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홍콩에 다녀왔습죠..
솔직히 뭘 먹을지도 고민이 되더군요..
로컬들이 잘 아는 죤내 구석구석의 식당에서 낑겨 먹을지..
아님 좀 분위기 잡고 먹을지..
근데..
요즘 여친이 몸이 안좋아서 병원 왔다갔다 하는 마당에..
첨부터 걍 별 일 없이 보내려고 작정을 하고 나갔기에..먹을 것도 적당한 곳에서 먹고 해어질 생각으로 나갔습니다..
약속시간에 10분정도 늦더군요..
진짜 올만에 보는거라 혹시 못알아보나...싶어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누군가 다다다 뛰어와서 폴짝 안기더군요 ㅡ_ㅡ;;;;;
죤내 깜놀..;;
사람 죤내 많은 침사츄이 거리에서 '으어어어' 소리 질렀습니다 ㅋㅋㅋ
그게 또 좋다고 깔깔되고 웃더군요;
암튼..
그리고 배고프다며 절 끌고 간 식당은 뒷 골목에 있는 로컬들만 안다는 죤내 허름한 중국집이었습니다..
스윽 보니 사람도 죤내 많고;;
그래서 좀 더 괜찮은 곳으로 가자고 했습죠..
그래서 분위기 좀 좋은 곳으로 갔습니다..
의도 하지 않게 너무 분위기 좋고..중국 대륙에 온지 첨으로 '서비스'를 받았다는 생각이 드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암튼..
2시간 넘게 식사를 하면서..
자기가 먼저 제 여친 언급을 하더군요..
페북으로 봤는데 넘 예쁘다고 뭐 그러더라구요 ㅡ_ㅡ;;
그리고나서 나오니 부슬부슬 안개비가 내리더군요..
잘됐다 싶어서 비도 오는데 해어지자..고 하려고 했는데
자기가 빅토리아 항구를 대려가주겠다며 끌고가더군요..
뭐...
그래서 거기까진 다녀왔습니다..
12시가 넘으니 거리도 많이 한적해지더군요..
거리를 걷다가보니 이가스나가 손을 잡더이다..;;
깜놀했는데..
여기서 손 뿌리치면 좀 민망해 할거 같기도 하고..
뭐..암튼..그냥 잡다가 사람들 지나칠때 자연스래 놨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아슬아슬 겨우 지하철역까지 대려다 주고..
12시가 넘었는데도 지하철이 있더군요..다행이도..
근데 문제는 이때였습니다..
작별인사를 한다고 포옹을 했는데...
얘가 떨어지질 않는겁니다..ㅡ_ㅡ
그러다 귀에다 대고
'걍 들어가지 말까? 같이 있을까?' 이러는 겁니다......
ㅅㅂ 죤내 ㅎㄷㄷㄷㄷㄷ
말 한마디에 무슨 발정난 고딩 처럼 존슨은 '횽!!!!' 이러면서 아우성입니다..
진짜...한 2초? 정도 망설였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그렇게 안되더군요..;;
'아니야..들어가야지...' 뭐 이런 뤼양스로 돌려보냈습니다..
약간 쪽팔려하는 기색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지하철로 들어가는데 '휴...잘 넘겼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멈칫..
그리고 뒤돌아서 뛰어오더니 주딩이 박치기?!를 하고 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ㅡ_ㅡ;;
그리고 그...오덕스러운 애니메에나 나올 듯한 손 뒷짐지고 상채 앞으로 내밀고 밝게 한번 웃는 포즈 한번 취해주더니 후다다닥 뛰어 들어갑니다..
아..솔까말 그 모습보니 죤내 뭔가 아깝더군요 ㅋㅋㅋㅋㅋㅋ;;;;
돌아오면서 입술에 묻은 이름모를 과일 맛 립스틱 맛을 쩝쩝 다시면서 들어왔습니다..
ㅅㅂ 잠을 자려는데 들어가는 복도부터 뭔놈에 신음 곡소리 들이 그렇게 나던지 ㅋㅋㅋㅋ
아오..
잠 겨우 잤습니다..ㅜ_ㅜ
페이스북에 헛소리 쓸까봐 죤내 모니터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