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펌

옥수수맨 작성일 07.09.04 22: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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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으로만 즐기다가 제가 군대에서 겪은.. 사실적인 이야기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혹시 군대에서 무서운 경험을 해보신 분이 계신가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군대의 무서운 경험은 너무나 사실적 입니다.

그 사실적인 경험이.. 더 무섭게 느껴지죠. 그것이 귀신이 아니라도요......

제가 군대 있을때 겪은 이야기 인데 지금 다시 정리해보니.. 5가지가 있더군요..

그 5가지를 한번 적어 보겠습니다.



#1 야간 보초.

5주 훈련을 받다보면... 한 2주 정도가 시작될 때 새벽에 1시간씩 훈련소 주위의 초소로 조교와 함께 가서

야간 보초를 서는 훈련이 있습니다.. 말이 훈련이지.. 그냥 가서 1시간만 서있으면 되는 훈련이었죠.

조교 한명이랑.. 저의 전우조인 저를 포함해서 4명이 우리가 근무해야 될 초소로 걸어갔습니다.

초소들은.. 보이는 순서대로 숫자가 나열되어 있더라구요..

우리가 가야하는 곳은 9사로 였습니다. 1사로 부터 쭈욱 해서 둘러 보며 가는데... 유독 8사로에만

사람이 없이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암튼.. 아직 훈련병인 저였기에... 바짝 군기가 들어서 별 생각 없이

9사로에 도착해서 인수인계 받고 근무를 서기 시작했습니다. 한명은 빨간 정육점 불빛이 켜진 계단위의

위층에서.. 조교를 포함해서 3명은 계단 밑에서 말이죠..

별탈없이.. 근무를 마치고.. 무사히 막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정말.. 그냥 평범하게 훈련을 받고.. 5주째에 접어 들었을때... 이젠 저희와 친해진 조교에게 물어봤죠.

왜 8사로엔 사람이 없냐고요..

조교가 그러더라구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는데.. 2층 계단위에서,

훈련병이 소리없이 어깨를 움직이며 춤을 추고 있었다고...

(목을 메고.. 자살했다는..)

사람이 자살한 곳은.. 폐쇄시킨다고 합니다.



#2. 수류탄 투척훈련.

군대에 있으면서.. 가장 긴장되는 훈련이 수류탄 던지는 훈련인데요.. 이거 정말 떨립니다.....;;

너무나 두렵고 긴장되는 훈련중에 하나죠. 잘못하면.. 주위의 15미터 안의 사람은 죽거나 다치니까요..

역시.. 수류탄 투척 훈련장도.. 사로 하나가 비어 있었습니다. 아마.. 어느 훈련소든.. 그런곳은

하나씩 있을거라 생각을 합니다. 수류탄 투척하기 전에.. 미리 준비하는게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전투복 상의와 군 내의를 바지밖으로 빼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그 비어있는 사로는 훈련병이 자살한

곳이죠.. 전투복 상의 안에다 수류탄을 넣고.. 그대로 품고 죽었다는.........;;


#3. 자살

휴전선 안에 들어가서 수색하는 부대가 있습니다.

그곳은 7개월 마다 대대 하나가 번갈아 가면서 근무를 하죠. 잠도 많이 못잘 뿐더러..

가끔 북한군도 만납니다.(정말로!)

워낙 일이 고되고.. 귀신 보는 대원들도 많다보니.. 아무런 상황이 없을때.. 총소리가 '한방' 울리면..

그건 100% 자살 입니다-_-

조용할때.. 타앙.! 이 한발이 울리면... 그중 가장 많이 걱정하는건 분대장 들이죠..

여러가지 안좋은 일들도 있지만.. 땅바닥과 바위에 '머리카락이 붙은 살점'들을 치워야 하니까요..

자살한걸 몇번 치우다 보니.. 나중엔 돌아서 후임에게 이런 말도 합니다.

죽어도..총으로는 죽지 말라고...

#4. 사격훈련

K2로 사격 훈련을 하다보면.. 꼭 하나.. 반드시 꼭 하나 잊지 말아야 할것이 있는데.

흰지전방 확인 입니다. 이게 무슨말인가 하면..총을 분해할때. 스프링이 연결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총을 쏠때 튕겨 나오지 않게 하기위하여 밀어 고정하는 부분인데. 이걸 밀어 넣지 않고

잊은채... 총을 쏘면.. 그 반동으로.. 총속의 스프링이 튀어나와.. 조준하고 있던..

눈알을 찔러버리고 맙니다. 안타깝게도 제 전 기수는 안경까지 쓰고 있어서.. 그 파편이 눈 속까지

박혀 버렸죠..

검은 눈동자가 터지면... 먹물처럼 검게 흘러 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날이었구요..

#5. 화장실 문짝..

이건.. 지금 생각해도 가장 무서운 건데요.. 음.. 찝찝하다고 해야 되나..

훈련병때 4주동안 잘 사용하던 화장실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창문쪽에 있는 첫번째 문짝만 문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를 훈련소 나가는 날 조교한테 들었는데요.. 그곳에서 많은 훈련병이 목을 메 자살을 해서

문짝을 달지 못했다고 합니다. 궁금한 저는 왜 그 칸만 문짝을 달지 않고 다른곳은 문짝을 달았냐고 물어보니..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더군요. 목을 메 자살하는 사람이 얌전히 매달려 있다가 죽냐고..

죽을때의 그 고통으로 발 버둥치다가 떨어져 나간 문짝이 셀 수가 없다고..











2년의 짧은 군생활을 마친뒤... 가끔..귀신보다 더 무서운것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경험으로서... 왠지 그런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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