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각설하고, 제가 고등학교 때에 마술을 좀 했었습니다. 장래로 삼아볼까 생각도 해봤었지만 마술의 세계가 너무 깊다는 것(?)을 알고 관뒀었죠 ㅋㅋㅋ
지금도 종종 도구를 사서 취미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산 마술도구를 그 녀석에게 보여주려고 준비해갔더랬죠. 보여주니까 오오~!! 놀라면서 반응이 좋더군요. '아~ 이런 기분에 마술을 하는 거야.' 속으로 느끼며 웃고 있는데, 그놈이 이 마술로 지금 술집에서 헌팅을 해보라는 겁니다 ㅡ_ㅡ+
순간, 몇 일전 리얼큐르님의 성공담을 듣고 발끈 한 저,, 결국 일을 치르고 말았습니다. 그까이꺼 한 번 해보고 말지 뭐~ 이런 생각에 여성분 두 분이 있는 테이블로 가서,
"저기요.. 중요한 얘기 중이세요?" 물으니.. 둘다 저를 쌩~ 하며 본인들의 얘기에 열중하더군요. 엄청나게 무안했습니다. 친구 좋다고 키득키득 웃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무너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여, "실례가 되지 않으면 잠깐 얘기 좀 하고 싶습니다." 하니까.. 띠꺼운 표정으로 "뭔데요?!" 순간 욱 하여..
"아니~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말을 하는데 좀 웃으면서 들어주세요~ 무안하게..." 이러니까 피식 하더군요. 이때다 싶어... "사실 제가 마술 동호회 회원인데, 다음주까지 작품을 하나 내야 합니다. 만약 신기하다는 평을 듣지 못하면 강등되기에 신기한지 안 신기한지 평가 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라고 했죠. 둘이 얘기를 하더니... "그럼 한 번 해보시던가요." 이러더군요.. ㅡ_ㅡ+ 자존심 팍 상했지만,, 꾸욱 참고 보여줬습니다.
이 마술이 은근 손을 잡는 스킨쉽이 있는 마술이라.. 손이 참 예쁘시네요 뭐 이런 살 떨리는 멘트 좀 해주면서 성공리에 공연(?)을 마쳤는데... 그 여자분 왈 : "이게 신기해요? 뭐에요 이게...." 라며 자기들끼리 또 딴 얘기를 하더군요 ㅡㅡ;;
겁나게 무안해지고, 열이 올라올데로 올라온 저... 아무튼 좋은 시간 되시라고 하고 왔습니다. 친구놈한테 헌팅은 X미 이 자식아!! 하니까... 쟤들 둘은 안될 것 같아서 보낸거였다고 하더군요. 나쁜놈의 시키... 하긴 딱 보니까 안 될 것 같았었는데 오기로 한 번 해본거였거든요 ㅎㅎ 두분 다 미모들이 엄청난 한 미모들 하셨으니 쩝;;
아무튼 전 어제 쓴맛을 겪었습니다. 역시... 봄즈님과 리얼큐르님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