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6개월 된 여친이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제가 여자친구 기념일을 못챙겨줬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굉장히 바빳었고..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병간호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탓도 있었지만.. 제가 여자친구 말을 귀기울여 듣질 않았죠...
그러다가 어느날 여자친구가 계속 연락이 안되는 겁니다...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고.
전화를 해도 받질 않고..... 그다음날 전화하니 받더군요....
그리고 "어제 무슨날인줄 알았어?"...
아차.. 싶었습니다.. 계속 미안하다고 했죠..
그러고는 여자친구가 쉬고 싶다고 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계속 어머니 병간호 해드리느라... 그다음날도 전화를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동생에게 맡기고, 이것저것 준비해서 여자친구 집앞에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했죠...
그랬더니... 왜 연락도 없이 찾아왔느냐면서.. 화를 내더군요... 순간.. 이건 뭔가 아니다 싶더군요..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곤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여자친구가 연락을 안받았을 때, 제가 연락을 계속 했던게,, 여친은 자기를 의심하는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의처증가진거 아니냐고.. 몰아세웠습니다..
사실 며칠전 비슷한 일이 있어서 제가 여친한테 뭐라고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근데 그게 여친은 부담스러웠었나봅니다.. 제가 그런 비슷한 행동을 하면 그쪽으로 몰고 가더군요..
이번에 이별통보를 받을 때도 그랬습니다... 차마... 미안해서 깜짝이벤트 준비했다는 말은 못하겟더군요.
무슨 말을 하던.. 안될 분위기였습니다..
그렇게 끝났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좋은 여자 만나서 행복했는데...
30이 넘은 이나이에... 다시 연애를 할 수 있을까도 싶고...
차라리 연락하지 말걸... 그때, 여친 의심하지 말걸.. 하고 너무 후회됩니다..
단한번의 실수가 이렇게 되버리네요....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