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estige - 프레스티지 (2006)>
필자의 리뷰에는 항상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바람.
정말 좋아하는 배우 두명이 나온다. 크리스챤 베일과 휴 잭맨. 두명다 카리스마있고 연기력이 좋은 멋진 배우이기에 스토리를 떠나서 저절로 보게 되었다. 크리스챤 베일과 휴 잭맨 이외에 마이클 케인과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한다. 우리나라 포스터 중앙에 스칼렛 요한슨의 얼굴이 나오길래 은근히 기대했는데 요한슨의 비중은 크지 않다. 마치 이터널 션샤인의 커스틴 던스트의 비중이랄까. 그보다는 좀더 비중있게 나오지만 우리나라 광고만큼 큰 역할은 아니다.
프레스티지는 크리스챤베일과 휴잭맨, 두 배우의 영화이다. 게다가 '메멘토', '배트맨 비긴즈'의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지 않는가?
the Prestige. 이 영화를 다 본 사람이라면 이 오프닝 장면을 완전 대놓고 스포일러를 보여주는구나 할것이다.
보든(크리스챤 베일)과 엔지어(휴 잭맨)은 원래 한 마술사 밑에서 보조하는 친구들이였다.
하지만 보든의 알수없는 매듭으로 엔지어의 아내가 마술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게 되고 둘 사이는 벌어지고 만다. 이 후부터 서로 경쟁을 하며 마술트릭을 훔쳐가는 일이 발생한다.
그러던 중 보든이 획기적인 마술을 선보인다. 바로 순간이동 마술. 커터(마이클 케인)은 엔지어에게 2인1역일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엔지어는 보든이 엄청난 트릭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엔지어는 결국 술에 찌든 삶을 사는 배우를 자기자신처럼 분장시키고 2인1역트릭으로 순간이동 마술을 선보인다. 그럼에도 엔지어는 계속해서 보든의 순간이동 마술트릭을 알고싶어 한다.
보든은 엔지어의 마술쇼에 침입해서 엔지어를 다치게 하고 엔지어를 조롱한다. 엔지어는 보든의 조수 팔론을 붙잡아서 보든의 마술트릭의 키워드를 알게된다. 바로 테슬라.
엔지어는 테슬라를 찾아가고 오랜 기다림 끝에 테슬라의 기계를 얻는다. 하지만 이 순간이동 기계는 순간이동을 시키는 것뿐만아니라, 동시에 복제가 이루어져서 문제가 된다.
엔지어는 테슬라의 순간이동기계를 이용하여 마지막 마술쇼를 벌인다. 그러던 중 보든이 무대아래로 가서 엔지어의 트릭을 보게 된다. 엔지어는 복제가되는 문제를 마술쇼마다 복제되는 자기자신을 물에 가두어 죽이는 것으로 해결한다. 이 장면을 보든이 보고 엔지어를 구하려다가 살인죄로 붙잡히게 된다.
결국 살인죄로 잡힌 보든은 교수형에 처하게 되고, 엔지어는 보든의 조수인 팔론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팔론과 보든은 1란성 쌍둥이로 평생을 2인1역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순간이동 마술도 가능했던 것이고 서로 다른 여자를 사랑하다가 두 여자에게 상처를 준 것이다.
영화에 테슬라(데이빗 보위)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테슬라는 실존인물이며, 에디슨의 라이벌이였다. 테슬라는 에디슨의 직류전기보다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교류전기를 발명하였지만 에디슨의 거대한 자금력에 밀려 평생을 도망다닌 비운의 발명가이다. 실제로 테슬라의 순간이동 발명이 있었다는 루머도 있지만 증거자료가 없어서 테슬라는 이 시대에서 에디슨보다 유명하지 않게 되었다. 영화에서도 에디슨의 부하들이 테슬라의 연구실을 부수고 쫓아다니는 내용이 나온다.
프레스티지는 분명 반전영화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반전영화가 그렇듯이 반전을 너무 기대해서는 안된다. 이런 영화 광고에는 꼭 반전영화라고 밝히는데 반전이라는 걸 모르고 봤을 때 더 재미있는 법이다.
프레스티지의 결말과 반전에 실망했다는 평을 많이 보았는데 꼭 결말에 있어서 반전이 있으란 법은 없다. 영화 곳곳에 반전이 숨어있고 결말에 다다를수록 깔아두었던 복선을 풀어주어서 난 오히려 좋았다고 본다. 물론 보든과 팔론이 쌍둥이라는 사실에 놀랐지만, 보든과 엔지어가 서로의 마술노트를 읽으며 서로에게 남긴 말들도 충분히 놀라웠다.
게다가 그냥 시간순서대로 스토리를 흘려보내지 않고 이리 저리 섞음으로써 영화에 긴장감을 주고 더 큰 반전을 가져다 주었다.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이 메멘토에서 보여준 방식을 봐서 그런지 프레스티지의 그것은 약간 가볍긴 했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