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x같은년...어떡게 해야될까요?

치노짱 작성일 11.11.09 13: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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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세상은 요지경입니다...

 

진짜.....

미쳐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젠 아주 글로벌하게 미처가고 있습니다....

 

현재 (수요일) 진행중인 일입니다..

내일 모레까지 결심을 해야될 문제입니다...

 

제가 외국에서 살때 정말 둘도 없이 친한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영국인 친구이고 여러가지로 잘 맞는 친구입니다..

 

이 친구가 아시아 나라들 여행중인데..

중국여행 포기하고 저 보려고 우리나라 선택해서 왔습니다..

 

이녀석에게 여친이 있는데...한국계 일본인입니다..

소위 말하는 재일교포는 아니고요 (재일교포는 국적은 한국인이고 일본 영주권을 가진 사람입니다)

한국말은 거의 못하는데 자기 엄마가 재일교포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얘는 그다지 친한 애는 아니고...제가 떠나오기 몇달 전에 얘랑 사귀면서 좀 알고 지냈던 애 입니다..

 

주말에 얘네를 만났습니다..

한국에서 보니 뭔가 낯설고 신기한?! 느낌이 들더군요 ㅋㅋㅋ

경복궁 투어에 삼청동에서 맛난거 먹여주고 전통차 마시러 다니고 인사동에 명동에 거기다 요즘 천계천에서 등 축제를 한다고 해서 거기도 대리고 가고..;; 하루종일 끌도 다니면서 가이드 해줬습니다 ㅋㅋ

근데 이 녀석이 좀 약골입니다..

키도 작고 엄청 말랐는데...

점심을 먹고 나서 부터 계속 빌빌되더라구요...;

그리고 명동에서 반주했을때는 기절 직전이더군요;;

 

그래서 숙소가 명동이니 숙소에 얘를 일단 들여보내고 그녀석 여친은 밤 늦게 동대문을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저도 하루종일 가이드 하느라 힘들었지만..또 얘네 언제 본다고..거절을 못하겠더군요;

이녀석은 미안하다면서 부탁한다고 하더라구요;;

 

암튼..그래서...

잼있게 돌아다녔습니다..

옷 고르는거 봐주고 길거리에서 분식도 먹고...

 

그러다 일이 터졌는데..;;

 

한 매장에서 옷을 고르다가 탈의실에서 좀 다급하게 절 찾더군요..;;

탈의실 문 앞에서 왜그러냐 했더니 그냥 무엇인지 말은 않하고 우물우물 되면서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어케 들어가냐?;;; 이랬더니 괜찮다고 하길래 당연히 옷은 다 입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을 열었더니 원피스 같은걸 입고 있더군요..

그러더니 문 닫아봐..다 보인다..이래서 문을 또 닫았죠..

 

'그래, 왜 그래? 뭐가 문제야?'

 

그랬더니 옷을 원터치로 스르륵 벗는게 아니겠습니까? ㅡ_ㅡ;;;

 

순간 진짜 멍~~~~하게 몸매감상..이 아니라..;; 처다보고 있었죠..;

 

 

한..1초? 2초?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뒤 돌아 나가려니 팔을 딱 잡더니..

 

'속 옷이 어떨지 봐줄 사람이 없잖아...' 이러는 겁니다 ㅡ_ㅡ

 

솔까말 하루종일 같이 다녔는데 잠바 안에 워낙 파인 옷을 입어서 브라자 색이 뭔지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새로 입은 브라가 아니라 원래 입고 있던 것이더군요..

'원래 입던거잖아!' 말해도 웃기는거고;;;;;;

 

다시 뒤를 돌아보니

한쪽 팔이 등뒤로 가 있는 걸 보니 이건 브라를 풀으려고 한다는 것을 딱 알고 바로 뛰어 나왔습니다..;;;

 

진짜 밖으로 나오니 식은 땀이 줄줄 흐르고;;

왠지 숙소에서 처 자고 있을 그넘 얼굴 떠오르면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뒤섞이더군요;;;

그 와중에도 아랫도리 존슨은 묵직해 져서 침 좀 뱉어 보시겠다고 난동을 피우고 있고..;;;;

 

근데..대략 5분이 지나도 나오질 않는 겁니다...;;

진짜 그대로 가려다가...나오라고 제촉을 했습니다..

그제서야 엄청 풀이 죽은 표정으로 얼굴을 깔고 나오더군요..;;

 

 

너무 싸 돌아 다닌거 같다고 이제 그만 돌아가자고 하고 나와서 택시를 잡으려고 하니..

잠시만 얘기 좀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너랑 할 얘기 없다고 딱 짤라 말하니 약간 흐느끼면서 잠깐이면 된다고 하네요..;;

 

까페나 이런데 들어 갈 것도 없이 그냥 한적한 구석에 앉았습니다..

 

그랬더니..

여행을 시작하고 남친이 피곤해 해서 한번도 잠자리를 못했다..

거의 보름되도록 못하니 욕구불만에 폭팔 할 것 같았다..

그렇다고 남친을 사랑 안하는 것이 아니다..그러니 말하지 말아달라..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녀석 생각해서라도 말 안한다고 했습니다...

너 때문이 아니라..

그리고 고맙다고 질질 짜더니...

혼자 갈 수 있다면서 택시타고 들어가더군요..

 

저는 돌아가는 길에 진정이 안되서 평소 가던 업소?!에 들렸다 가야 될 정도였습니다..ㅡ_ㅡ;;;;;;;

 

근데..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습니다..

 

어제였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같이 알고 지내던 커플 (둘다 한국사람)이 나왔습니다..

 

5명서 곱창먹고 까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데

이 친구녀석은 또 빌빌되고 있습니다..ㅜ_ㅜ;;;

 

같이 나온 커플에 남자가 담배를 태우려고 잠시 밖을 나갔더니 이년이 자기도 같이 피자며 따라나가는 겁니다..

첨엔 그러려니 했습니다..

뭐..한 2~3분? 후에 담배냄세 펄펄 풍기면서 둘이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문제는 2번째 담배피러 나갔을때....

진짜 한 10분?? 15분??동안 안들어오더군요...;;;;;;;;

그때 직감했습니다...이거 뭔가 심상치 않다;;;;

 

아니나 다를까..

들어올때 남자애 표정이 뭔가 좀 멍~해져있고..

이년은 들어오면서 주위 눈치를 엄청 살핍니다..;;

그리고 담배 냄세도 별로 안납니다..ㅡ_ㅡ;

자기 남친은 수다 떠느라 그렇게 오래 밖에 있었는지 신경도 안쓰고 있는데..

편의점이 너무 멀어서 담배 사오느라 늦었다..뭐 이런 핑계를 묻지도 않았는데 대더군요;;

 

슬쩍 폰을 들어 지도 어플로 주위를 보니 편의점 주위에 죤내 널려있습니다..ㅡ_ㅡ;;

그리고 그 같이 나갔다 온 녀석을 보니 이년만 힐끔힐끔 처다보고 대화도 거의 없고 그러고 있더군요..;;

그것도 모잘라서 테이블 아래로 지들끼리 발로 툭툭 치면서 장난치던 것 까지 저한테 딱걸렸습니다ㅡ_ㅡ;;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 해산하는데..

이놈과 제가 마침 같은 방향입니다..

 

그래서 다들 해어지고 가다가 제가 잠시 벤치에 앉으라고 해서 물어봤죠..

 

'쟤네가 니 여친 친구지..넌 저 둘 알지도 못하고...거기다 여자가 덤비면 남자는 순간 이성을 잃기도 한다 다 안다..'

 

'형 무슨 말씀이세요?'

 

'난 널 절대 원망 할 생각이 없고..너랑 니 여친사이에 이거 밝힐 의사도 없다..'

 

'ㅎㅎ 아니 형..그니까 무슨 말씀하시는거에요?'

 

'아니 근데!! 이 십 색히가...!! 똑 바로 말해라..구라치면 내 그냥 조용히 안넘어 간다..'

 

'.....;;;'

 

'너....아까 담배 피러 나가서 뭔짓 하고 왔냐?'

 

'아니 형..담배피러 나갔다 오면 담배핀거죠 무슨 말씀하세요?'

 

'아니 근데..이 새끼가...'

'나도 다 근거가 있으니 이렇게 나오는거지 넌 머리가 글케 안돌아가냐?'

 

그랬더니 아무말 못하더군요...

 

'ㅅㅂ 그래...나도 어제 비슷한 일이 있었어...난 john(가명)을 위해서라도 좀 알아야겠다..니네 뭣짓했냐?'

 

'형..그게.....'

 

뭐...듣자하니 이건 뭐 야동 한판 찍으셨더군요...

담배를 빨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렇게 담배 피는 방법은 아냐?' 라고 하면서 담배연기 입에 머금고 갑자기 키스를 하더랍니다..

길거리에서..ㅡ_ㅡ;;

 

얼마나 정신줄 놓고 진하게 키스를 했으면 옆에 지나가던 여자들이 서서 처다봤더랍디다;;

그리고 그대로 상가 건물에 들어가서 화장실 찾아서 후딱 한판 끝내고 오셨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오는 길에 이년은 알리바이를 위해 새 담배를 하나 사오더라는...;;

 

솔까말..

이놈도 이년한테 관심이 있었습니다...

밥먹을때 부터 둘이서 대화하고 심지어 지 여친보다 더 챙겨주더군요..;;

그때부터 속으로 '허허 이것들 봐라?' 하고 있었는데..역시나 터지더군요..;;

 

뭐..전 같은 남자로서 이녀석을 욕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그렇다고 욕먹을 짓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입장 바꿔서

여친의 외국인 친구...어짜피 오늘 보고 평생 안볼 사이..

근데 그 외국인 여자가 갑자기 자기 덥치면.....순간 이성을 잃을 수도 있겠다....라는 쪽이지..

'난 절대 안그래! 이런 짐승 같은 새끼야!' 쪽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년이죠...

바로 그 전날은 저에게..

다음날은 다른 남자에게..

 

앞으로 4개국은 더 돌아본다고 하고..

아니..

여행 이전에...

자기 남친이 최근에 좀 힘들어해서 잠자리 못해서 욕구불만이었다..라는건 핑계 같습니다..

둘이 결혼 할 생각이라던데..

그 지.랄을 해놓고서 해어질때 지 남친 손 꼭 잡고 가는 뒷모습을 떠올리니...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군요..;;;

 

그래서..고민입니다..

제 친구녀석에게...이 사실을 말해줘야 할지...

아니면..

솔까말...

앞으로 몇번..아니, 볼수나 있을지 모르는 이 친구이고..;;

계속 여행을 할 예정인데...그 중간에 이걸 까발리면 얘네 여행은 완전 박살이 나는 것일탠데..;;

왠지 말해주기 힘든 상태 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떡게 하시겠습니까?

제가 총대를 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럴 경우 제 느낌인데...전 이 친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님 친구로서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말해준다면 구지 지금 말고 나중에 여행이 끝났거나 한국을 뜬 이후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알려줘도 괜찮다고 생각하십니까?

 

ps. 그나저나 요즘 제 주위에 왜 이런 괴기? 스러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 걸까요?;;;

제가 토속신앙을 믿는다면 굿이라도 한판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거 뭐 안수기도라도 받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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