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공포 영화보다도 나를 가슴 졸이게 한 영화였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스너프 영상도 다 각본이겠지만, 내게는 너무나 현실감 있게 느껴져서 보는 내내 일시정지를 얼마나 눌렀는지 모른다 스너프 필름이라는 게 진짜 있다고 하던데, 상상만으로도 끔찍해서, 만약 내가 저런 영상물의 희생자게 되어 있는 생각이 퍼뜩 드니 몸서리가 쳐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게 평가한 셔터도 안 무서웠고 랜드 오브 데드도 완전 코믹물 같았고 부기맨은 정말...아동모험극 정도로 봤는데 떼시스는 말초적 공포 본능, 혹은 잠재된 살인 본능 같은 참 불쾌한 감정들을 들춰내서 무섭고도 무서웠다 쌩뚱맞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사람이란 동물은 그보다 더 잔인한 짓도 서슴지 않았기 때문에 어찌보면 비극이고, 그러나 인간은 또 이기적이라 자기 발등에 떨어진 불똥이 아닌 이상 모든 비극을 금새 잊기도 한다 ...
추신: 주인공 여배우가 정말 아름다웠다. 커트 머리가 그렇게나 잘 어울리다니..
*인티머시*
쓸쓸한 영화였다 사실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저 그 장면, 주인공 남자가 여자를 아슬하게 따라가고 시야에서 여자를 놓친 주인공 남자 뒤로 나타나는 여주인공이 미소 지은 채로 남자를 따라가던 장면, 사랑의 엇갈림이 그런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