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가지 유혹] 케이블용

Coldday 작성일 05.12.12 20: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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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어중간


전형적인 행복론을 담고 있는 영화라고 해야할까? 남들이 가지고 있던 것을 무척 부러워하지만 막상 그것을 가지게 되면 단점들이 보여서 결국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는 내용이다. 후회하고 질투하는 건 인간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이고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지만 똑같은 행동을 계속 한다는 것이다.

영화의 기본 모티브는 와 비슷해 보인다. 눈치없고 능력없는 회사내 왕따 남자 주인공이 직장 동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판다는 것. 7번의 소원 내에 여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영영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 근데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모든 소원에는 함정이 있다. 부유한 마약상, 감수성이 뛰어난 작가, 잘 나가는 운동 선수 등 많은 선택을 하지만 항상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지옥으로 떨어질 것 같던 남자 주인공은 하지만 극적으로 살아난다. 새로운 깨달음과 함께. 아마 그 깨달음이 이 영화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은 질투심일 뿐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 깨닫고 그걸 키워가야 한다. 동시에 자기 자신에 대한 욕심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자. 요 정도?

대충 짐작은 하겠지만 이 영화는 코믹 영화다. 남자 주인공의 개인기에 충실한 그런 영화. 그래서 난 이 영화가 별로 맘에 안 들었다. 그냥 콩트같이 쑈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 때문에. 악마로 나오는 여자 배우도 마찬가지. 보여주기가 목적인 듯 시도때도 없이 옷갈아 입고 나와서 몸매 자랑이다. 결국 내용보다 배우들의 보여주기로 승부했다는 것이다.

또 몇 군데 알아보니 이 영화는 70년대 영화의 리메이크 판이란다. 재밌는 사실은 그 때와 지금 남자 주인공이 원하는 것들의 우선 순위가 틀리다는 것. 즉 30년의 세월동안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해서 삶에서 최우선으로 두는 것들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보니 그래도 감독이 조금은 생각이 있었긴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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