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0명정도는 팀 내에서 사내연애중이구요.. 상대는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연차는 2년 높아요.
팀 내에서 얼마전에 팀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구글 익명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문항이 5개정도 되는 설문조사였고, 말이 익명이지 1~5번을 한사람이 했다고 세트로놓고보면 누가 적었는지 다 유추가 가능해요.
그래서 설문조사 결론 엑셀파일을 추려서 공유하는데 1~5번 답을 순서를 다르게 다 섞어놓았더라구요.
근데 나중에 여자친구통해서 들었는데 설문조사 실시한사람하고 같은 파트의 3~4명이서 원본파일을 서로 공유했다는 얘기를 해줬어요.(여자친구가 팀 내에서 기획이나 품질을 담당하는 파트이며, 설문조사 실시자는 같은파트의 다른사람)
그래서 저한테 오빠오빠는 뭐라고 적었어?? 궁그매><이러더라구요.
저는 여기서 든 생각이, 솔직히 저는 제가 팀에 대해서 뭐라고 적었건 누가알건말건 상관도없고 다른사람 의견신경쓰지 않는편인데
익명이라고 설문조사 메일 공지를 하고선, 그걸 설문조사 담당자 이외에도 서로 공유했다는게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유는,
1. 일단 설문조사 실시한사람이 답을 섞어놨다는 것 자체가 자신도 이미 한 문항으로 인해서 다른 문항의 작성자를 유추할 수 있다는것을 인지하고 있었음.
2. 정말 팀내의 방향성을 위해선 총 의견의 데이터만 필요하지 누가 어떤답을 적었는지 유추할 수 있는 원본은 필요하지 않음. 그런데도 서로 원본을 공유했다는건 누가 어떤답을 썼늦지 알기위해서라는게 당연한 생각이 듦.
그래서 저는 이게 익명이 보장된 하에, 팀발전을 위해 솔직한 설문조사 의견을 제시한 위의 과장님들 부장님들을 포함한 팀원들에게 엄청나게 큰 결례라고 생각했어요. 또한, 자신들끼리만 공유하면 별문제 아닐것이다라고 생각하는것도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경우 혹자는 그 도덕적인 잘못됨의 크기가 엄청작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뭐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저는 다른사람에게 피해주는거 결례범하는거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가이 드는거 이런거 진짜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저한테는 크게와닿아요.
그래서 이거에 관해서 여자친구한테 이거 잘못된거다..뭐 마음같아선 팀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하고 싶은데 그렇게까지하는건 아닌거 같고. 그냥 그거 도덕적으로 잘못된거다 팀원들한테 엄청난 결례다..라고얘기를 해야할지,(아무일아니라고생각하는거같음)
아니면 그냥 너는 어떻게 생각해? 라고 했을때 뭐? 그냥 우리끼리 본건데? 라고 대답하면 손절해야할지 고민중이에요.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