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다이하드-맥클레인..좀비 맥클레인

순결한닭갈비 작성일 07.07.27 23: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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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오랫만에 다이하드를 봤습니다.

 

근래 나오는 블록버스터 영화중에서는 인터넷에서 가장 평이 괜찮은 영화라서 봤습니다.

 

 

8세정도의 남자 초딩이 보면 딱 알맞은 트랜스포머보단 그래도 볼만했습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말아먹은 '트리플 엑스 2'보다 더 뻔한 스토리가 저를 화나게 하더군요.

 

"약해빠진 천재 프로그래머 한명과 다혈질 형사의 좌충우돌 미국구하기"

 

한줄로 이 영화의 모든것이 설명될수 있습니다.

 

(어떻게 영화가 진행될지 저 한줄로 완벽한 예상이 가능한 영화란 얘기..)

 

 

다이하드란 영화를 처음 보기로 마음먹고 표를 산 순간이전부터..

 

아니 다이하드3의 성공으로 4편이 나올것이라고 예상한 순간부터..

 

존 맥클레인은 절대 죽지 않을것임을 알기에 영화는 애초부터 식상함을 안고 시작할수 밖엔 없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다혈질 형사나 그외의 근육질 남자주인공이

 

헬리콥터를 부시는것은 이미 다른 영화에서도 지겨울정도로 봐왔고,

 

최첨단 전투기 부시는것도, 도로부시면서 영화내내 쾅쾅 터지는것도 다른 영화에서 많이 봤죠.

 

물론 그렇게 때려부시고 펑펑 터지는거 볼려고 다이하드4를 선택한것은 맞습니다만..

 

 

다른 액션 블록버스터와는 차별화된 '존 맥클레인'만의 인간적인 고뇌가 절실히 담긴..

 

적어도 3편에서 보여줬던 뭔가 신선함을 기대했다면 저의 과욕이었을까요..

 

수많은 돈의 유혹에도, 딸의 신변의 위협에도 눈썹하나 까딱않는 존 맥클레인에게는 전혀 인간냄새가 안나지않나요?

 

분명 그는 딸에게도 외면받고,머지않아 은퇴를 앞둔 돈없는 NYPD일뿐인데 말이죠..

 

 

제가 가장 재밌게 봤던 영웅물은 '배트맨 returns'였는데

 

주인공인 배트맨과 악당은 스승과 제자사이이면서도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합니다.

 

단지 자신이 속한 관점의 차이에 따라 악이 될수도, 선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트맨'의 악당 캐릭터는 평면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이하드4나 트리플엑스2의 악당은 단지 돈을 위해 싸웁니다.

 

악당 캐릭터가 너무나도 식상할수 밖에 없습니다.

 

뭐 매년 여름마다 영웅물을 위시한 블록버스터가 쏟아지는 마당에

 

악당들의 힘은 영웅보다 항상 우위에 있고 그들의 기발한 무기와 싸움기술은 매년 업그레이드 되지만,

 

정작 악당들의 목표는 오로지 돈으로만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런 단순한 악당들을 쳐치하는건 거미인간 한명으로 족한데 말이죠..

 

만약 다이하드5가 나온다면(브루스 윌리스의 나이를 생각하면 시리즈의 주연이 바뀔가능성도 배재할순 없지만..)

 

좀 더 매력적인 악당이 나왔으면 하네요..

 

 

만약 그게 힘들다면 좀 더 살냄새 나는 인간적인 '존 맥클레인'으로 돌아가던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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