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터 무비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꼭 봐야 하는 영화가...아마도 대부 시리즈겠죠.
그 다음으로 꼽는 영화가 "좋은친구들"이 아닌가싶네요.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선에도 상위권으로 랭크된 마틴스콜세지 감독의 수작이죠.
재미도 재미지만, 정말 현실적인 내용도 내용이지만,
오늘 다시금 감상을 하다가 몇 가지 재밌는 점을 발견했네요.
미드 소프라노스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은 영화 좋은친구들을 다시 한 번 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소프라노스의 비중있는 배우들이 "좋은친구들"에서 단역으로 상당수 출연하고 있고,
소프라노스 몇몇 에피소드에서는 "좋은친구들"에 대한 오마주도 여럿 엿볼 수 있습니다.
소프라노스의 감초 폴리 역할했던 아저씨가 영화 초반에서 아주 잠깐 등장하고,
시즌 중반에 숙청되는 빅푸시 역할했던 배불뚝이 아저씨도,
영화 중반에 아주아주아주 잠깐, 조금 더 날씬한 모양새로,
장물 모피코트를 나르는 잡부로 등장합니다.
또, 소프라노스의 정신과 의사로 나오는 닥터.멜피는 영화에서는 주인공 헨리의 부인으로 등장합니다.
영화에서는 남편의 범죄에 얼렁뚱땅 맞장구치며 마약은닉을 돕는 노련한 마피아 와이프로 분합니다.
(사실 영화상에서 주인공 헨리는 마피아 신분은 아닙니다. 그냥 갱스터죠. 아일랜드계이기 때문에 마피아가 될수 없습니다)
영화에서의 그녀가 드라마에서는 마피아의 고민을 들어주는 정신과 의사라니, 절묘한 캐스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있더군요.
소프라노스의 조카, 크리스토퍼가 영화 좋은친구들에서 아주 허무하게 죽는 도박장 심부름꾼으로 등장합니다.
재밌는 것은요..영화에서 "크리스토퍼"는 토니(조 페시)에게 말대답하다가 발등을 총에 맞는 장면이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도넛가게 종업원이 말대답하다가 "크리스토퍼"가 쏜 총에 발등을 맞죠.
크리스토퍼가 드라마 시즌 중반에 시나리오 작가가 되려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 때 "좋은친구들" 같은 작품을
쓰고 싶다는 대사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영화만 봤을 땐 몰랐었던 재미들을 새록새록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게 숨은 재미라고 하는 건가요.
영화잡지 어딘가나 드라마 정보지 어딘가에 이미 나온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영화보다 우연히 발견하게된 내용이라,,몇 자 끄적거려봤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