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인 지구정복 (They Live, 1988)

다크필 작성일 05.05.27 09: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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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Untitled_1.jpg

1990년 미국 캐롤코 영화사 제작
감독-존 카펜터
주연-로디 파이퍼
대우 비디오 출시

시골에서 올라와 대도시에서 변변한 직업도 없던 주인공.
겨우 작은 일을 얻어내지만 그마저도 불법이라고 경찰에게 강제로 직장폐쇄당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얻은 선글라스를 쓴 그는 눈튀어나올 정도로 놀랍니다

아무렇지 않던 길거리 간판에는 온갖 선동문구가 써있던 거죠
그것은 그 선글라스를 써야지 볼 수 있는 겁니다

회사 상표간판에는

"일하라!"
"말없이 지배받아라!"

이런 문구가 적혀있고

더 놀라운 건 소위 엘리트라던 이들을 선글라스로 보면 괴이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바로 외계인들.

미국이라는 나라를 움켜쥐고 좌지우지하는 것들이 우주에서 온 외계인들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는 그러한 자들을 하나둘 쏴죽이며 그들 추격을 받게 되는데...

미국이 알고보니 외계인 지배를 받고 있고 그 배후에는 자칭 기득권이 외계인이더라?
우습게 생긴 소재이지만 꽤 통렬한 비아냥이 담겨진 이 영화는 호러보다는 사회에 대한
풍자물이라고 할 작품이죠

화이트 컬러라고 불리는 이들은 선글라스로 보면 외계인이고 빈민층이나 노동자들은
지구인들. 무조건적인 선악으로 보면 위험할지 몰라도 기득권에 대한 풍자가 담겨진
저예산 수작입니다

게다가 WWF(현재는 WWE) 레슬러 스타이던 로디 파이퍼가 주연이라는 점도 이채로운데
그는 미식축구 스타이다가 액션배우가 되었으나(스톤 콜드.1991) 저예산 액션배우로 끝나버린
브라이언 보스월스와 마찬가지로 저예산급 배우에서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 그의 주연 영화인데

할로윈이나 괴물같은 호러영화사상 걸작에 오를 명작을 많이 만들어낸 존 카펜터 영화다운
상당히 볼만한 점이 많이 있는 작품이죠

이 작품에서도 신문과 매스미디어(티브이)에 대한 풍자도 역시나 빼놓을 수가 없더군요
티브이와 신문. 그것은 또다른 독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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