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여름이었어요 5년전이니깐 제가 고등학교때 예요 그때 집안사정으로 가족들이 떨어져서 살았는데 저는 좀 오래된 양옥집 2층 꽤 넓은 집에 혼자살고 있었어요 친구들이 자주 놀러오긴 했지만 어차피 놀러오는 거니깐.. 밤에는 매일 혼자 잤어요
제 방을 젤 큰 방을 썼기 때문에 방은 거의 텅 비다 시피 했구요 머리맡에 티비와 라디오가 선반도 없이 걍 바닥에 있었어요 침대도 없었고 이불깔고 자는식 이었거든요 항상 자기전에 티비를 보다가 티비를 끄면 라디오를 켜고 들으면서 자곤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라디오를 켜고 잠이 들었어요 한참 자다가... 한 새볔 2시였나? 3시였나? 갑자기 라디오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더라고요 너무 시끄러워서 억지로 잠이 깼어요 그래서 어둠속에 눈도 안뜨고 손으로 더듬더듬 더듬어서 라디오 볼륨을 작게 돌리는데 .. 소리가 전혀 작아지지가 않는거예요
아..씨 왜이래... 잘 못 돌렸나...
하고 반대로 돌렸는데도 소리가 전혀 줄어들지 않더라구요.
고장났나...?
시끄럽고 짜증이 나서 코드를 줄만 잡고 확 손으로 당겨서 뽑아버렸는데.... 여전히 라디오 소리가 쨍쨍거리며서 귓전을 때리는겁니다
그때서야 정신이 번쩍들어서 불을 켜고 주위를 둘러보니
ㅅㅂ ㄹ ㅁ 휴대폰 전화 온거 였으삼
그순간은 정말 놀래서 심장이 벌렁벌렁 거렸으삼 전화는 누가 했는지 모르겠으나 상당히 짜증을 냈던 기억이 나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