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발을 붙여서 병장이 된지도 벌써 일주일? 이 되어가는군요. 나름대로 많은 글들을 봐왔고, 답글을 달기도 하며 여기에 정을 붙여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요.
게다가 제 고민도 많이 털어놨었죠. 이런저런 얘기에 후기까지 .. 죄다 실패한 것들 뿐이라 내세우기도 창피하지만 뭐 그러려니 하며 살고 있습니다. 뭐랄까 쓴맛을 상당히 겪어서 이제 무덤덤해졌다고나 할까.. ㅋㅋ ETA님 제가 따라잡았습니다.
아무튼 제가 글을 쓴 주된 목적은 역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소개팅녀 때문에 글을 올린지도 벌써 한달이 되어가는군요. 지금은 연락이 아예 두절된지 3주가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사건을 요약하자면
그녀(연하)와 난 소개팅을 했고, 그녀는 방학동안 일이 있어서 다른 지방에 가서 지내야 했다. 떨어져 있으니 애프터 신청도 마음대로 못하고 연락은 내가 죄다 먼저 했다.
절대 연락이 오질 않아서 그래도 나름 2틀에 전화 한통, 하루에 문자 2개 정도 보내고 건너띄어 다음날 안 보내고 그 다음날 문자 보내보고 별 짓을 다해도 연락 한 번 먼저 안오던 상황이었다.
소개팅 할 당시에는 그녀가 주선자에게 날 괜찮다고 했다고 잘해보라는 소리를 했었으나, 게다가 난 나름대로 잘 해보려고 했으나 뭔가 뜻대로 되지 않는 듯 싶었다. 역시 A형 여자는 나의 적이야!!
아무튼, 그렇게 내가 먼저 연락을 계속 시도하다가 결국 내가 그녀를 만나러 그녀가 있는 지방으로 올라갔었다. 영화보고 밥 먹고 이것저것 돌아댕기다가,(다음주가 생일이었다.. 우연히 그걸 알고) 선물을 주며 빠이빠이 하고 난 일을 보고 돌아왔다.
선물을 주니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좋아하는 눈치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다음주 그녀의 생일이 2틀 앞으로 다가오자 난 케익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서 케익이라도 보내주자... 지방에 계속 있으니 챙겨줄 사람도 없을 텐데 케익이라도 먹어야지.. 생각해서 크라운베이커리를 이용해 케익 예약 주문을 했다. 그것도 걔가 좋아한다는 맛으로...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주문해주기로 한 날 오전일찍 전화가 오더니 차가 사고가 나서 배송되려던 케익이 뭉게졌다는 게 아닌가?
어이가 없고, 황당하고, 역시 난 운이 없다고 중얼거리며 무쟈게 욕을 했다. 상담원한데 ㅡㅡ;; 이게 무슨 경우냐, 어쩌구 저쩌구 이런 게 어딨냐~ 뻥 아니냐~ 결국 다른 케익으로 한 다음에 롤케익을 더 받기로 쇼부를 보고 배달해주기로 했는데.. 배송기사가 롤케익을 안 가지고 출발을 했다는 게 아닌가?
아무튼 이래저래 우여곡절끝에 배송기사가 롤케익까지 첨부하고, 그 아이에게 집에 있나 연락을 했는데 그 아이는 집에 없는 상태.. ㅡㅡ;; 패닉을 경험하며 당황해하고 있을 때 문자가 왔다. 케익 잘 먹는다고 근데 지금 집에 없다고.. 어느새 배송기사랑 통화가 되었나보다. 케익은 경비실에 맡긴 상태.
원래 계획은 케익 딱 받으면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하려고 했는데, 뭔가 상황이 무쟈게 꼬여버렸다. 그래서 난 집에 들어가서 케익 받으면 문자 하라고, 그 때 연락하겠다고 했다. 문자로..
그러나... 그 이후로 연락이 아예 끊겼다.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난 그날 패닉을 경험하며 ㅋㅋ 배송기사랑 싸워~ 크라운 상담원이랑 싸워~ 일하는 곳에서 표정이 왜 그러냐고 한 소리 들어~ 이렇게 까지 하며 케익 뭉게졌다는거 그래도 걔가 좋아하는 맛으로 골라 다른걸로 배송을 했구만,,,
전화도 안 받고 문자도 휭~~ 그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 아무리 그래도 케익을 받았으면 받았다고나 하는게 예의 아닌가? 받았는지 이번엔 경비 아저씨가 케익을 먹어버렸는지, 케익의 행방은 온데간데 모르고 그대로 인연은 끊겼다.
지금도 가끔 곰곰이 생각해 보긴 하는데, 왜 연락이 끊겼을까? 여기에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 케익에 벌레가 들어 있었나? 케익이 상해 버렸나? 별 생각을 다 한다. 하나 예상하고 있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역시 그건 내가 고쳐야 할 부분일까? 하기도 하며..
여기까지.. 이해가 안가는 이상한 나라의 제 이야기 입니다. 허허; 써놓고 보니 복잡하군요. 여자분들은 혹시 위의 상황이 이해가 가시나요? 만약 남자가 저렇게 했다고 하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