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one like you - 썸원 라이크 유 (2001)>
필자의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피하실 분은 피하시길.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2001년작 Someone like you이다.
자꾸 로맨틱영화만 리뷰하는데 그만큼 로맨틱영화가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다고 할 수 있겠다.
제인(애슐리 쥬드)과 에디(휴 잭맨)는 방송국에서 같은 프로그램을 맡고있는 직원이다. 다이앤이 진행하는 쇼의 캐스팅을 맡고 있는데 카스트로까지 캐스팅할 정도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 영화는 제인의 암소이론을 주축으로 하고 있는데 다큐멘터리형식의 나레이션은 암소이론을 실험과 예시로 표현하는데 영화 중간 중간 나와서 큰 웃음을 준다.
Someone Like You
이 영화에서 애슐리 쥬드는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필자가 리뷰를 쓴 영화마다 매력이 넘치는 여배우들이 있어서 즐겁다. 그리고 잘생긴 휴잭맨. 휴잭맨은 극중에서 레베카라는 여자에게 큰 상처를 입은 뒤 이 여자 저 여자 만나가면서 마음을 치유하려 하는 남자역할을 맡았다.
제인에게 암소이론의 기초를 세우게 한 인물, 래리(그렉 키니어).
래리와 제인은 급속도로 사랑에 빠지고 같이 살집도 알아보고 다닌다. 중간에 등장한 아이분장의 제인. 이 장면 너무 귀엽다.
무슨 이유인지 래리는 점점 제인과 거리를 두게 되고 결국 헤어지게 된다. 제인은 홧김에 에디의 룸메이트가 된다.
제인은 래리에게서 받은 상처를 남자(래리)의 잘못으로 합리화시키기 위해 암소이론을 만들어낸다. 암소이론이란 숫소가 한번 짝짖기를 한 암소와는 다시 짝짖기를 하지 않는 다는 사실에서 떠올린 이론.
제인은 잡지사에 다니는 친구의 권유로 마리 찰스라는 가상인물을 내세워 암소이론을 공개하게 된다. 이 암소이론은 여성독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여성들의 우상이 된다.
이 장면에서 뒤집어졌다. 제인이 암소이론 기사를 쓰면서 상상하는 장면인데 정말 그렉키니어의 표정연기, 대사가 너무 웃기다.
'당신은 말이 통해. 내 헌 암소와는 틀려. 나도 엄청 노력하고 있다고. 그 암소는 너무 냉정해.'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래리가 재결합을 암시하자 제인은 암소이론을 버리고 래리의 전화를 기다리지만 결국 전화는 오지 않는다. 래리는 전 여자친구인 다이앤과 재결합을 하게 된 것이다.
제인은 유산한 아내를 끔직이도 사랑하는 형부의 모습에 암소이론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결국 직접 다이앤의 쇼에 마리 찰스로 출연을 하고 진실을 밝힌다.
제인과 에디의 해피엔딩. 약간 억지로 해피엔딩이 된 것같지만 해피엔딩이였기에 이 영화가 유쾌한 영화로 남지 않았나 싶다.
결국 해피엔딩이 되는 제인과 에디의 로맨스는 영화에서 별로 비춰지지 않는다. 집에서의 에피소드 몇개와 마지막 키스장면 뿐이다. 이 영화는 사랑을 하는 두 남녀의 로맨틱한 장면을 보여주기 보다 제인의 성장드라마(?)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한 남자를 만나서 열렬히 사랑을 하지만 버림을 받게되고 그 때 받은 상처를 암소이론으로 승화(?)시킨다. 자신이 만든 그 이론을 굳게 믿으며 모든 남자를 숫소에 비유하지만 결국 옆에서 힘이 되어준 룸메이트 에디와의 사랑을 찾게 된다. 분명 암소이론은 흥미로운 이론이지만 남자는 숫소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