... 거기에선 경상도 출신 사람들이 많아서 대충 짭으로 경상도 사투리를 배웠던 것 같습니다.

 

프로하기온은 아시다시피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것으로, 라스알하게는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것으로 표시를 했지만, 글을 쓰면서도...... 참 이게 라스알하게 사람인데 왠지 말은 프로하기온식으로 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 참으로 물음표가 뜹니다. 그건 그냥 언어는 섞이기 마련이니까로 틀어막는 걸로 해야할거 같군요.

 

사실, 라스알하게의 언어를 어떤 식으로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았지만, 숙고 끝에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걸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전라도하면 차별과 멸시를 받는 이미지가 강했는데요. 그런 클리셰를 깨고 싶었거든요. 어쨌거나, 지역감정은 전혀 없는 사람이니.....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6. 마치며

 

별로 할 이야기가 딱히 없는데, 괜히 작가로서 찾아뵙겠다고 말했나.....? 하는 불안감으로 시작했는데, 정신차려보니까 벌써 4000자 가까이 써 내려갔군요. 허허 참.

문피아에서 연재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알다시피 제 연재 속도가 참으로 느려터져서 몇분이나 보시려나 하고 많이 걱정했습니다. 문피아는 인터넷에서 난다긴다하는 수많은 작가분들이 글을 올리는 곳이니 작품의 수가 많을 것이고, 저는 그중에 '작가 1'정도에 지나지 않으니 말입니다.

 

거기에 전 참 경악한게, 다른분들은 어떤 페이스로 쓰시지?라는 궁금증이 들어 다른 분들의 글을 한번 훔쳐봤는데요.(저는 가급적이면 다른분들의 글을 읽지 않으려고 합니다. 괜히 봤다가 비슷한 소재를 울거먹으면 표절의혹이 생길까봐서요.) 와..... 정말 업로드 속도가 엄청나더라구요. 대부분 1주일에 1~2편을 올리시는건 기본이고, 다작하는 분들은 하루에도 몇편이나 업로드를 하시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남들과 특별히 차이나게 글이 미끈하게 빠지는 것도 아니고, 소재가 참신한 것도 아니고...... 거기에 이 글이 태생적으로는 모게임의 팬픽으로 시작되었다는 한계도 있어서......

 

그래서 그 고민을 안고 위로라도 받자는 생각으로 비평란에 비평도 문의해보고 별 짓을 다해봤는데요. (다행이 비평해주신 분의 고퀄 비평에 무릎을 탁 치게됐습니다.) 결국 든 생각은, '그래 뭐 별거 있냐. 그냥 하던대로 해.' 더군요.

 

출판욕심이 없는건 아니지만, 지금의 퀄리티로는 바랄바는 아니고, 일단 완성해 놓고 퇴고를 거쳐보자라는 마인드로 쓰는거니 일단은 내용을 쫙쫙 뽑아내는게 맞는 거 같거든요.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서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누적 15,014의 클릭..... 정말 감사드립니다. 54편을 연재 했는데, 15,014번의 클릭이라면..... 편당 300번 가까이 클릭을 해주셨다는 거니까요. (물론 연재속도가 느려지면서 많이 떨어졌지만)  그리고 이 부족한 글에 선호작 등록을 해주신 18분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호작의 별표 카운트 하나하나 늘어나는게 제게는 정말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연재 속도는.....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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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까지는 문피아서의 후기고요. 지금은 짱공에서의 마치며입니다.

벌써 여기에서 연재한지도 4년째가 됐네요. 허허, 시간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 글을 지금도 많은 분들이 읽어주고 계시고, 특히 군대갈때는 응원하는 댓글을 달아주셨지 않습니까.

에피소드에서도 밝혔지만, 앞으로 7종류의 에피소드가 남아있습니다. 100편안에 끝을 내자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이야기라는게 참 사람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더라고요. 이야기 꼭지가 다른 꼭지를 물고 뻗어나가고 전혀 예상하지 못하 흐름으로 저를 이끌어 가더군요. 정말 이야기에는 생명력이 담겨있는것 같습니다.

 

아마 이 이야기가 끝나면 단일 아이디로 나도작가 게시판에서 가장 많은 글을 올린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까지 부족한 글, 지금까지 사랑해주시던 만큼 계속해서 사랑해 주시며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문피아라는 곳에 연재를 하게 된 것에는 짱공에서 용기를 얻었던게 큰 것 같습니다. 그곳에선 메인스트림이 아니라 아웃사이더 쪽이지만...... 뭐 상관없습니다. 제 글의 고향은 짱공유인걸요.

 

짱공형님들께 점점 원숙해지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충성충성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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