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kg 뚱보의 비오는밤 - 마음정리

냥두파리 작성일 08.04.10 11: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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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목요일날 팀장님께 말씀드리면 전 이제 한정없는 서울나들이로 짐을 꾸리게됩니다.

 

그전에 정말 그녀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잠시 만나자고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 술자리라 언제 끝날지모른다고 끝나면 문자한다고 하더군요.

 

일이 끝난뒤 시계는 이미 12:30분을 가르키고있었습니다. (저녘입니다.)

 

나 할말이 있다고 오늘아니면 안된다고 말했고 올때까지 그녀의 집앞에서 기다리겠다고

 

그렇게 문자를 보내고 한정없이 기다리기시작했습니다.

 

쏴아아아아...

 

그날따라 비가 서럽게도 오더군요. 우산하나에 의지한체 옷이라곤 반팔티와 얇은 잠바뿐이었습니다.

 

1시간을 기다려도 2시간을 기다려도 3시간을 기다려도 그녀는 오지않았습니다.

 

전화를해도 문자를해도 연락이없었습니다.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와 싸우다가 그녀를 좋아하는만큼 화가나기 시작하더군요.

 

왜 이렇게까지 날 비참하게 만드느냐고....

 

새볔 4시를 기점으로 마지막 전화를 했습니다. 밸소리만 울리는 전화를 꺼버리고

 

우산도 던져버린채 그대로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잠시 잠이 들었지만 6시에 다시 깨더군요.

 

아침이되면 전화를 해서 꼭 이런소리를 해주리라고 다짐했습니다.

 

너 나한테 할말없냐?

 

너란 여자 정말 실망이다.

 

넌 내가 그렇게 하찮게 보였나?

 

별에 별말이 다 떠오르더군요. 침대에 앉아서 혼자 궁시렁거리기를 4시간이 다될무렵....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술이 너무 많이됬다고 정말 기다렸나고 미안해...

 

보는순간 화가나던 감정들이 순식간이 사라지더군요.

 

웃기더군요. 한동안 혼자서 실실거리며 웃었습니다. 사람마음이란게 참 간사하구나. 나란남자 정말 쉽구나...

 

그날밤 고백하려고 했습니다만... 이젠 뭐 아무래도 좋습니다. 듣지않아도 알거같으니까요.

 

오늘 팀장님께 서울로 보내달라고 말을 할겁니다.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전 더이상 그녀를 보고싶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두어달 지내다가 오면 그녀를 편하게 볼수있을까요...

 

방금 그녀에게서 문자가왔습니다.

 

너도참 미련하다 연락안되면 그냥가지 바보같이 ㅜ_ㅜ

 

....

 

너 그거 알아? 너란 여자 정말 싫다 이젠. 그런데... 그런데... 정말 좋아해.

 

 

 

ps : 그녀에게 고백할 타이밍을 놓쳐버린거같네요. 지금은 아무렇지 않습니다. 그럴까....

       다만... 좀 아쉽긴하네요. 남은 몇일동안 웃으면서 그녀를 보는게 내가 해줄수있는 최선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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