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전 30대초반이구 프리랜서 청년입니다.전 선천적으로 몸이 불편한 장애인입니다.4년전부터 점점 몸이 안좋아서 3주전부터 재활병원에 가서 주2회 작업치료와물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한 것은 불과 한달도 채 안되구요..물론 걸을 수 있지만 장거리를 걷기가 힘들거나 단거리라도 힘든 날이 많아짐에 따라...마침 전동휠체어도 생기고 해서.. 근처 재활병원에 다니고 있네요.ㅎㅎ 작업치료 30분 -> 자전거 30분 -> 물리치료 30분 제 담당 물리치료 쌤은 남자여서 대화는 거의 안하고물리치료를 열심히 땀 삐질삐질 흘리며 받습니다.ㅋㅋㅋ 근데.. 제 담당 작업치료샘이 여자인데... 귀여운 스타일입니다.ㅎㅎㅎ확실히 물리치료시간보단 작업치료시간이 더 즐겁고 화기애애하네요.ㅋㅋ물리치료를 ... 열심히!!! 정말 말 한마디도 안하고나오는 소리는 신음소리만.. 왜 운동할 때 나오는 기합소리같은거...ㅋㅋ물리치료시간이 너무 조용하고 앞에 작업치료때와 분위기가 너무 다르니...물리치료 받다가 이런 상황이 웃겨서 혼자 뜬금없이 '풉'하고 웃음을 짓곤 합니다;; 작업치료 때 한번은 샘이 저한테 '아버님'이라고 실수로 불렀는데... 둘이 빵 터진적도 있고..ㅎㅎ미안하다면서 직업병이라고... 자긴 이모한테도 이모님, 어머니한테도 어머님이라고 부른다고...탱탱볼을 주고 받는 걸 하고 있는데... 자꾸 제가 던지는 공을 놓치고.. 둘이 웃으면서 하니 주위사람들이 힐끗 처다보고..ㅋㅋㅋ 오전에 잡힌 작업치료와 물리치료여서 아침엔 상쾌한 발걸음으로 병원에 갑니다.작업치료 시간이 되자 그녀가 다가와서 시작합니다. 역시 그녀가 먼저 말을 걸어옵니다.자긴 추워서 이불을 두게나 덮는다는 등.. 집에 고양이를 키우는데 아침 5시만 되면 울어서 일어나 밥주고 다시 자서 7시에 일어난다는 등... 일상적인 사적인 이야길 해나갑니다. 그러던중 제가 영상제작관련 일을 한다고 하니 연예인만나본적 있냐는 질문을 던지네요.어랏.. 이걸 이용하면 그녀의 나이를 알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에'서태지'라고 대답 합니다. 그러자 그녀 서태지를 안다고 합니다-_-;;그러면서 자기 나이를 말하는데 2x살이라고...;;; 전 23~4로 봤는데... 동안이네요;;제 느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자 그녀는 그런말 많이 듣는다며..(흐익-_-)전 '저번에 저한테는 아버님이라고 했으면서!!!' 이랬더니 잊으라며 협박하네요;;;그럼 제가 되물어봅니다. 전 몇살처럼 보이냐고.. 그랬더니 제 나이를 이미 알고 있다고..;; 큭;; 그리고 오자미와 바구니통을 들고 오더니 바구통에 던저서 넣어보랩니다.그래서 했는데... 거리가 멀어서 잘 안들어가네요.. 그녀는 저의 앞쪽 바구니 뒷쪽에 서서 빗나간 오재미를 줍습니다. 그런데 그녀... 갑자기 오재미를 저한테 던지네요.-_-;; 그러면서 웃는데... 어랏?! 이건 뭐지? 그렇다면 나도.. 생각하며 실수인척 그녀에게 던져봅니다.웃으면서....ㅋㅋ분위기 완전 화기애애... 우리쪽만... 화기애애... 웃음도 우리만 있고 소리도 큼...;;그녀의 절친들 2명도 와서 옆에서 서로 맞추라고 부채질하고... 깔깔깔~~~후하하하.. 그렇게 시간이 후딱 갔네요..ㅎㅎ 한번은 작업치료중에 다른 쌤이 와선 제 담당치료쌤에게 귓속말로 뭐시라뭐시라 하는겁니다.뭐... 전 그냥 신경안쓰고 있었죠. 잡담이나 일에 관한 이야기일테니까요.그 쌤이 떠나자 제게 '지금 쌤이 토욜날 영화보자는 말을 했어요, 저희 쌤들끼리 엄청 친하거든요. 주말에도 같이 놀만큼' 이래 이야기하네요. 굳이 얘기안해줘도 될 말같은데..ㅎㅎ한번은 술 얘기가 주제로 되서 이야기하다가 자기가 정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한잔하는데 골뱅이 무침을 안주로 시켰는데 잘 못 주문해서 골뱅이탕이 나왔다고 진짜 맛없었다면서...ㅋㅋ 사실 제가 이렇게 쓸데없는 글을 길게 쓰는거 보면은... 점점 그녀에게 호감이 가는 거겠죠.ㅎㅎ물론 그녀의 직업의 특성상 어느 클라이언트와의 관계가 중요하고친밀한 것이 더 일하는데 수월하겠죠, 저도 사회복지과를 전공하고 재활복지를 복수전공한 사람으로서!!(에헴~!!ㅋㅋ)클라이언트와의 라포형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그 대화내용의 선을 어느정도까지 열것인가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암튼 이것저것 다 제쳐두고 그저 단지 대화를 나누면서 점점 그녀에게 호감이 가네요.ㅎ 그녀와 더 가까워 지고싶어서 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은데... 물론 남친유무를 먼저 알아야겠죠. 저 :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인데... 크리스마스 때 뭐해요?그녀 : 약속없어요. OR (남친)뭐뭐하기로 했어요.저 : (약속 없다는 가정하에) 남친이랑 데이트 없어요?? or 남친 없어요?그녀에 대답에 따라저: 그날 저도 약속 없는데 그날 솔로끼리 서로 위로나 해요. OR 위로 주(술)나 해요. 이렇게 신청해보려고 합니다. 괜찮나요?근디 그날 동료들이랑 약속있다고 하면 우짜죠..?ㅜㅜ 암턴 문제는 거절 당했을 때가 걱정이 되네요. 아무래도 그녀와 전 담당치료사와 환자(?)의 관계여서... 쫌 껄끄러워지면 치료를 받기에도 문제가 생길 거 같고... 제가 장애인이다보니 저의 연약한 모습들을 치료시간에 보여줘야하니 남자로선 쫌 글렇네요;;; 제가 연애를 해본적이 없어요..여러분... 지금 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해주세요.^^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