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벤티지포인트(스포無)이용할 것인가,이용당할 것인가..

까망갈매기 작성일 08.04.11 15: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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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야구보는 재미로 액션 무비 세계를 잠시 이탈 했던 까망갈매기입니다.

 

그래도 저 또한 챙겨볼 껀 챙겨보는 날밤까서 영화보기의 달인인지라

 

어젯밤 사타구니에 손 넣고 끼룩거리며 제법 준수하게 잼나는 영화를 건졌습니다.

 

여러 님들보다는 조금 늦게 보았지만,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엔

 

확실하게 손해라고 느끼는 영화 "벤티지포인트(vantage poin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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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티지포인트의 메인 포스터..벤티지포인트:울 나라 말로 "유리한 위치 or 유리한 지위..정도)

 

 

주위에서 무척 많이 떠들어 댔던 영화로서 사전 내용을 조금은 알고 보았습니다만,

 

여느 영화와는 달리 그 동안 재탕 삼탕 우려낸 미국 대통령 저격이라는 소재를

 

참신하게 시간 역행적 수순으로 뽑아냈더군요.

 

물론, 왠만해선 좋은 말 안 하는 미국 평론가들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좀 더 섬세한 연출이 필요하다느니, 일부러 짜 맞추기위한 유치한 트릭이라느니 까댔지만,

 

이 수준 격하 범부인 까망갈매기의 눈에는 거의 완벽하게 입맛 당기는 스릴러 물이었습니다.

 

뭐..저거 나라에서도 개봉 당시

 

주말 3일동안 2300만달러나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니,

 

영화보는 눈이 거기서 거기든지,,아님 어메리카 사람들 대부분이 저처럼 격하된 수준이던지...둘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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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퀘이드...프리킨시,루키,투마로우 등 제법 잼 난 영화에 많이 출연 했었죠)


이 영화 감독인 '피트 트레비스'는 이번 영화로 처음 접해서 성향을 잘 모르겠지만,

 

이름이 알려진 배우가 많이 나와 즐거웠더랬습니다.

 

주연인 데니스 퀘이드 외에도  시고니 위버, 포레스트 휘데커 등

 

보면 아...아실 배우들이 각 배역에 충실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데니스 형아는 투모로우에서는 지 아들 찾아 절라 헤매더니 이번에도 범인 찾아 삼만리하구요,

 

시고니 언니는 세월을 얼굴로 다 받은 것 처럼 늙어버려 사람을 놀래키더군요.

 

 

이들의 각기 다른 관찰자 관점에서 보여주는 대통령의 저격사건 30분전을

 

리플레이 형식으로 재차 보여줌으로써 실마리를 파 헤쳐 나가게 되는데요.

 

재차 반복되는 장면이 있어 지루했다는 평을 내리신 분들도 계시는데,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지루하지도 않았고 꼭 필요한 부분만이 중첩되기에

 

오히려 머리쓰기가 싫은 저로서는 따라만 가면 해결되는

 

손쉬운 스릴러 물이었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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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휘테커...재차 보여주는 테러장면..아마도 감독은 그 잔인함을 얘기하려 한 듯..)

 

사건은 한치의 여지가 없는 톱니바퀴처럼 군더더기 없이 순식간에 흘러갑니다.

 

우린 그 맞물려 가는 우연들 속에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방관자로서 혹은 주변인으로서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만 보고 있으면

 

결국 결말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쉴 사이 없이 벌어지는 우연아닌 우연과 그것을 바라보는 각기 다른 시선들의 움직임,

 

그리고 결코 가볍지 않는 반전까지..몰입도에 있어서는 아주 훌륭한 영화라 하겠습니다.

 

아울러, 폭파씬과 후반부의 자동차 격추씬은 아주 훌륭합니다.

 

특히, 자동차 격추씬은 예전 로버트 드니로의 '로닌'(맞나?)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박진감 넘칩니다.

 

재미면에서 과감히 별 다섯개 만점에 별 4개를 주고 싶습니다.만고 개인적인 평가이므로 태클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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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이름은 모르지만..어데서 졸라 마니 봤다 했더만도 미스터 브룩스에서 '마샬'로 나온 형아..)

 

아무래도 미국 영화이다 보니 이번에도 미 대통령은 정의감에 눈을 부릅뜨시고.

 

여러 캐릭터들이 자신의 생긴 그대로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일차원적으로 직진하고 계시지만,

 

나중에 알게되는 ..먹이사슬 처럼 엮이어진

 

이용당하는 자와 이용하는 자의 대결 구도는 흥미진진하구요,

 

치밀한 시나리오 작업 없이는 찍을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의 절묘히 맞아 떨어지는 인물의 행동...

 

90분 동안 스스로 생각할 여유없이 어~~어~~하다가 범인 잡는 영화...

 

보는 동안 유리한 지위에 있게해 준....밴티지포인트 였습니다.

 

 

 

=======예전 메멘토는 억수로 헷갈렸더랬습니다. 하지만,이 영화는 제 작은 뇌를 배려합니다..까망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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