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3] 루리의 자살

후랑셩 작성일 05.05.14 11:13:12
댓글 0조회 719추천 0
추천수가 줄었지만 제 글은 영원할겁니다. [흑]

추천수가 1이 될때까지 쭈-욱.

제가 어디 사느냐는 분이 계서서 답만 하고 시작할까요 ?

저는 캐나다 미시사가에 삽니다.

혹시 한국분들이 캐나다에 대한 감정이 있으시다면 다 버리십시오.

캐나다 , 한국에 비해 재미없는 나랍니다.

비행기 티켓만 있으면 지금 짐 싸고 가겠습니다.

제발.... 한국가게 해주세요-_-;

캐나다 자연만 멋있지 재미없는나라니까 이민 절대 오시지 마시길.

영어 배우려면 오셔도 좋을겁니다만...

잡담이 오늘은 길군요, 시작하죠.

================================================================================



수십년간의 우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아가 루리의 집에 가 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루리는 부잣집에 있는 것을 선호했고 진아가 그녀의 집에 방문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했다.

그럼에도 진아는 그 집이 마냥 낯설지만은 않았다.

마치 자신의 집처럼 ..

진아가 루리를 알아왔듯이 아주 오래 알았던 것 처럼 느껴져 진아는 나가고 싶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천천히 루리의 방으로 걸어갔다.

경찰들이 의아했다.

“진아씨, 루리양의 집에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지 않았습니까 ?”

“글쎄요, 마치 제 집처럼 느껴지네요… 믿기 힘드시겠지만.”

그녀가 서둘러 들어간 이유는 따로 있었다.

피아노를 찾기 위해서..







과연 루리가 경비의 도움을 받아 정말 옮겼을까.

놀랍게도 루리의 아담한 방문을 열자마자

문 뒤에 서늘한 빛을 발하는 커다란 피아노를 볼 수 있었다.

……저 세상으로 향한지 오래인 자의 하얀 그랜드 피아노.

그녀는 서서히 그 피아노로 다가갔다.







자신이 미친 짓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녀는 피아노 뚜껑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진아는 자신도 모르게 피아노 앞에 앉아 새하얀 건반을 만지작 거렸다.

경찰들은 이상하게 생각했다. 도대체 그녀가 무엇을 하는지 몰랐다.

진아는 갑자기 생각난듯 피묻은 편지를 꺼내들고 읽기 시작했다.

A4용지 1장분에 휘갈겨 쓴 듯한 이탈릭 체였다.







『진아에게.

진아야. 난 네가 원망스럽다.
난 가난해서 친구들에게 놀림받으며 살았어. 우리 중학교 때 기억나려나 ? 너가 나 버렸잖아..
새 교복을 입으면서 넌 기다렸단듯 날 버렸지- 하.그래도 난 기다렸어.
갑자기 유명해진 너, 인형같이 생긴 애들과 3총사 놀이 하며 나 놀렸었지.
심지어 너에게도 나, 가끔은 나의 가슴에 비수가 박히는 그런 말을 듣기도 했어. 너 말 기억나 ?
“달동네 출신의 가난한 x 주제에 학교는 왜 다녀 ? 넌 자존심도 없냐 ? 일이나 해서 돈이나 벌어.”
하지만, 넌 내 친구였어 !!! 나에게 오직 하나뿐인 친구 !!!
난 너를 제외한 나를 놀리는 네 삼총사 친구들을 완벽히 저주했어.
네 인형 같은 친구, 유이예 기억해 ? 우리 효음중 얼짱으로 통하던 애,
한번 날 아주 반쯤 죽이려고 했었지 ? 난 그 앨 첫번째로 저주했어.
웃기겠지만 난 꼭두각시를 만들어 걔 이름을 적고 생일을 적고
대바늘, 코바늘 가리지 않고 찔렀어. 커터칼로 살살 그어 고통이 오래가게 만들었지.
서서히 죽이려는 속셈이었어. 후후.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면 너도 놀랄거다.
난 그 애의 머리를 너무 심하게 그어 머리가 반쯤 잘라져 나갔어. 난 다시 꼭두각시를 만들기로 했지.
하지만 그날 밤, 나의 저주는 실현됬고 그 애는 교통사고때 뇌출혈로 죽었지. 난 놀랐어.
하지만 난 꼭두각시를 믿었고 한명을 더 저주하고 내 인생을 마치기로 했지.
네 다른 3총사 중 한명, 한보령. 네가 나에게 오길 기다렸어.
난 알고있거든, 보령이가 널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거.
네가 이예 다음의 얼짱이었잖아. 그리고 그 앤 그게 화가 났던거지. 하지만 내 착각이었어.
하지만 난 그렇게 해서라도 널 얻는게 나쁘다는 걸 알고 꼭두각시를 공중화장실 변기에 버렸고,
그 앤 한강에서 자살해 죽었지. 하 , 나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

훗, 이제 시간이구나 .
미안하다…
…… 이제 난….
난 널 저주할거다.
너에게서 받은 고통들, 그냥 흘려보내기에 아까운 것들만 돌려줄게.
날 기.억.해.

네 주변의 혼령 이루리.


추신 : .....느껴지니 ? 』



느껴지니 ?

무슨말이지 ?

그리고 .... 저주..한다고 ?

순간 그녀는 등골이 차가워졌다.

여름의 끈적하게 흘러내리는 땀이 돌연간 식은땀으로 변하는걸 느낄수 있었다.

마치 수돗물처럼 차갑게 변해 흘러내렸다.

갑자기 경찰들이 그녀에게서 한발짝 물러서는 걸 볼수 있었다.

그녀도 놀라 피아노에서 떨어져 경찰들에게 달려갔다.

피아노가 혼자 울리고 있었다.

이 곡은 …

진아가 즐겨치던 곡.

그리고 중 1 때 루리가 그녈 따라한다고 꾸짖었던 곡.

남들앞에서 루리가 진아의 월광곡을 듣고 비슷하게 따라해

피아노를 배운 적도 없으면서 피아노를 잘 친다고 칭찬받는걸 보지 못하고

높은 신발굽으로 그녀의 머릴 때려치게 만들었던 곡.

.... 베토벤의 월광곡이었다.








그렇게 섬뜩한 곡인줄 그녀는 꿈에도 몰랐다.

이제는 회색빛이 감돌고 바람이 불며 천둥이 치는 하늘에

점점 하얗게 빛나는 피아노가 그녀를 위협하는 존재인지 몰랐다.





그 하얀 건반에서..

그 검은 건반에서..

그 페달에서..

그리고 뒤에 열린 뚜껑에서..







피가 세어나오고 있었다.

검은색 빛이 감도는 검은피 !

그 피는 경찰들 –

아니 오히려 진아를 쫓아오고 있었다.



그리고 열린 뚜껑에서

피의 주인공이 슬금슬금 나오기 시작했다.

루리와 같이 보았던 영화 ‘링’에서 나온 소녀의 모습에

검은 피를 뒤집어 쓴 여자.

형체를 알아볼수 없었지만 루리였다.

그녀의 항상 헝크러져 있는 머리스타일,

진하고 붉은색의 충혈된 눈.

루리가 아닐수 없었다.








고슴도치처럼 바늘에 찔린 꼭두각시를 꼭 쥔 왼손은 그녀의 아랫배에 얹고

약간 비정상적으로 꺾인 오른손은 진아를 향하고 있었다.

문으로 도망간 경찰들과 진아는 문이 잠겼음을 알았다.

“살려주세요 ! 살려주세요 !”

다들 너다나다 할 것 없이 소리질렀다.

루리는 코앞에 있었다.

……… 숨이 막혔다.

루리의 입김이 느껴졌다.



=======================================================================


좀 설명이 부족하겠지만..

추천 꾹 ! 눌러주고 가세요..

코멘트도 감사하겠구요,

혹시 부족한 점, 바라는 점, 있으시다면 쪽지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후랑셩의 최근 게시물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