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방의 미스테리 체험기 -1-

김영준 작성일 06.08.05 02: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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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실존하는 인물들이며,

이야기의 한치의 오버&구라 가 섞이지 않았음을 말씀드립니다.

얼마전 휴가때 고등학교 단짝 친구 3놈과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

친구놈들과 지난날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던도중- 지난 5년동

안 겪게된 알수없는 미스테리틱한 이야기들이 문뜩 생각이 나서

한번 끄적여 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 1화 '앗- 죄송합니다!'


2003년 5월쯤(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우리들은 모두 같은 고등학교에서 열심히 학업에 열중;;;

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ㅠㅅㅠ

아무튼- 이 이야기는 우리 미스테리 4인방이 겪은 이야기들중

시기적으로 가장 첫번째에 해당되는 이야기죠.


그날은 등교때부터 왠지 날씨도 우중충하고 구름이 잔뜩 끼어

주변이 잘 보이지 않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당시 모든 수업이 끝나고 종례도 끝낸후 모두 하교시간이 되었죠.

하지만, 저는 그때 교내에서 활동하고 있던 동아리 활동 때문에

종례가 끝난 후에도 바로 집으로 갈수가 없었죠. 결국 그날도

여느때와 같이 학교 건물 맨 윗층에 있는 다함께 동아리반 으로 이동

중이었습니다.(저때문에 다른 친구 3놈들도 절 기다려야만 했죠;)

동아리반은 건물의 맨 윗층인 5층에 위치했었습니다. 5층은 3학

년 교실들과 실습실 그리고 몇몇의 동아리반과 옥상으로 통하는

통로가 있었습니다. 당시 제 동아리반 은 3학년 교실들의 복도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었죠. 길고 긴 행군(?)끝에 먼저 저와 함께

계단을 오르던 제 친구놈이 5층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5층에 도착하고 보니 모든 교실들의 문은 자물쇠로 잠겨져 있었고

그저 적막한 복도만이 길게 보였죠. 나와 친구놈은 그저 아무

생각없이 장난치고 놀며 3학년 복도 끝에 위치한 동아리반 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 도중 중간중간 3학년 교실들을 바라보았지만,

역시나 모든 3학년 교실들은 굳게 잠겨 있더군요. 아무런 문제

없이 3학년 교실들을 지나 동아리반 에 도착한 순간- 우리가 올라

온 계단쪽에서 누군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나와 친구(1)놈은 '뭐지?' 하면서 뒤를 돌아보니 다른 친구(2) 한놈이

대뜸 놀라 벌떡 일어나며 내려가는 계단쪽으로 '앗! 죄송합니다'

하며 90도 각도로 인사를 하고 있었죠. 저와 함께 있던 친구(1)놈은

저놈(2)이 누구 선배나 선생님과 부딛인줄 알고 저 멀리서 허겁지겁

복도를 질주해오는 친구(2)놈을 향해 약올릴 준비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친구(2)놈이 계단에서 넘어지고 사과를 한후 약 5초쯤?

후에 다른 마지막 친구(3) 한놈이 계단에서 유유히 걸어 올라오는

게 보였습니다. 당당히 주머니에 손을 꼽고서 특유의 건들거리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죠. 저와 친구(1)놈은 친구(2)놈에게

계단에서 왜 자빠지고 ㅈㄹ 이냐고 약올리며 장난을 치고 있었

습니다. 그사이 친구(3)도 동아리반 앞에 도착하였고, 그놈(3)

은 방금전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장난치며 놀고 있는 우리들

을 의문에 가득찬 눈빛으로 바라보며 묻더군요.

친구(3) : 뭐냐?

친구(1) : 하하하하! 이놈시키가 계단에서 뛰어올라오다 선배랑

부딛혀서 자빠져 가지고 - 하하하하

친구(2) : 아! 난 진짜 깜짝 놀랐다고- 자빠지고 나서 보니깐 우리

선배 같던데?

친구놈들의 대화를 들으며 웃고 있던 저는 순간 문뜩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친구(2) 놈에게 물었죠.

나 : 하하하....하하.....야(2) 선배?!

친구(2) : 어- 자세히는 못 봤는데- 우리학교 선배 같던데?복도 끝

코너에서 계단에 내려오려다 나랑 부딛힌거 같아-

친구(1) : ...엥?! 복도 끝에서 코너지점에서 부딛혔다고?!

순간- 저와 친구(1) 놈의 뇌리에는 뭔가가 스쳐지나갔죠-

나 : 야! 우리가 지나올때는 이 복도에 아무도 없었어?!

친구(1) : 교실에도 아무도 없었는데....문도 다 잠겨 있었고...

이 이상한 상황에 우리는 뭔가 해답을 가지고 있을 친구(3)놈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들의 시선을 받은 친구(3)놈은 약간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죠.

친구(3) : -ㅅ-; 이쉐키(2) 니 혼자 쌩쇼 하드만?! 내가 니보다 한층

아래에서 봤드만- 니 혼자 갑자기 나자빠지드만- 허공에 대고 인사

하고 혼자 띠갔음서-

친구(2) : ......

친구(1) : ......

나 : ......


그당시 우리는 그냥 하하 호호 하고 넘겼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휴가때 그때 당시의 일을 모두 기억하고 있길래- 누가 장난 친거 였

냐고 이야기를 해보니.....그 어느누구도 장난을 치진 않았다더군요...

친구(2)놈은 확실히 선배와 부딛혀 넘어져 급하게 사과를 하고 민망

해져서 급하게 동아리반 쪽으로 달려온것이었고- 저와 함께 먼저

복도를 지나갔던 친구(1)과 저는 확실하게 그 어느 교실에 남아있

던 단 한명의 사람도 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날도

어이없어 했던 친구(3)은 그 당시 일만 생각하면 아직도 어이가

없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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