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조그만 개 한마리 키운다고 말씀 드려ㅆ어.
조그만 개임을 강조 하며 속으로 개 키우는게 혹시 문제가 되나
하는 생각을 속으로 했어.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그게 아녔어.
''이 동네 개 키우는 집이 하도 많으니 개 키우는건 괜찮은데,
밤에 짖어대면 곤란하니 잘 좀 단속해''라고 말씀 하시더라.
그리곤 개가 밤중에 새벽까지 미친듯이 짖어 대서 몇번이나
자기가 내려와 봤다고 하며ㄴ서.
난 뭔가 일이 터진걸 알수 있었어.
투덜이는 헛짖음이 없는 개야.
난 할머니에게 주의 하겠다고 하곤 급하게 뛰어 올라갔어.
그리곤 급히 문을 땄지만 집안은 고요했어.
평소 같으면 투덜이가 뛰어와서 반갑다고 문 긇어댈 소리가
요란했을건데 그땐 아무것도 없는거 처럼 고요했어.
투덜인 헞짖음도 없었을 뿐더러 사람이라면 좋아서 사죽을
못쓰는 개야.
간혹 찾아오는 도를 아십니까나 교회나오세요도 반갑다고
꼬리가 떨어질듯 흔들어 대는 놈인데 아마 도둑 에게도 그럴거야.
집지키는 용도론 전혀 쓸모가 없어 내가 농으로 된장바를 놈이라
놀리기도 하는데 그런 고양이를 봐도 반갑다고 꼬리 흔드는
사교성 만땅인 투덜이가 미친듯 격렬히 반응하는 유일한 것이
귀신이야.
아마 백퍼 어제밤 귀신이 집앞에 나타난게 확실했어.
난 복도쪽 현관을 따고 들어 갔어도 아무 기척이 없는 집을 바라보며 미치도록 불안해져 연신 투덜이를 불러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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