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또 글을 올리게 되네요...
저번에 올린 글이 설마 대문에 올라갈줄이야...감격입니다ㅜㅜ
이번에도 들은 야그를 함 풀어볼까 합니다...
제 동생이 국악을 전공하고 있는데요...(현재 팔팔한 여대생...ㅎ)
그 동생이 다니던 예고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왠지는 모르지만 예술하는 사람들은 은근히 괴기현상이랑 자주 마주치는거 같더군요...
뭐...동생 야그로는...
전통무 하던 선배가 내림굿 할 때 추는 춤을 추다가 진짜로 신내림을 받은적도 있다고 하고...
동생이 다니던 학교에는 하도 귀신이 나와서 수위아저씨 주 임무가 귀신쫒기였다는 우스개소리도 있다고...ㅋ
여튼 제 동생은 시흥에 있는 00예고 출신인데요...
그 예고는 고등학교 주제에 기숙사도 있다고 하더군요...
제 동생은 서울인지라 안타깝게도 기숙사에서는 못 살았구요...
그런데 동생 친구중 한명이 기숙사에서 살았습니다...
동생말로는...아주 기가 세고...대찬...여장부 스타일의 친구였다네요...
그 왜...동성한테 인기많을 듯한 여자 있잖아요...
여튼 그런 친구였다고 합니다...
타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다보면...외롭고 힘든일이 많죠...
그중에서도...역시 아플때가 가장 서럽겠죠?
군대 다녀오신분들은 아실듯...ㅜㅜ
여튼 그 친구도 한창 공부해야 되는 고3시기에 몸살에 걸려서 쓰러졌었답니다.
고 3인데...얼마나 걱정이 많겠어요...실기도 연습을 많이 해야 될터인데...ㅋ
이런저런 생각으로 이층침대에 누워 잠못드는 밤을 보내고 있었다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어디서 시선을 느꼈다는군요.
기숙사에서...이층침대에 누워있는데 시선을 느낄일이 뭐 있겠습니까...
창문이야 있으나 마나고...
방엔 자기 혼자고...
그래서 내가 아프니까 참 별 생각이 다 느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피식 웃고 넘겼다는군요...
그리고 몸을 뒤척이는 순간...
캐비넷 위를 봤답니다...
그 캐비넷이랑 천장 사시에...사람한명 들어갈만한 공간이 있는데...
그 공간이 이층침대에서 딱...보이더래요...
근데..거기에...왠 시커먼 얼굴이 빨간 눈을 하고 자기를 뚤어져라 쳐다보더라는군요...
그 친구는...그 순간 아무 생각도 못했더랍니다...
무섭다거나...귀신이라거나...
그런생각도 못하고 그냥 서로 뚤어져라 바라봤대요...
얼마나 그렇게 바라만 봤을까...
그 친구는 눈을 깜밖이지도 못하고 그렇게 계속 바라만 보다가...
점점 눈이 아파오자 자기도 모르게 잠깐 눈을 질끈, 했는데...
그 한순간 그 얼굴이 자기 앞에쑥 들이밀어지고...
그 순간 정신을 놨다는 군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겨우겨우 정신을 차리고 제 동생을 비롯한 친구들한테 그 얘기를 했답니다...
제 동생...
참 괜찮은 녀석입니다...오지랍도 넓고...
그 이야기를 듣고...친구를 보니...얼굴도 쾡하고...다크서클은 짖고...
막 불안해졌는지...
동생이 친구들이랑 돈 모아서 물어 물어 학교선배가 하는 무당집을 찾아갔답니다...
그 무당은 보자마자 알아챘다더군요...
혹시 최근에 뭔가 본적이 있는지...
그래서 사실대로 말하니...
그게 귀신이었다...
귀신이 평소에는 네 주위를 맴돌면서...네 몸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네 기가 너무 세서 그러질 못했다...
그래서 네 몸에 들어가려고 기회를 노리다가...
네가 아파서 몸져 누워 기가 허해지자 네 몸속에 들어가려고 한거다...
근데 네 기가 얼마나 센지 기가 허해진 상태에서도 들어가지 못한거다...
라고 하더래요...ㅋ
여튼 그러케 무당집을 나왔고...
그 뒤로 그 친구는 별다른 일 없이 무사히 졸업했습니다...물론 제 동생도요...
다만...그 기숙사 방은 폐쇄됐고...그 친구도 졸업할때까지 딴 방을 썼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