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식 개그를 매우 좋아 합니다.
에반 올마이티나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 이런것도 웃으면서 봤구요.
그 양키들 특유의 유쾌한 조크가 좋아서 입니다.
또 하이 개그보다는 저질개그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코미디 영화를 보는 이유는 웃으려고 보는 것이고
뭐 그 영화가 더 내용이 풍부해서 감동을 준다면 영화로서 본전 뽑은 것이겠지요.
지금 아는 여인과 보고 밥먹고 들어왔는데
제가 보자고 해서 본건 아니구요. 아는 여인이 표가 생겨서 보고 왔습니다.
이건 "변강쇠 비긴즈"요 . 변강쇠 시리즈의 프리퀄 격에 해당하는 영화입니다.ㅋ
결정적으로 코미디도 아니요. 에로영화도 아니요. 그렇다고 촌철살인의 해학이 있는것도 아니고
또 정말 저질 몸개그에 뭐 여인과 봤다고 해서 낯뜨거울 나이도 아니요 내공도 아니지만
좀 민망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푸훕 터지는 웃음만 많이 생성했어도 이 영화는 반은 성공인데 말이죠.
사실 gp506볼때 광고보고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뜬금없이 장중한 합창곡에 계곡에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같은 물줄기
(이대근 주연의 변강쇠에서 변강쇠가 소변을 보던 명장면을 차용해 온것 같습니다.)
이건 코미디죠.
그떄 광고만보고 이거 웃기겠다. 싶었는데 좀 아니네요.
게다가 무려
등장인물의 면면이
오달수, 윤여정, 송재호, 이정섭, 서영, 봉태규입니다.
서영이야 그렇다 치고 이정섭, 오달수 같은 배우들을 데리고 이런영화를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특히 봉태규.
제 생각에 2000년 초반 한참 주가를 높이기 시작하던 류승범, 양동근 류의 feel에 편승해서 주가를 올린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의 연기는 왠만큼 수준이 있는 연기자라면 다 해내는 것이고(봉태규도 수준이 있는 연기자라고
물론 생각합니다.)
과대평가 받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가 주연했던 영화는 물론 다 망하다시피 했는데
그래서 이런 영화에까지 출연하게 된것인지. 아니면 감독들에게 인기가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웃기지도 않구요.
제 생각엔 조연이라도 탄탄한 임팩트 강한 배역을 맡아 좀더 발전시킬 여지가 있는 배우같습니다.
언제까지나 방황하는 젊음, 고등학생, 양아치. 개그 이런것만 할수없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