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님들이 나보다 박보살을 더 좋아라들 해주시니 박보살 뒷담화를 좀 하겠음ㅋㅋㅋㅋㅋ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박보살은 일반인과는 좀 다른 재주를 갖고있음
내가 가끔 박보살 말을 안들을때 그런 능력을 이용해서 굴복시킴 ㅜㅜ
얼마전 친구 생일날 박보살과 나를 포함해 다섯명이 모였음
저녁 메뉴를 고르려는데 박보살이 뭐먹고 싶냐고 묻는거임
난 당연히 꼬끼!!! 를 외쳤음
나 육식주의자임 채식따윈 버려 ㅋㅋㅋ
진심 쭈꾸미 삼겹살이 너무 땡기는 날이었음
근데 박보살이 진짜 심각한 표정으로 "오늘 고기 먹지마.. 큰일나" 이러는거임
나 박보살 말에 좀 잘 쫄음 ㅋㅋ 굴욕적이지만 박보살의 포스는 대 to the 박
그래서 "웅,, 그럼 뭐???" 순한 양이 되어 물었음
"회 먹으러 가자, 오늘은 회 먹는게 낫지 싶다"
뭔가 신빙성 있어 보이는 박보살의 말투 ㅡ,ㅡ
군말 없이 따라갔지만, 돌도 씹어 먹을수 있는 내가 단 한가지 가리는게 바로 회였음 ㅠㅠ
그래도 난 씩씩하게 쓰끼다시로 나온 소라랑 새우님들을 다 까먹고
매운탕 한뚝배기에 공깃밥 두그릇 먹었음
(근데 식당 밥그릇 왜캐 작음?? 자고로 밥그릇은 울집 밥그릇 정도는 되어야함 ㅋㅋㅋ)
박보살과 다른 친구들은 회 맛있게 냠냠!!
근데 넘 어이없게도 밥값은 뿜빠이였음 ㅡㅡㅋㅋㅋ
아아 더치페이였음 ㅋㅋㅋㅋㅋ
아나 회 먹으면 매운탕 공짜잖아여? 님들아??
난 밥 두공기 먹고 이만 오천원 내써염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슈ㅣ발스러움 ㅋㅋㅋㅋ
밥먹고 나와서 이냔들이 또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는거임
내 차 좁아 터지고 ㅜㅜ 그래도 생일인 친구 땜에 금오산엘 갔음
거기 파전 완전 짱임!!! 꺅 난 사실 그거 먹고 싶어서 간거일지도 모름 ㅋㅋ
에혀 밥 두공기 비우고 디저트로 파전 ㅋㅋㅋㅋㅋ
금오산에 가는 길에 내가 박보살한테 물었음
"박보살~ 근데 왜 오늘 꼬기 먹으면 안댐??"
박보살이 심각하게 말했음,,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이런 망할냔 똥물에 튀길 냔 ㅗㅗ
이건 또 저번주 주말에 있었던 일임
(톡커님들~~ 위에꺼 안 무섭다고 이것도 안 무서울까용? 히히힝)
난 인생에 있어서 정말 소중한 세명의 친구가 있음
한명은 중학교때부터 친구였고, 고등학교때 친해진 박보살,
그리고 대학교에서 만난 또 한명 이렇게 세명은 정말 베프를 뛰어 넘은 멘토같은 존재임
이 세여자는 나 때문에 서로 친해져서 이젠 지들끼리 내 뒷담화를 까는 지경에 이르렀음
얘들이 나 다단계 하라고 하면 할수 있음
내 적금 깨라고 하면 엄마한테 물어보고 깰 수도 있음
얘네랑 함께라면,, 신라면,, 삼양라면,,, 덜덜덜 죄송함 ㅋㅋㅋㅋ
어쨌든 우린 영화를 보러갔음~ 주로 대구 만경관을 애용함
연인들이나 갈 법한 vip상영관에서 영화를 즐김
(애들이 두시간 동안 못 앉아있음 ㅋㅋ 비루한 몸땡이들임,, 돈지랄 아니니 이해바람 ㅜㅜ)
영화관에 갔는데 난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하는데 박보살은 액션 호러 스릴러를 좋아함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기로 하고 내가 이겼음
올레!!! 박보살 패배자 ㅋㅋㅋㅋ (루저라고 쓰면 나 매장당할까봐,, 힝힝)
잔뜩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난 티켓팅을 하려했음
근데 갑자기 박보살이 "야 저기 저 아줌마가 니 쳐다 본다.. 아는 사람이야?" 이러는거임
"ㅇㅇ?? 뉴규?? 누가 쳐다봐??" 난 똥그래진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렸음
그때 갑자기 박보살이 "저기 빨간 목도리 하고,, 안보여?"
한 여름에 무슨 목도리,, 이러면서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봤더니 이런,, 샹
아무도 없는 곳을 가르키고 있는 박보살냔의 손꾸락 ☞☜
난 박보살이 뭐 보일때 제발 얘기 좀 안했음 좋겠는데 말입니다
(옴마나 왠 군인 오퐈 말투임?ㅋㅋㅋ)
박보살은 내가 쫄았다는 걸 이미 눈치 채고는
"이끼 안보면 확 저 아줌마한테 니네 집 따라가라고 한다"
그래,, 이냔아 니 쳐보고 싶은거 보세요 ^^^^+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 다른 친구들이 물었음
"아까 그 아줌마 보인거 구라친거 맞제? *녀자야!!!!!"
그랬더니 박보살이 하는 말
"앞에 팝콘 사던, 니가 예쁘다고 했던 여자애 따라다니던데"
(우린 어디 가면 멋있는 남자를 찾는게 아니라 예쁜 여자를 찾음~
야야, 저 여자 이쁘당~~ 샹 -,-^ 이런 스타일 ㅋㅋㅋ 전형적인 열폭 오크녀들임
예쁜 여자들을 미워하진 않아요 ^*^ 단지 우리들의 유전자를 저주하는거임)
"머?? 진짜임?? 에이 거짓말" 이라고 말은 했지만
이미 내 동공은 확대 되고 내 콧구멍 주체할수 없을 만큼 벌렁거렸음
이냔이 눈에 뭐 보인다고 할때마다 난 통통한 암탉녀가 되어버림 ㅜㅜ
레알 돋는다는 말을 진짜 실감함
박보살이 "그런 걸로 거짓말 안한다 *아 ㅡㅡ 진짜 맞다" 이러고 있는 사이에
기다리던 엘리베이터가 와서 탔음
근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내가 예쁘다고 했던, 팝콘을 사고 있던,
빨간목도리의 영가가 따라다닌다는 여자가 엘리베이터에 탔음
덜덜덜 그럼 이 엘리베이터 안에 그 빨간 목...도..리........
그것보다 더 무서웠던 건 아마 우리가 같은 영화를 본 것 같은데,
그럼 영화관 안에서도 같이 있었다는 말임?? ㅠㅠ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있었지만
박보살을 제외한 우리 셋의 영혼은 이미 우리의 것이 아니었음
근데 눈치 없는 박보살이 하는 말 "야 저기 있네 저기"
우리 셋은 웅?? 머라구???? 못들은 척하기 시작함 ㅋㅋㅋㅋ
"야 이냔아 저기 보라고 저기!! 지금 내 보고있다,, 웃노 ㅡㅡ"
(빨간 목도리 영가가 자기를 보고 웃었다고 ㅋ 웃노 ㅡㅡ 라고 대놓고 말하는 박보살임)
난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볼수가 없었음 ㅠㅠ
왠지 무언가를 지릴것 같았음
근데 차라리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보는 게 나을 뻔한 상황이 연출됐음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100퍼센트의 진실이란 걸 알아주면 좋겠음
그 예쁜 여자애가 친구한테 "나 영화티켓 모으니까 아까 우리 영화표 줘" 이랬음
(근데 난 이런 사람들 신기함!!! 영화티켓 어찌 모음?? 난 주차 확인만 하고 걍 버림)
친구가 영화티켓을 건내주고 예쁜 여자애가 그걸 받아서 지갑에 넣는 순간
그 지갑을 쳐다 본 내 눈을 정말 뽑아버리고 싶었음
예쁜 여자의 지갑안에는 어떤 아줌마와 그 예쁜이가 찍은 사진이 있었음
그리고 예쁜이의 엄마인 듯한 아줌마의 목엔 빨간 목도리가 둘러져 있었음..............
슈ㅣ발 난 내려야 한다 내려야 한다 후덜덜.......
엄마가 가르쳐준 광명진언을 외워야 한다 외워야 한다 ㄷㄷㄷ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요기서 잠깐!! 다른 톡 되신분이 광명진언 언급하셨던데,, 위에 있는게 광명진언이구요~
마음을 가다듬으실때나, 가위에 눌렸을때, 평상시에도 습관처럼 외우시는게 좋대요!!
소리내서 읽으시는게 제일 좋구요, 마지막에 "훔"을 숨을 내뱉듯이 하셔야 한대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이 문장을 세번 하시면 되요 ㅋㅋㅋ 위에 써 놓은 것 처럼요~ 스님이 그러셨음
그리고 나쁜 꿈을 꾸셨을땐 지장보살을 찾으라고 하셨어욤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무한 반복요 ㅋㅋ>>
참고로 님들아 난 수능치기 직전에 광명진언 계속 중얼중얼 했는데 수능 개 망했음 ㅋㅋㅋ
역시 노력하지 않는 자에겐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음 ㅋㅋ
암튼 몇시간 같은 몇초가 흐르고 우린 2층 주차장에 내렸음
내리자마자 박보살을 제외한 우리 셋은 꺅!!!!!!!!!!!! 꽦!!!!!!!!!!!!
소리를 지르며 어깨를 툭툭 털었음
겁많은 우린 박보살한테 아까 그 아줌마 설마 혹시 내 뒤에 있냐고
어디 갔냐고 막 묻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아까 내릴때 돌아보니까 그 여자 등에 업혀있더라..
사고로 돌아가신거 같은데 딸이 걱정돼서 왔나봐"
라고 태연하게 말하는 박보살님 ㅜㅜ
아마 내가 그 예쁜 여자의 지갑속 사진을 못봤다면
이것도 박보살의 만행으로 기억될 뻔한 이야기였을 꺼임
마지막 에피!!!
박보살은 자기가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을 하면 싫어함
마치 엽기적인 그녀에서의 지현언니처럼
내가 커피를 마시겠다고 하면 오렌지쥬스를 마시라고 하는 녀자임
ㅡㅡ 진심 짱남... 난 다른 건 다 관대한데 먹는거에 좀 예민함
좀 예전 일인데 박보살과 내가 고등학교 동창 집에 놀러를 갔음
그 친구 어머니가 반찬을 정말 예술로 하심,, *맛임 ㅜㅜ
밥 없는 날은 반찬만도 한통 다 먹음 ㅋㅋㅋㅋㅋ
울 엄마가 너무 미안하고 민망해서 쌀하고 반찬 재료 사다드린 적도 있음 ㅋㅋㅋ
근데 내가 이상하게 그 집에서 뭘 먹으면 잘 체하는 거임
과식하거나, 급하게 먹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음
암튼 그날,, 박보살은 친구랑 맞고를 치고 (점 오백에 개평 없음 ㅋㅋ 신고하셈!!)
난 또 냉장고 기웃기웃 뒤적뒤적
꺅!! 드디어 찾았음~ 내사랑 뱅어포무침 ㅠㅠ 힝잏잏엏이힝
뜨거운 밥위에 뱅어포 무침 한젓가락 딱 올려서 냠냠~~ 할려고 하는데
언제 왔는지 박보살이 내 손을 탁!!! 치는 거임
"먹지마라잉 ㅡㅡ^"
뱅어포무침을 놓칠수 없는 난
"왜? ㅠㅠ 아임 헝그뤼~~" 라고 팔자에도 없는 애교를 부렸지만
너무나도 단호한 박보살 때문에 숟가락을 놓을 수 밖에 없었음
대신 박보살이 나가서 해물찜을 사주기로 약속함 ㅋㅋㅋ
그렇게 놀다가 집주인 친구는 엄마 가게에 간다고 하고 빠빠이하고
박보살과 나는 해물찜 집으로 고고고
가는 길에 박보살이 나한테 그러는거임
"*년~~ 그런 집에서 밥 처먹고 돌아다니니까 체하지 ㅉㅉ"
난 너무 어리둥절해서 "왜왜?? 그집이 왜??" 하며 물었음
박보살이 그러는데, 그 친구 집에 영가가 정말 득실득실 거린다는 거임
완전 억울하게 돌아가셔서 사람한테 해코지 하는 영가들이 바글바글 하다고 했음
그런 곳에서는 물 한잔이라도 잘못 마시면 정말 큰일난다고 함
다시는 그 집에가서 밥 먹지 말라고 아주 혼구녕이 났음 ㅠㅠ 엉엉 흙흙흙
그동안 난, 내 이 몹쓸 소화력 덕분에 ㅜㅜ 그냥 체한 정도로 끝난 거 같음
박보살 말로는 그게 도깨비 터?? 라는 건데
도깨비 터에 들어가면 사람이 거의 죽어나오거나 미쳐버리거나
잘 살던 집도 망한다고 함
정말 운때가 맞는 사람은 들어가면 엄청 큰 부자도 되고 하는일이 잘 풀린다고 함
하지만 잘되는거 바라고 들어갔다간 정말 큰일 치루는 거라했음
그럼 그 집에 사는 친구는 어떨까? 갑자기 의문이 들어서 그날 밤 친구한테 전화를 했음
박보살이 그러는데,, 오해하지 말고 들었으면 좋겠다고~
너네집에서 박보살이 영가들을 봤는데 몰랐냐고,, 괜찮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
"아무한테도 말 못했는데,, 사실 우리 가족 전부 다 귀신 봐..."
헐... 어째서 나오지 않느냐고, 얼른 나오라고 했더니
아직은 사정이 안되서 다른 곳으로 이사가지 못한다고 하는거임
그집을 엄청 싸게 구했다며,, 처음부터 도깨비 터 라는 걸 알고 들어갔다고 함 ;;
박보살도 그 친구한테 얼른 나오라고 설득을 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음
그때 정말 사정이 안 좋았던 것 같음..
그리고 얼마 뒤, 그 친구의 남동생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봉고차에 치어서,,, 하늘나라로 갔음
그 충격에 어머니는 쓰러지셔서 병원에 한참 계시고,
아버지는 뇌경색이 오셔서 수술을 하셨음
박보살과 나는 계속 친구를 설득해서 결국 친구네는 작은 투룸으로 이사를 갔음
정말 다행스럽게 지금은 어머니께서 다시 일 하시고, 아버지도 많이 호전되셨음 ㅠㅠ
그리고 내 착한 친구는 대학에 가고 싶다는 꿈을 이뤄서 09학번이 되었음 ^^..
지금도 만나면, 내 친구는 한번씩 그때 이야기를 함
그때, 박보살이 처음 집에 왔던날,, 그 집에서 나오라고 했을때 말을 듣고 나왔더라면
동생이 아직 살아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고...
아마도 동생은 좋은 곳으로 갔겠죠? ^^
제 친구가 더이상 죄책감을 갖지 않고, 더 크고 단단하게,
그리고 씩씩하게 잘 살아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