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81년생..이제 27..아직 젊은 나이죠..
그런데 요즘 나온 영화들 보고서는 감동받은적이 거의 없습니다.
고등학교때 하루종일 학교에 붙잡혀 있다가 몰래 도망쳐서
타이타닉을 보고선 몇일간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죠..
고2때였는데 멍하니 가슴에 가득찬 여운으로 하루종일 영화생각만 해도 하루가 금방 가버렸죠..
그리고 아마겟돈을 봤는데..
마지막에 브루스 윌리스가 대신 죽으면서 딸과 함께 지내온 기억이 눈에 싹 스쳐가는 모습을 보고는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아직까지도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재수할때 번지점프를 하다를 봤는데
영화를 보고나서는 여운때문에 정말 아무것도 할수가 없더군요..
한 일주일간은 넋나간 사람처럼 그 영화의 여운에 빠져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음료수 마실땐 꼭 새끼손가락 들고 마시고..-_-)
그런데 대학교 들어가고 나선 고등학교때나 재수할때 본 영화처럼 기억에 남는 영화가 거의 없습니다.
엽기적인 그녀,연애소설,사랑을 놓치다,국화꽃향기 정도만이 가슴에 아릴 정도의 감동적인 영화로 기억나고..
아마도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서 점점 눈물이 말라가고,
떨어지던 벗꽃만 봐도 감수성이 폭발하던 그때는 다시는 안오나 봅니다.
이글을 쓰게된 직접적인 계기가 된 화려한 휴가..;;
전 이 영화보면서 하나도 눈물이 안나더군요..
영화 자체가 눈물을 쥐어짜기 위한 영화였는데도 말이죠..
이준기 죽고 나선 '가라' '싫다 남겠다'만 무한 반복하는것 같아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화 중간에 나와버렸네요..
여하튼 다시 한번 제안에 죽어가는 감수성을 폭발시켜줄 멋진 한국영화가 다시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