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호스텔1편에 비해서 잔인함의 강도가 조금은 약해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보는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이구요 기타 공포영화류에 비해선 여전히 쌔요.
아직도 영화의 후반부 장면이 생각나네요. 에효~또 속이 울렁 울렁
타겟이 된 피해자여성이 돌연 가해자로 돌변하여 결국엔...커허럭~ㅡㅡ;
남자가 외도를 한것도 아닌데 무슨죄가 있다고 그 소중한...ㅜ.ㅡ
그 이후는 보시고 판단하시길...
하지만 이 영화가 건저올린 것은 그러한 비쥬얼의 자극적인 측면뿐 아니라
폭력은 의도된 것이 아닌 인간속에 내제되어 있는 공격성이 특정환경을 통해
알을 낳듯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폭력이 폭력을 낳고 사랑이 사랑을 낳는다고 하죠.
조승희같은 인물은 결국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일본의 초등학교에서 10여년전에 충격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죠.
초등학교 학생이 교사에게 뺨을 맞고는 다음날 동네 4,5살 꼬마아이의 목을 잘라 머리를
학교 정문앞에 버려두어 사회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주었더래죠.
거기서도 발단은 교사의 폭행이었습니다. 피해자가 상황에 따라 가해자로
변할수 있다는 점이죠.
이 영화도 비슷한 스토리를 통해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수 없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강렬히
보여줍니다.
평소에 개미한마리도 못죽일 정도로 소심한 남자가 아내를 미워하는 마음을 키우다
주변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자 그 응어리진 분노가 폭발하는 모습이 가히
놀랍더군요. 사람은 일평생 한쪽 어깨엔 천사가 다른 쪽 어깨엔 악마가 붙어다닌다는 말이 생각났어요
피해여성이 나중에 다시 가해자로 변모하는 모습이 손에 땀을 쥐게하더군요.
영화를 더 잼나게 보시고 싶다면 영화 '히스토리 오브 바이올런스(반지의 제왕의 조연배우가 주인공)'를 보시고 이 영화를 보시면 메시지가 연결되어 더 잼나게 감상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