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다시 잡을 순 없는 걸까요... 머리속이 복잡합니다......ㅜ,.ㅜ

익명 작성일 06.10.23 22: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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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요즘 머릿湛?매우 복잡합니다...

남자는 가을을 탄다는데...

가을 되니까 몹시 외로운 데다가..

고민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제 고민은 06년 초까지 되돌아가므로..

좀 사실관계(법대다니다 보니까 자주쓰네요 -_-;_)가 복잡합니다..

천천히, 찬찬히 남 이야기 듣는 셈치고

좀 길고 지루하더라고 끝까지 봐주세요...부탁드려요...ㅡ,.ㅜ




일단,,, 그 여자애(A라고 할게요)를 처음 만난건

동아리 첫 MT때였구요..

그땐 그냥 좀 귀엽게 생겼구나 했어요...

제가 그런 스탈을 좋아해서, 좀 끌리기도 했습니다.

동아리 인원이 좀 많아서, 조를 나눠서 같은 조 사람들끼리 놀았거든요.

근데 그 여자애가 한 선배랑 친하게 놀더군요..

그 선배는 저보다 한살 많은 형인데.... 성격이 조용하고 소극적인 형이거든요..

어쨋든 전 그걸 보고

아 둘이 잘되려나 보다..

하고 애써 그 여자애는 신경 안쓰려 했습니다.

그렇게 MT끝나고 당분간은 볼 일이 없었죠

그러다가 한달쯤 뒤인가?

다시 동아리 모임에서 만났습니다

다같이 음식점 갔을때, 바로 맞은편에 앉아서 같이 애기좀 할 기회가 있었죠..

근데 알고보니 제 초등학교 동창과 친한 사이더군요..

초등학교 동창이 서울로 이사를 갔는데, 그 서울 중,고등학교에서 알게 되었나 봅니다..

어쩄든 '세상 정말 좁다'면서 신기해 했고

그날 이후 좀 친해졌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 문자도 자주 하고 그랬는데

그때 그 여자애가 저에게 상당히 접근하는 말투였어요..

가령 예를 들자면..

'동아리 모임에서 또 널 만날 생각을 하니까 좋다' 든가..

'1분도 쉬지않고 니 문자가 계속 왔으면 좋겠다'든가..

좀 예전일이라 기억은 안나지만...

조금만 답장 늦게하면

'왜 답장 안해!'

라고 호통치고;;

하여튼 '니가 좋다.'는 그런 어필을 문자로 하더라구요.. 소극적인 성격의 저는

문자받고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ㅡ,.ㅡ;; 그런 문자 처음이니까요

저도 그런 스타일이 싫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적극적인 스타일, 좋아합니다

그래서 몇번 같이 영화보고 그랬는데요...

여기까진 좋았습니다. 여기까진...


저희 동아리가 연합 동아리라서. 개는 다른 학교 애였습니다. (XX 여대)

그러다가 같은 동아리 애한테 어떤 이야길 들었습니다.

개에 대해 안좋은 소문이 돈다고..개가 좀 헤픈 애라고..

그 소릴 듣고, 머릿속이 복잡해 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하지만 전 남중남고를 나오고 갓 대학교 1학년이 된...

연애&여자 에 대해 아는 게 없던 놈이었기 때문에...

그냥 그 소문을 믿어버렸습니다.... 저도 모르게...(게다가 마침 귀도 얇아요 -_-;;)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 애를 조금씩 멀리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소문이니까, 직접 봐야 믿겠다.' 하고선

좀 더 지켜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그 여자애가 다니는 여학교 축제라서, 놀러오라고 하더군요

저희 학교 친구 둘이랑 같이 갔습니다

마침 일일 주점을 하고 있더군요

사실 그때 일일 주점에서 본 게 가장 결정적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여자애가 헤프다는 게 확확 띈다는 게 아니라요...

확실히, 좀 뭐랄까...

다양한 남자들에게 금방금방 친해지는 모습이랄까?

좋게 말하면, 적극적이고 명랄발랄 한 거겠지만..

그 상대가 남자들이라면...

유교 껍데기가 남아있는 한국 남자들에게... 좋게 보일 리가 없지요..

하여튼, 객관적으로 말해서

'일일주점 찾아온 남자애들과 친하게 군 것' 이 다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친구들에게서 들은 소문도 있었던 저는...

저도 모르게 선입견을 갖고 보았던 것 같습니다..

같이 갔던 친구들도 '저봐, 저봐...재는 안되겠다.' 했구요...

(물론 그 친구들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지금도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고, 사람 하나는 괜찮은 놈들이죠.)

그래서 저도

'아 저렇게 헤픈 애는 안되겠구나.' 하고

마음을 접었습니다. 접으려고 노력했죠...

일부러 연락 안했습니다.


게다가 마침 그 즈음에 소개팅이 들어왔는데...

제가 앞서 쓴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 소개팅 한 여자애랑 일주일만에 덜컥! 사귀고 말았습니다..


앞서 말한 그 여자애한테는 계속 연락 안하면서요..

그 여자애가 '왜 연락 안해~~' 이러면서 오면

그냥 '바빠서..'라며 피했죠...

사실 소개팅으로 만난 여자애가 괜찮기도 했고..

빨리 마음 접어야 겠다는 생각에..


아마 그 여자애도 제가 연락이 뜸하니까 눈치챘나 봅니다

제가 갑자기 피한다는걸, 마음에 없어 한다는걸...

그리고는 그 여자애도 연락 안하더군요..

그렇게 1달 반쯤 지났습니다.


같은 동아리이니, 모임에서 어쩌다 보면

솔직히 서먹했습니다.

그 여자애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아 보였어요.

저는 서먹했습니다.... 미안하기도 했구요........ㅡ,.ㅡ

그러다 저는 소개팅으로 급사귐 했던 애랑 한달만에 깨지고...

앞서 말한 그 여학교 여자애도 어떤 남자애랑 사귀었다가 깨졌다더군요...



결국 둘다 다시 솔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솔로끼리 같이 술이나 먹자' 하더군요..

말투가 그냥 '친구로서의 감정'같아 보였습니다..

저도 그냥 친구로 지내려고 했죠.. 솔직히 내 스타일이긴 했지만..

이미 그 여자애를 한번 버렸다(?)는 생각에... 다가갈 엄두가 안났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안 일이었지만

그 여자애가 헤프다는 소문은...

역시나 헛소문이었습니다 -_-

간단히 덧붙이자면

제일 앞에서 말했던

동아리 첫MT에서 그 여자애랑 친하게 놀았던 우리학교 선배가

그 여자애한테 고백했다가 차였답니다

그 일때문에 우리학교 사람들이

우리 선배를 그 여자애가 '갖고 놀았다'는둥... 안좋은 소문이 퍼진 겁니다

전 그냥 그걸 믿어버린 거구요......

물론 아니땐 굴뚝에 연기 안난다고..

그 여자애가 여러 남자들에게 좀 많이 친하긴 했습니다..지나치게 적극적이랄까..



어쨌든...

둘 다 솔로가 된 이후부터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다시 잘 해볼까?

아니야, 이미 내가 한 짓(?)이 있는데...게다가 그 여자애도 이제 마음 접은 것 같은데.. 그냥 포기하자.

이런 고민이었죠..

그러다가

또 그 동아리에서 (자주 나옵니다 -_-)

행사를 하다가 또다른 여자애(B라고 할게요)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연 역시 제 이전 글을 보시면 나옵니다만...)

그 여자애(B)도 괜찮길래...

다 잊어버리고

그 여자애(B)랑 잘해보려고 했습니다.

앞서 말했던 여학교 그 여자애(A)는 이미 안될 것 같아서... 염치도 없고..


그러다가

동아리 안에서 소문이 퍼졌습니다.

제가 새로 잘해보려는 여자애(B)한테 관심이 있다는게 들통났습니다.

뭐 사랑까진 아니고.. 호감 조금 그 이상의 감정인데...

아직 사귀는 것도 아니고.. 소문이 빨리 퍼져버려서 난감한 상태입니다...

솔직히 저는..

그냥 동아리 안에 있는 여자애들이랑

좀 친해져서

각각 애들 성격이 어떤지.. 좀 알아보고 해서

그러고 나서 사귀고 싶은 애한테 대쉬하려고 했는데...

애들 성격좀 알아보고 나서 작업걸려고 했는데...

너무 초기단계(?)에서 소문이 나는 바람에

난처해 졌던거죠..

일종의 코꿰인 거죠..

"A가 B를 좋아한대~"라는 소문이 퍼져 버렸으니

다른 여자애한테 접근하기도 힘들고... '소개팅 시켜줘!'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 새로알게 된 여자애(B)랑 무슨 진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고민은...

아까 처음에 말한 그 여학교 여자애(A)에 관한 것 입니다...

(제가 그냥 여자애라고 해서 헷갈리실듯..ㅡ,.ㅡ)

이미 소문은 동아리 내에 다 펴져서.....(제기랄.ㅜ,.ㅜ)

그 여학교 여자애(A)도 알고 있습니다.

즉,

이미 제가 어떻게 해볼 가능성은 아예 없어진 거죠...

하지만 여기서 고민은...

제가 아직도 그 여학교 여자애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다는 겁니다....

좀 헤퍼보이는 거 빼고는 거의 제 이상형에 가깝습니다...

물론 헤프다는 건 헛소문이었구요..

그 여자애가 여러 남자애에게 두루 친한 건 사실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까짓것, 서로 좋아만 한다면 별 거 아닐 것 같습니다.

너무 늦게 깨달은 건가요? -_-;


지금 몹시 머리가 터질 거 같습니다......ㅡ,.ㅜ

작업걸다가 초반에 소문난 여자애(B)는 어떡할 것이며...

(사실 몇번 만난게 다예요. 그냥 친구로 굳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전엔 나에게 호감 가졌었던 그 어자애(A)는 이젠 포기해야 되는 건지...


제 마음은...

솔직히 갈등됩니다.

그냥 이대로 마음 접어야 하는건지..

괜찮은 애(B)긴 한데... 낯을 지나치게 안가리는 거 빼고는...

알고 보면 그 여자애(B), 집안도 엄하고..

착한 애더군요... 솔직히 보통 말하는 '헤픈' 여자애는 아닙니다

다만 약간의 애정 결핍증(?)이 있다고 할까나? 그래서 그런 거 같습니다...

제가 이제와서 어떻게 잘 해보려고 한다고 해도

한번 연락끊은 과거가 있기에...

그 여자애(B)는 당연히 거절할 거 같기도 하고...




..........이제 제 장황한 고민은 끝났습니다.

이 긴 글 다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

다 읽으셨으면, 짧은 의견이라도 좀 써주세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아무 이야기라도 귀담아 들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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