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쇼생크탈출 감독의 '개념 탈출' 작 미스트(네타있음)

winche 작성일 08.01.13 23: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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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 앞서서,

 

흔히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보고 이 영화는 괴수영화가 아닌 심리극에 중점을 둔거에 초점을 맞추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말을 듣고 뭔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신 분,  극장으로 가는 그 발을 멈추라고 부탁드린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의 하나로  2008년 1월을 상큼하게 만들어주는 영화를 찾으시라고 권하고 싶다.

 

이 작품은 사실 영상미와 재미 두가지만 중점적으로 보는 본인이,  예고편을 보고 극장에서 볼 생각이 없었던

 

작품임에는 사실이다.  허나 쇼생크탈출을 감명깊게 본 사람으로, 또한 감명깊게 본 친구의 권유로 보게 되었다.

 

왜 몇몇 작품이 비록 영상미는 허접하건데,  연출과 탄탄한 구성으로 성공을 일구어낸 명작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여섰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결심한 바로 친구와 난 오늘 집에서 가까운 용산을 향했다.

 

영화의 시작부는  화가가 아닌 이종격투기가 어울릴 법한 주인공이 폭풍으로 쓰러진 나무로 인하여 작업실을

 

망치는 곳에서 시작한다.  폭풍이 끝나고 호숫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안개가 서리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말하자면,  이 영화의 방향성은 쉽게 말하면 '이유없어 호러물'이었다.  이런 방식은 최근 호러영화에

 

자주 쓰이는 스토리구도이다.(예전에 안쓰였다는건 아니다)  나는 전설이다 라던가 새벽의 저주 처럼 알수 없는

 

바이러스에 공포에 떨게되거나  또는 이유없이 재앙이 생겨난다.  그런 것이야 말로 긴장감을 극대화 할수있는

 

좋은 요소가 된다.  왜냐하면 그냥 살인마에 쫓기는 것 보다, 좀더 심화적인 생존의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을 유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뭐 일단 이런 요소야 어찌됬건 긴장감을 유도하는 대형마트에서의 안개와 첫 조우까지...

 

나와 친구는 이 장면까지 보면서 토할뻔했다.  왜?  징그러워서?  그럴리가?!  촛점이 안맞는 카메라 기법 때문이다.

 

애초에 대사를 하는 몇몇 캐릭터의 초점도 안잡아줄 뿐더러 단순히 위아래로 흔들려도 충분히 위압감을 줄수 있는

 

화면에서 카메라를 이리저리 휘둘러댄다.  액션영화도 아닌 이런 영화에서 이렇게 어설프고 눈 불편한 카메라웍은

 

처음이었다.  그 이후 부터 이런 문제는 다시 없었지만,  의도한 연출이라기보단 미숙함이 여실히 느껴지는

 

실수기에 아쉬웠다.  하지만 뭐 여기까지는 그럭저럭이었다.  마트에서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것이 바로 이 영화 최대의 악역인 카모디부인이다.  애초에 노튼(주인공 옆집사람)과 수다를 떨 때 소개된 이 부인은

 

미스테리 삼류 잡지에 심취한 인간이었다.  말하자면 뉴에이지 사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랄까.......

 

그런데 왠일?  안개가 뒤섞여 오자  이 여자가 꺼내든 아이템이 있으니, 다름아닌 성경이었다.......

 

감독 바보인가?  광신도면 광신도지,  미스테리잡지에 심취한 기독교성 광신도는 어느 외계별의 캐릭터냐?

 

꽉 막힌 광신도들은 미스테리 삼류잡지 따위는 악마의 도구란 말이다 ㅡ,.ㅡ;;;;;;

 

자 웃긴건 이제부터다.  초장부터 괴물을 목격하고 믿음을 못받는 주인공,  안개속에서 사람이 죽어가며 지르는

 

비명을 들은 녀석들이 발전기 배기구가 고장났다고 하니 별안간 문을 열어재끼겠단다.  웃긴건 주인공이 들었다는걸

 

철저히 오버하면서 무시하는 수리공들.....솔직히 이런류의 캐릭터들이 제일 먼저 죽는건 이런 종류의 정석이긴

 

하지만 너무 억지스런 구성이 아닐까 싶었다.  물론 죽었다.  괴물의 무서움을 광고하듯 잔인하고 거창하게,

 

난 그래서 이 영화가 이런류의 영화의 정석을 따르는 영화인가 했다.  정석적인 구성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감독이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재미가 되는 것이다.  틀에 밖힌 007이 재밌는 명작도 있듯 말이다.

 

그들의 죽음과  주인공의 도끼질로 남겨진 괴물의 흔적,  이것을 변호사인 노튼에게 보여주려 하지만

 

논리적인 캐릭터여야 할 노튼은 흔적을 굳이 보려고 하지 않으며 오히려 사람들을 선동하는 비논리적인 행동을 보여준다.

 

이것이 또한 오버스러운 연출이었다.  생각을 해봐라 그런 류의 캐릭터를 애초에 변호사로 설정하는 영화가 어디 있는가?

 

그는 사람들을 선동하며 몇명의 사람과 함께 마트를 나간다.  그 상황에도 카모디 부인은 성경을 인용하여

 

사기를 친다.  그 장면을 보며 감독이 기독교나 카톨릭에 원한이 있는가? 했다. 쓸데없이 광신도에 대한 씬이 길었던

 

것이다.  노튼의 무리를 주인공의 동료가 되기로 결심한 폭주족이 따라 나가며 엽총을 가지고 돌아올 것을 얘기한다.

 

그러면서 말하길 신은 피를 원하는 저질이 아니라고 말한다.  바로 그거다!!! 너같은 캐릭터가 엽총을 가지고 오고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게 정석이지.... 광신도가 나오면 올바른 신자가 나오는게 당연한 전개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폭주족의 하반신과 내장토막.... 감독이 시사하고자 하는게 무엇인가?

 

광신도가 옳았다고?  아니 그건 내가 인정 못한다.  나도 크리스챤이지만 그건 미 친 x지 크리스챤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놔두고 상황은 점점 웃기게 치닫는다.  정말이지 주인공은 되는 일이 없다.

 

괴 벌레들의 공격으로 아수라장이 되는 상황, 우습게도 어찌된 건지 벌레한테 물리지 않는 카모디 부인,

 

그렇다. 이런 영화에선 사람들을 선동하는 악역이 회개해서 희생하거나,  아니면 끝까지 착한척하면서 나쁜짓을 하다가

 

괴물들에게 처참하게 그리고 리얼하게 죽는 것이다.  악역이 죽는 모습이야 말로 헐리우드판 카타르시스가 아니던가.

 

그런 정석이 갑자기 깨져버렸다.  난 그래서 후에 카모디부인에 의해서 괴물과 맞서는 방법을 생각해낸다던가 하는

 

전개인가 하며 무시해 버렸다.  아수라장 중에 화상당한 사람을 위해 10발자국 옆에 위치한 약국까지 뛰어가는

 

주인공 일행,  그 전에 카모디 부인의 위선이 넘치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뿌리치고 나왔지만.......

 

정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괴물들을 만나 몇사람을 희생당하면서 까지 약을 구해왔으나, 화상환자는 이미 죽은 상태

 

정말 영화는 이게 뭐어야?!!! 가 되고 있다.  그럼 말린 카모디부인이 잘했다는건가?  뭘 시사하고자 하는거냐.......

 

그 와중에 더욱 웃긴건 안개의 원인을 밝혀버린 것이었다.  그동안 고수해왔던 '이유없어 호러'는 이런 필요없는

 

장면을 낭비함으로써 완전히 방향성이 뒤틀려버린다.  그걸로 충분한 졸작으로써의 추락이었지만.........

 

결국 탈출을 감행하지만 사람들을 선동하여 막는 카모디부인 일행에 둘러싸이는 주인공 일행,  뜻밖에도

 

이 영화 최고의 악역이여야 할 카모디부인은 총에 맞아 죽는다.  아니 어째서?  괴물한테 죽던가,  아까 안죽은 이유를

 

설명할 무언가가 있어야 할것 아닌가?!!!!!!!  웃기는 건 또 시작된다.  카모디부인을 쏴서 죽인 점원은 밖에 나가기

 

무섭게 오히려 카모디부인이 죽을 때나 나오면 어울릴 연출로 잔혹하게 씹혀 죽는다.

 

뭐하자는 플레이냐.......  탈출을 감행한 주인공일행의 반은 개죽음을 당하고 살아남은자 몇몇은 대형마트에 남긴채

 

남은 주인공일행은 주인공의 지프차를 타고 탈출한다.  웃긴건 금이 간 차 유리창을 우습게 깨던 괴물이 차를 공격 안하고

 

간다는 것이었다.  아~ 이로써 광신도를 죽이고 정당한 승리를 얻는 구도가 되는건가? 라고 생각했다.

 

기름이 얼마 없다던 주인공은 그 위험한 상황에 집으로 돌아가 죽은 마누라를 본다.  ㅡ,.ㅡ;;;;;;;;;

 

그러더니 도망가다 못해서 일행은............. 자 어떠한 결말이 나올 것 같은가?

 

난 그 전에도 이 어처구니 없는 구성에 실소를 자아냈지만 막판 5분은 나를 박장대소하게 했다.

 

소감을 말하자면 마지막 군인 엑스트라의 연기는 최악이었다. (가뜩이나 결말도 최악인데 더욱 싸구려가 되는군....)

 

그래도 궁금하면 직접 보시길...... 분명한건 이건 서스펜스 따위가 아니라 끝내주는 코메디라는 것이다.

 

전하는 메세지도 없고 결말의 코메디 뺨치는 반전이 주는 감동도 없다. 

 

cg도 몇몇 사람이 심리극을 보라는 헛소리를 했듯 그렇게 많이 나오는 편도 아니며 특히 촉수괴물씬은 최악이었다.

 

그리고 나오면서 나는 애꿎은 친구등을 향해 북두신권 50대 더때려라~!!!!(용산 극장옆 오락실에 오락기가 있다.)

 

감행했다.  이 영화는 앞으로도 꾸준히 극장에 갈테지만 2008년 최악의 쓰레기영화 톱3안에 당당히 뽑힐 전망이다.  

 

당당히 말하건데  이 영화보다 30데이즈 오브 나이트가 30배는 더 났다.  차라리 그걸 보시길 권한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화 장면을 구하고 싶었으나 원하는 장면이 없고 그렇다고 직접 캡쳐하자니

 

영화도 기껏 극장에서 보고 와서 이 영화를 다운받자니 시간이 아깝고 코인이 아까워서 그만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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