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옛날에 난 종종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다시 어렸을 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날의 삶이 힘들었을 때, 고통이 너무 커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랬을 때,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한심스럽다고 생각했을 때, 난 이런 생각을 했던 것이다.

 '정말이지, 진짜 내가 다시 과거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진짜 열심히 공부해버린다. 그래서 이렇게

 지긋지긋한 고등학교 생활 따위는 하지 않을꺼다'

 아니면,

 '주식이랑, 복권 같은 걸로 떼돈 벌어서 떵떵거리고 살아갈거다!'

 라고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당시의 나에게는 하고 싶은 일이, 그리고 이루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았다.

 좋은 대학에서 남에게 부러움을 받고,고등학교 때 멋진 여자친구도 사귀어보고,

 떼돈을 벌어서 떵떵거리는 삶도 살아보고, ...멋진 인생!

 하지만 이런 것들을 꿈꾸기에는 지금이 너무 늦었다고, 원하기엔 시간이 너무 흘러버렸다고,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다. 이룰 수 없는 것들과 올 수 없는 시간들을 현실과 비교하며 후회

 했던 것이지.

 '아아, 그 때 조금더 노력했더라면, 그 때 조금더 용기를 냈더라면.., 그 때 이렇게 했었더면..'

 하고. 그리고 다시금 기회를 얻고파 과거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랬다.

 -그러던 어느 날이였다.

 비록 꿈속이였지만, 난 과거로 돌아가있었다. 내가 어린 아이였을 때의 시절로!

 정마이지, 그 때의 난 그 순간이 너무나 기쁘고 즐거웠다.

 '아!, 드디어 다시 기회를 얻었다. 이번에야 말로!'

 --정말이지 꿈속에서의 시간은 너무도 빠르게 흘러갔다.

 화살과도 같은 시간은 어느새 흘러 내가 과거를 꿈꾸던 그 때로 나아가있었다.

 .그리고, 난 경악했다.

 비록 과거로 돌아갔지만, 나의 삶은 전혀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난 여전히 그 때와 같은 삶을 살고 있었고,

 '아아, 그 때 그렇게 했다면, 그렇게 할 수만 있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고 있었다

 그 때 난 알 수 있었다.   내 마음가짐이, 나 스스로가 변하지 않는 한 몇 번을 과거로  돌아갈

 지라도 현재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내가 지금 어떠한 시간을 살아가고 얼마나의 시간이 남아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세상을 바꿀 얼마만큼의 의지가 있느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