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평화마라톤 1회 참가기

새로운오후 작성일 13.06.18 10: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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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 수요일 아침달리기 모임에서 7km를 달린 뒤 근육통이 왔다.

한동안 무릅부상으로 달리기를 못한 탓이다.

리하면 안되지 싶지만 이틀 뒤 금요일 7km를 달리니 점차 몸이 풀어짐을 느낀다.

 

 

연달아 토요일은 김대중 평화마라톤 10km 출전으로

여의나루역 2번출구로 향했다.

날도 마침 615다

 

2000년 6월 15일 평양 순안공항에 방문하신 김대중 대통령께서 북한 김정일과 손을 맞잡았던

놀라운 장면이 기억난다.

믿을 수 없는 마음으로 생방송 중계를 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3년이 지났네.

시간이 참 빨리감을 느낀다.

 

 

몸을 사려야 함에도 부상 탈출 얼마 안된 내가 건방져짐 생겨서

"그까짓 10km는 껌이쥐~!" 하고

전날 일찍 소주 1병을 까고 푹 잔뒤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장에 나갔다.

 

 

반갑게 맞아주는 동갑 동호 회원의 환한 인상과

처음뵙는 여러분들과 인사를 하며 함께 사진찍고 스트레칭을 했다.  

 

 

'김대중 평화마라톤 대회'는 1회 임에도 별다른 차질없이 준비가 만족스러웠다.

하프가 출발할 무렵 이미 하늘의 해는 매우 따갑게 내려쬔다.

 

 

10km 출발선에서 토깽이 형님과 잠시 대화를 나누고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이분 따라서 약 3km쯤 달렸나? 힘들다.

계속 함께하다가는 무리가 될듯 하여 보내드렸다.

 

 

달리기를  다시 시작해서 아직 적응중이라 힘들다..

날은 무지막지하게 덥지..

초반 수준에 안 맞는 토깽이 형님과 오버페이스는 했지..

5km 반환점 돌때 이미 돌아버릴 지경이다.

 

 

7km쯤 퍼져가는 나를 느끼며 걷고 싶어진다.

'술은 왜 먹어가지고.. 술을 먹지 말았어야했어' 후회를 하며

'걷지만 말자! 그래 걷지만 말자!' 다짐을 해도 마음은 계속 약해졌다.

 

 

'한 시간이 넘겠구나!' 하는 마음에 스맛폰 어플 런타스틱을 보니

잘하면 1 시간내 기록을 만들 수 있을듯 하여 마지막 500m를 죽을둥 힘을내어 들어왔다.

 

 

이른 아침에 달리는 것과는 또다른 뜨거운 맛(?)을 봤던 괴로움이

한 순간에 가라 앉으며 완주의 쾌감이 짜릿짜릿 전해진다.

 

 

기록 58분 51초

선방했다.

 

 

동호 회원들의 하프 주자들이 들어올 시간을 넘겨서도 안 보인다.

한참 기다리다 보니 이 날씨에 퍼진게 아닐까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곧 두분이 함께 들어온다.

2시간 20분대의 더위와 혈투를 끝낸 얼굴들은 뻘거케 팍삭 늙어서 입장을 한다.

 

 

이때 갑자기...

'이런날 이런건 왜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물 밀듯이 밀려오더만....

 

 

이 냥반 덜 기무사란다. 기무사

 

 

기록을 무시하는 사람들 ㅋㅋㅋ

 

 

출발 전! 썽썽한 알흠다운 모습의 사진 촬영! ㅋㅋ

오른쪽이 썬그라스가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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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 기념촬영~!!

'흠! 내가 봐도 정말 알흠답군! '

'하지만 허리밸트를 봤어야 했어 잘 정리했어야 했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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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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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후 한참 쉰뒤 다시 힘찬 모습으로 만쉐이~!!ㅋㅋ137151662796754.jpg



 

 

돌아온 동네에서 막글리 한잔 하고 돌아 왔습니다. ^^137151501846383.jpg


 

 

시흥시에 있는 울 동네 삼미시장 단골 막글리 집임돠.

'무학먹거리'

가격도 매우 착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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