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자주 찾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저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하느라... 꽤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게다가 야간과 새벽 업무까지 겹치다 보니 몸도 골골하고.. 아무튼 죄송합니다. ㅠㅠ
그 약국 여자분과는 결론적으로 잘 안되었습니다. 수요일날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었는데 월요일까지 재미있게 문자 하다가 화요일은 그냥 연락을 안 하고 수요일날 전화를 했습니다. 안 받더군요...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늘 우리 만나는 거 맞냐고...
20분 후 쯤에 미안하다고 못 만날 것 같다고... 그리고 앞으로 이렇게 연락도 하지 말자고 부담스럽다고.. 뜻 밖의 문자더군요. 전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그냥 문자만 주고받고 전화 한 통화 했을 뿐이었죠. 게다가 부담줄만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만나자는 얘기도 그쪽에서 먼저 꺼낸 것이었는데.. 왜 갑자기 내가 부담스러워졌을까? 어디서 부담스러운 행동을 했을까?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부담스럽다면 차라리 편한 사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식으로 문자를 보냈는데 그냥 미안하다고 그러더군요. 전화통화를 시도해보려 했지만 안됐구요. 문자도 안 오고.. 그야말로 게임이 끝난 것이었죠.
원래 이 쯤 했으면 포기하는 게 정상일 터인데.. 포기를 못 하겠더군요. 물론 그 여자분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정말 잘 맞는다고 느낀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조금 얘기를 해봐도 그 분위기라는 걸 알 수 있잖아요..
저 또 찾아가려고 합니다. 물론 그 여자분에게 부담주는 행동인거 다 알고 있고, 그 여자분이 나랑 연락하기를 꺼린다는 거도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냥 포기하기에는 너무 힘이드네요. 다음주에 가서 지난 주말에 많이 생각해봤는데 너랑 연락 안 하는거 그거 나한테 못할 짓 같다고, 부담스러운 거 다 아는데.. 서로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얘기하는거 좀 웃길지도 모르지만 일단 한 번만 만나보고, 그 때에도 부담스럽고 마음에 안 든다면 그 때가서 연락 끊자고 기회를 한 번 달라고 이런 식으로 말을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자꾸 이런 생각이 드네요.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잘하는 짓인가... 그거요. 그 여자분이 나 때문에 부담스러워한다는데 이렇게 찾아가면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짓이 아닐런지요. 친구들이나 아는 형들은 니가 진심으로 그 여자분을 대했다면 계속 찾아가서 니 진심을 전하라고 하더군요. 그치만 어떻게 내 멋대로 한다고 해서 될 일이 되겠습니까.. 그 여자분 행여나 일 하는데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부터 앞서는되요. (혹시나 날 스토커로 만들어버릴지도 ㅡㅡ;;)
제가 하는 행동이 잘 하는 행동일까요? 부담스럽게 만드는 것인줄 잘 알지만 여기서 포기는 못하겠어요. 오히려 부담을 주더라도 여기서 포기 못한다는 (열번 찍으면 넘어간다?) 그런 행동을 할 생각입니다. 요새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드네요.. ㅠㅠ
ps. 죄송합니다. 제가 이 게시판에 조언을 한다는 것.. 잘 하는 행동인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런 일도 해결 못 하는 놈이 조잡한 지식을 가지고 여러분들에게 조언을 한다는게.. 뭐랄까 너무 나대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리 많이 해보지 못한 연애경험 가지고 제가 조언을 해준다고 과연 여러분들이 도움을 받을런지도요... 휴~ 이래저래 생각이 많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