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헤어졌습니다...

rkdcj 작성일 13.07.06 02: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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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여친이 이해가 안간다가 글쓴 사람입니다.

하아.. 속도 시원하고, 한편으론 역시나 헤어짐이란게 사람 마음을 이렇게 공허하게 하는 군요...

전화로는 안될 거 같아서, 걍 여친이랑 직접 보면서 서로 이야기하는게 나을 거 같아서 만났습니다.

솔직히 헤어질 각오하고 만났어요.. 단, 다른 남자랑 여행간다는 말이 홧김에 한말이란걸 인정하면

좋게 계속 만남을 가져갈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가지고 만났습니다.

뭐, 우선 내가 잘못한 일에 대해서 인정하고 사과를 하면 여친도 흥분하면서 이야기 안하고,

나름 제정신인 상태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먼저 화내고, 여친이 가장 좋아하는 언니를 안좋게 말한거에 대한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여친이 한말에 대해.. 진심이 아니었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근데 암말도 안하더군요. 그리고 역시나.. 그게 왜 문제냐면서 따지고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 끝났다고 생각이 됐습니다... 저도 더이상은 양보를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자기도 그동안 많이 참았다면서, 옷입는 스타일도 맘에 안들고, 운전스타일도 맘에 안들고,

자기 친구들이랑 만나면 재미있게 안노는것도 맘에 안들고, 너 재미없는 사람이야..라고 데놓고 말하더라구요.

제가 뭔말을 하겠습니까... 다 맞는 말인데......근데 하필이면 이유가 이런 것들이니...

어째튼 이것저것 이야기하다가 그렇게 끝났습니다.

그냥 원래부터 안맞았는데.. 걍 만난거였어요...

 

생각해보니, 여친이 절 좋아했다면 그딴 여행 다른 남자랑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겠죠.

설마 어디 그런 개념없는 여자가 있겠습니까. 세상에... 걍 제가 맘에 안든거라서 그렇게 이야기 한거 겠죠..

마지막에, 너의 이성관념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알게되서 다행이다.. 결혼까지 생각했을 때, 난 너랑은 전혀

아닌거 같다.. 평생 혼자 사는 한이 있더라도.. 너같은 여자랑은 살고 싶지 않다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어째튼... 맘이 허전하네요... 많은 걸 바란 것도 아니고 딱 한가지였는데....참...ㅠㅠ

이제 잠이나 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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