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1번 펌글에 대한 반론 (4)

백승길 작성일 07.07.20 10: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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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이지만 6챕터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 글부터 스스로가 앞에서 한 주장을 까먹은 것이 분명합니다.


옥저는 어디에 있었는가? 요서에 있었다.


아까 이전 글에서 살펴봤죠? 관구검기공비. 지금의 집안에서 발견됐고, 글쓴이는 제멋대로 왜곡한 <삼국지>를 근거로 그건 고구려 변경입네 하면서 지껄였죠. 특히 스스로 이렇게 말했죠. 옥저 끝자락에 가서 새겼다고.


흥, 자기 입으로 옥저는 집안에 있다고 해놓고 다시 옥저가 요서에 있다네. 자기가 한 말도 단숨에 까먹는 병신이 쓴 글이오.


어쨌든, 6챕터를 살펴보았습니다.


........................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전혀 못 알아듣겠습니다. 근거자료나 전후 설명 따위 하나도 없이 그저 자기 주장만 폭풍우처럼 쏟아 붇고 있는데 이런 광인의 말을 이해한다는 것은 같은 광인이나 가능하겠지요. 그저 따라가면서 꼬투리나 잡아야 겠습니다.


옥저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백제가 탄생했다고 하는데 전후 설명 따위 전혀 없습니다. 요서에 있다는 옥저가 여러 나라한테 휘둘렸다는 것과 백제의 탄생이 무슨 관계일까요?


갑자기 <후한서> ‘지리지’의 고증 이야기를 꺼냅니다. 고증놀이 아주 좋죠. 그런데 벌써 또 틀렸습니다. <후한서>에는 지리지가 없거든요. <후한서> ‘군국지(郡國志)’입니다. 이건 뭐 틀리지 않은 걸 찾는게 더 힘들겠습니다 그려. 아무튼 살펴보죠.


趙國, 秦邯鄲郡, 高帝改名. 雒陽北千一百里(<후한서> ‘군국지二’)


조국, 진나라의 한단군이다. 고제(고조)가 이름을 바꾸었다. 낙양 북쪽 천일백리이다.


낙양 북쪽이라는데? 동북쪽이라 써있지 않습니다. 꼬투리 잡지 말고 넓게 보려 해도 너무 당연한 것들만 너무 당연하게 틀려버리는데 정말 할말이 없지 않습니까? 다행히 낙랑은 동북쪽 오천리 맞습니다. 그래도 지딴에 중요한 건 안틀리는군요. 그래서 원문 인용은 않겠습니다.


이분, 참 아날로그적으로 비판을 하십니다. 게다가 더 어려운 길로 돌아서 고증하려 하시는 군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낙랑이 오천리 떨어져 있다고 하면 낙양에서 평양이 오천리 맞는지를 재보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 글쓴이는 뜬금없이 한단까지 1100리라는 생뚱맞은 근거를 들고 와서 그것을 지도에서 찾아본 뒤, 그 거리와 비율 상으로 대조해본답니다. 허, 참...


아무튼, 저도 이분이 말씀하신 그대로 해봤습니다. 사진을 참고하세요. 구글 어스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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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단까지 거리가 287킬로미터, 낙랑까지 직선거리가 1,285킬로미터, 수학계산을 해보겠습니다. 1100 : 5000은 1 :  4.55 입니다. 즉, 287 X 4.55 하면 5000리의 거리가 나오는 거죠. 결과는 1306 킬로미터. 어쩌죠? 이 정도면 고대의 기록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한데요?


그럼 또 이런 반론을 내놓는 분들이 있죠. 그 시대에 바다 건너 직선거리를 어떻게 재느냐고 말이죠. 하지만 저는 분명 앞에서 말했습니다. 이 글쓴이가 말한 그대로 해봤다고. 그리고, 낙양에서 1300 킬로미터 떨어지고, 땅으로만 연결된 곳은 요서가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요동도 넘어서는 위치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118489497943128.jpg


위의 제 고증은 매우 거칠게, 글쓴이 방법을 따라 해본 것입니다. 그렇기에 훨씬 더 자세한 고증을 가져왔습니다.


낙랑군은 어디인가   => 孤藍眞明行님의 블로그입니다.


이보다 더 완벽한 고증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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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꼬투리 하나 잡을 게 보입니다.


고구려가 수, 당나라와 맞짱떠서 이겼으니 촉나라에 버금가는 세력이라네요. 이사람, <삼국지연의>도 안 읽어본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삼국지연의>에서 촉이 멸망할 때 인구가 나오는데 그 사실을 정말 몰랐을까요? 연의에는 촉 멸망시 인구를 100만명에도 못 미치는 것이라고 적고 있는데요. 정확한 출처는 찾지 못하겠네요. 연의는 사서가 아닌지라 제가 원본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참고로, 고구려 멸망당시 인구라고 기록된 것이 69만호, 한호당 5명 따져도 300만명이 넘습니다. 이사람, 진짜 바보가 틀림없습니다. 고구려는 촉보다 훨씬, 적어도 3배는 더 강국이라는 것이 이렇게 분명한데 말이죠.


더 이상 보기가 싫어집니다. 이 이후의 내용도 근거자료, 고증, 전후 설명 따위 하나도 하지 않은 채 주장만 계속 늘어놓고 있습니다. 현도군, 공손씨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평양이 고구려의 수도가 되었다고 하지를 않나, 고증 따위 하나도 없이 평양을 서안평에 비정하고, 뜬금없이 옥저 치소를 다시 꺼내 놓고 결국 발해, 요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물론, 원문도 없고, 하다못해 출처나 근거도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그냥 믿어라’ 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6챕터가 끝났습니다. 아직도 이 사람은 올바른 이론하나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 사람이 한 말이 제대로된 이론, 주장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있으시면 손들어보세요!


믿어라. 내 말이 곧 진리니라


이 사람의 글은 딱 이 한마디로 정리가 되는 군요. 어처구니없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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