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일병구하기 이후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액션물로선 실망스러웠지만 진한 휴머니즘을 느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된 생존자들이 나레이션 형식으로 전개되는 대사를 통해 전쟁의 황폐함과 그속에 묻어있는 진한 전우애를 느끼게 해줍니다.
제가 전쟁영화를 그다지 즐겨보는 편은 아닌데 갠적으로 최고의 전쟁영화로 꼽는 '라이언일병구하기'보다는 많이 떨어지더군요.
액션장면이 영화 러닝타임 동안 30분정도밖에 안되서 좀 지루한 것도 있었고 그보단 등장인물들의 갈등이나 심리묘사에 너무 치중했더군요.
영화를 보는중에 극사실주의의 잔인한 묘사에는 허걱...이런 부분까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감있게 재현했더군요. 특히 일본군의 십자포화에 젊은 미군병사의 목이 떨어져나가는 장면이랑 이오지마섬의 요새안에서 수류탄으로 자결한 일본군들의 처참한 모습이란...ㅡㅡ;
전쟁에서 살아남은 3명의 영웅화된 인물들이 전쟁채권의 홍보를 위해 이용되는 와중에 죽은 동료들을 생각하며 겪는 고통을 참 잘 표현했습니다. 극중 헤이즈(인디안)가 마이크를 떠올리며 하는 말이 참 인상깊더군요. '난 단지 총에 맞지 않기 위해 피해다닌 것뿐...숨져간 동료들을 생각하면 영웅으로 불리워지는게 너무나 불편해요'
하지만 그의 상사가 헤이즈에게 '마이크가 지금 살아서 너의 자리에 있었더라도 역시 같은 말을 했을 것이라고요' 결국 전쟁에서 죽은이에게나 살아남은 이에게나 누구든 영웅으로 불리워질 자격이 있다는 뜻이겠죠.
라이언일병구하기의 초반액션같은 장면을 기대하시면 저처럼 실망할 수 있답니다 ^6^
ㅡ블러드 다이아몬드ㅡ
액션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강렬한 휴머니즘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후반부 주인공의 심정의 변화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네요. 그리고 다이아몬드는 사본적도 없지만 앞으로라도 절대 안사기로 했다는...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이젠 신들린 경지더군요. 흑인의 연기도 볼만했구요. 강추합니다.
ㅡ 마이애미 바이스 ㅡ
간만에 제대로된 액션영화를 봤네요. 콜롬비아 마약카르텔을 소탕하기 위한 두 주인공의 내부잠입액션이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더군요. 특히나 총격씬이 정말 실감나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