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49재 진혼곡

후랑셩 작성일 05.05.14 11: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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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자기야. 나도 자길 사랑해.-

-우리 사랑 변치 말자.-

-응. 약속해.-

-하하. 그래 약속. 쪽.-






#


-40만원입니다.-

-지금 가능한가요-

-예. 지금이라도 수술이 가능합니다.-

-태아에게 고통은 없을 겁니다.-


[난 알아 임신4주가 지나면 심장이 뛴다는 걸...고통이 없을리 없어...]


미안해.


#


-지워.-

-이 아인 우리 사랑의 결실이야.-

-사랑?! 난 너를 사랑한적 없어. 네 몸을 원했을뿐이야.-

-난 그저 너의 욕정풀이 밖에 안돼는거였어?-

-잘 아네.-

-이 악마.-

....


#



미안해.

아가야.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어.

어쩔수 없었어.

난 자신이 없었단다..

이런 말도 너에겐 핑계로 밖엔 들리지 않겠지?

미안해..네가 겪었을 아픔에 난 가슴이 메인단다.

날카로운 메스에,올가미에

너의 사지는 찟겼구나. 미안하다..아가야.

널 사랑해. 널 언제나 기억해.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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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응애......

오...

아가야. 매일 밤 날 찾아오는구나...

배가 고프니 왜 그리 우니..

정말 미안하구나. 엄마의 젖이 먹고 싶었던거였니...

너의 팔은 어디갔니? 다리는 어디갔니?

그 차가운 메스가 널 이렇게 만들었구나...

이리 오렴...피를 닦아 줄게..

네가 아무리 흉측하게 돼도 엄만 널 사랑한단다...

울지마라..아가야..이리오렴...아가야..어디가니...


응?

아빠한테 간다고?....

오..아가야 피눈물은 왜 흘리고 있니...









사랑스런 아가야...
그러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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