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를 다닐때입니다. 매일 버스를타고 등교를 했었습니다.
그때당시 버스가 등교시간전,후로 30분 간격이라 매일 같은시간에 같은 사람들이 타고 다녔습니다.
역시 제가 타는 정류장에는 이미 만석이라 항상 서서 타고 등교를 해야만 했습니다.
저는 키가 큰편이라 항상 버스손잡이 위의 기다란 봉을 잡고 서있었는데요. 중학생때 키가 178 이었는데 그키가 지금 그대로입니다.
보통 동그란 손잡이를 잡고가는데 저는 그게 달린 위에 봉을잡고 다녔습니다. 어쨌든..
그날따라 장날인지 할머니들이 아침부터 많이타셔서 복잡했습니다. 중학교가 남녀 공학인데 할머니들은 자리에 앉아서 가시고 학생들은 모두 양보하고 서서 가고 있었습니다. 그와중에 우연히 한학년 위의 누나들 뒤에 서게 되었는데요 .
제가 2학년이고 누나들은 3학년 이었습니다.
제가 키가 커서 버스 한가운데 라인을 타고 서있었고, 누나들을 좌석쪽 위에있는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습니다.
저는 잡을데가 없어서 그 뒤에서 위에 봉을 잡고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흔들거리고 덜컹거리자 자꾸만 누나들이 뒤를 돌아보며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저는 본능적으로 가장 예쁜누나 뒤에 서있었는데, 처음에는 그누나 헌자 힐끔 쳐다보더니, 좀 지나니 같이 서있던 누나들도 힐끔 쳐다봅니다.
그렇게 한동안 버스를 타고 가는데 덜컹거릴때마다 힐끔거리던 그 누나랑 한번 눈이 마주쳤습니다.
저는 그때는 순수한 마음에 `왜요?`하는 표정으로 바라봤고, 누나는 알수없는 미묘한표정을 지으며 한손으론 버스 손잡이를 잡고, 다른한손으론 교복치마를 만지작 거렸습니다.
한동안 그렇게 가다보니 나도모르게 너무 붙어있었다는걸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