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짱공형님들 2년만에 글을 쓰게 되네요.
우선 쓰고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양해부탁드립니다.
2년전 이맘때쯤에 소개팅 관련 글을 올렸었는데 그린라이트다..알면서도 모른척한다..매우 긍정적인 답변이 달렸었죠.
형님들의 성원과는 다르게..네...진짜 생각지도 못하게 쫑났습니다 ㅋㅋㅋ 역시 사람일은 모른다더니ㅋㅋ
나중에 듣고보니 전남친한테 갔다더군요-_-
뭐 여튼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최근에 ㅂㅇ친구한테 첨으로 여자를 소개받았습니다.
둘다 20대 후반 동갑이고 소개팅녀와 제친구도 꽤 오랜기간 알고지낸터라 서로 친한 사이구요.
뭐 서로 욕도하고 막대하는 사이라고하니ㅋㅋ
일단 연락하고 지낸지 약 2주정도 됐고, 총 3번 만났습니다.
신기하게도 집이 같은동네더라구요. 걸어서 15분거리..
이 여자분 친구한테 듣던대로 성격 무지 활발하고 말 엄청 많습니다 ㅋㅋ
물론 저도 워낙 말이 많은편이라.. 만나면서 집에 델따줄때까지 거의 쉼없이 많은 얘기를 나누었죠.
솔직히 첫만남때부터 얘기도 잘통하고 비슷한점도 많고 외모도 제가 딱 좋아하는 아담한 스타일이라서
맘에 들었고, 소개팅 후 친한친구한테 얘기했습니다. 정말 괜찮고 잘해볼 생각이 있다고..
소개팅녀도 제친구에게 나쁘지않다고 괜찮다고 얘기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친구가 소개팅녀한테.. 이렇게 얘기했다네요
"xx가 너 엄~~~청 맘에들어한다" 라고... 하..ㅋㅋㅋㅋㅋ
그것도 첫만남 직후에..
진짜 진심으로 잘되게 도와줄라고 하는놈이 맞는지ㅋㅋ
여자입장에선 처음만나자마자 상대방이 자기한테 호감이 있다는걸 직접적으로 들은셈인거죠..어찌됐든..
그리고 첫만남 이후로도 매일 아침부터 잘때빼고는 연락 매일 하고있고..
소개팅녀가 귀여운걸 엄청 좋아라하는 편인데
곧 30을 바라보는 나이에 여자한테 귀요미라는 얘길 들어보기는 또 첨이네요 아오..ㅋㅋ
물론 사람마다 다르긴하지만..대부분은 여자가 남자한테 귀엽다고 하는건 남자로써의 느낌은 그닥 없다는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나이 30에 여자한테 귀요미라는 얘길 듣는건 별로 안좋은거 아니냐고 했더니..
자기는 귀요미 아재가 좋데요 -_-;; 칭찬이라고.......하..ㅋㅋㅋ
그리고 3번째 만남때 제가 공부하다가 졸릴때 먹으라고 소량의 초콜릿세트랑 usb에 음악좀 챙겨서 줬거든요(핸드폰에 노래가 하나도 없다고;;)
커피마시고 산책도 좀하고 무사히 3번째 만남까지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날 주선자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제가 말했습니다.
이제 다음번 만남때 연애하자고 얘기할거다 지금 상황에서 보면 소개녀도 나한테 어느정도 호감을 가지고있는 상태로 보이고 집도 가까운데다 자주만나게되니 너무 질질끄는것도 좀 아닌거같다. 하고.
뭐 친구는 알아서 하라더군요. 잘되게 자기가 최대한 도와준다고..
저도 연애경험이 그리 많진않지만..소개녀가 저한테 호감이 있다는걸 거의 확신(?)하게 된 계기가 여러번 있습니다.
예를들어 대화내용을 보자면 좋다는 표현을 대놓고 하진않고 돌려서 얘길합니다.
제가 뭔 농담이나 개드립을 치면..
소개녀가 "ㅋㅋㅋㅋㅋㅋ역시 귀요미 아저씨가 좋아" 라고 하고..
그럼 제가 " 음..그럼 난 고집 쎈 아가씨가 좋다고 해야하나?ㅋㅋ" 라고 합니다.(본인이 고집이 쌔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럼 또 "ㅋㅋㅋ그럼 나 고집 쎈 아가씨 할래 ㅋㅋㅋㅋㅋ" 이럽니다..
뭐 비슷한걸로 뭐하고 있어~? 라고 오면 제가 "요즘 머리스타일로 고민중인 어떤 이쁜 아가씨 생각? ㅋㅋㅋ"(죄송합니다. 제가 쓰고도 손발이 펴지질않네요..)
라고 하면
"와 ㅋㅋㅋㅋㅋ xx가 그 아가씨 많이 이뻐하나보다 부럽다" 이래요..
그럼 또 제가 " 많이 이뻐하지요. 근데 그분은 알랑가몰라 ㅋㅋ" 라고 하고..
"누군진 모르겠지만 모른다고하면 내가 얘기해줄께!" 라고 합니다..물론 머리스타일로 고민중인 여자는 당연히 소개녀고..
뭐 이런류의 대화를 보면 호감이 없다고는 정말 보기 힘든데..
문제는 지금부터네요. 3번째 만남 후 친구가 소개녀랑 잘되고 있냐 라는식의 연락을 하다가 물어봤답니다.
진지하게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 xx이가 이제 고백하면 사귈꺼냐고
그니까 소개녀가 이렇게 얘기했다네요.
'솔직히 첫번째 두번째 만남까지는 나쁘진않고 괜찮긴한데 남자로써 확 끌리는 느낌은 없었다
근데 세번째 만남때부터 남자로써도 이제 막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그래서 쪼금은 시간을 두고 더 만나봐야 할거같다'
이 얘기듣고 친구가 전화와서는 담주에 만나서 고백하지마 지금은 안돼 이러네요 ㅋㅋㅋㅋ
이게 어찌됐든 저한테 좋은감정이 생겼다는건 청신호잖아요??
근데 슬슬 걱정이 되더라구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네번째 만남때 정식으로 만나자고 얘기할 예정이였고
정황상 거절당할 확률이 거의 없다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물론 소개녀가 친구한테는 그렇게 얘기를 했어도 실제로 제가 고백을하는 상황이 오면 ok할수도 있는거잖아요.
만약 그게 아니라면 뭔가 확신을 받아내기까지 앞으로 남자로써의 매력을 계속 보여줘야 할테고..
오래만나고 결정하는거 중요하긴한데...이게 이러다가 썸타는 기간이 너무 길어지게되면 서로 지칠게 뻔히 보이고..
이래저래 고민이네요..어찌보면 행복한 고민일수도 있지만..정말 잘되고 싶은 맘이 커서 걱정도 앞서는거 같네요.
이제 3일뒤쯤에 네번째 약속이 잡히긴했는데 짱공형님들이 보시기에는 그냥 제 소신대로 다음 만남때
얘기를 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좀더 두고보는게 좋을까요??
보시면서 어휴 답답한놈..하셔도 좋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