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자연재해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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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섬에서 원인 알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틈만 나면 해저화산이 폭발해서 바닷가의 물고
기가 때죽음을 당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큰 해일이 일어나더니 파도가 섬을 덮치고 있다.
"흠, 단순한 지리적 요인 때문은 아닌가?"
"조사해 본 바로는 그곳의 지각은 매우 두껍고 튼튼합니다. 화산이 분출 할 정도로 약한 지각은 절대 아닙니다."
해저 화산이 폭발했다. 그것도 매우 안정적인 지역에서. 게다가 바람 한점 없고, 기상청에서도 태풍에
관한 정보는 얻지 못했는데 큰해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혹시나 비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조사원의 말에 따르면 실험장소로 쓰였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매우 안
정적인 지역에서 갑자기 자연재해가 일어난 까닭은 무엇이지?
"자네가 놓친게 있을지도 몰라. 내가 직접 가봐야 겠어."
"놓친것은 없습니다! 모두다 완벽한..."
"닥쳐! 자네가 말한건 모두 모순이야. 이런건 일어날수 없어."
"죄송합니다. J박사님."
나는 어릴적부터 과학수사원이 되는게 꿈이었다. 그것을 위해 과학에 관련된 갖은 공부를 하고 노력했었다.
그러나, 과학수사원이 되려던 젊을때의 꿈이 부서지고, 개인연구원으로서 발을 내딛은 나는 이런 기묘한 현상을
연구하고 다닌다. 얼마전 백두산에 나타났다는 설인 네티는 단지 고릴라의 일종일 뿐이란 것을 생포해서
밝혀냈고, 학교괴담을 불러 일으킨 모 여고의 사건 또한 지리적 요인으로 인한 착시현상으로 밝혀낸 바 있다.
"뭐야, 이런 쓰레기 같은 보고서는, 도대체 앞뒤가 맞는게 하나도 없어!."
과학적인 자료와 그에 따른 순차적인 논증을 통해 결과를 내는 나의 해결 방법. 하지만 이 사건은 도저히 그
렇게 해결할 수 가 없다. 실수없고 정확한 정보만을 전달해주는 조사원 T를 특별히 고용 했건만, 그의
보고서는 다 엉터리다.
"이보게 T, 창고에 있는 것 모두다 차에 실어."
"J박사님, 정말 직접 가시는 겁니까? 그곳은 자연재해로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럼 쓰레기 같은 자네의 보고서로 뭘 어떻하라는 건가!"
뭔가 있을 것이다. T가 놓힌 무언가 단서가. 그렇지 않고서는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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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섬 근처까지만이라도 데려다 주십시오! 얼마전까지는 괜찮았는데 왜 안된다는 겁니까?"
"이사람이 돌았나? 그 근처만 가도 배가 침몰하는 실정인데, 뒈지고 싶어서 환장했소?"
선착장에 도착했건만 T의 애걸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배는 없다. 사실 그 위험한 지역에 우리를
대려다 줄 사람이 없는건 당연하다. 애초부터 누구의 도움을 바라지는 않았다. 나 혼자면 충분하다.
"J박사님, 배는 없습....? 그건..."
"그곳에 큰배를 타고가는 건 위험해. 배가 뒤집힐 수도 있지."
"그래도 이것보다는..."
"차라리 이런 사방이 막혀있는 잠수함을 타고가는게 더 낳아!"
커다란 잠수함을 상상하지는 말어라. 나는 그저 가난한 연구원일 뿐이다. 잠수함을 구입할 돈 따위는
없다. 내가 만든 1인용 소형 잠수함 뿐.
"저는 어떻합니까? 저도 함께..."
"T, 자네는 더이상 필요 없다네."
"그렇지만....."
T를 뒤로 하고 난 소형 잠수함에 탓다. 솔직히 불안한건 사실이다. 이런걸론 해류를 이기기 힘들 것이니.
자칫하다간 해류에 휩쌀려 외딴곳에서 떠돌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다.
약간의 해류에도 뒤집혀버릴 배를 타는 것보다는, 어떻게 되든 물에 빠져 죽을 걱정 없는 잠수함이 더 낳을 것이다.
조사원 T도 없고, 이제 내게 남은건 노트북과 이 잠수함 뿐인 것 같다. 형편없는 도구 들이지만, 이거면
충분하다. 바닷속에서 몇일 살것도 아니니..
"뭐, 상관없어! 잠시 조사만 하고 돌아 올 거니까."
'풍덩...'
"꼬르륵..."
조사원 T가 밀어준 덕에 나는 자연재해 와의 싸움을 시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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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나오고 좀비가 나오는 등, 비현실적인 공포물보다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자연재해를 소재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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