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만들어진 '완전한 사육'은 우리나라에 '완전한 사육 - 신주쿠 여고생 납치사건'이라는 제목으로 2005년에 개봉됐습니다.
여고생 구니코는 납치를 당합니다. 실신했던 구니코가 깨어난 곳은 누군가의 아담한 집. 구니코를 납치한 사람은 중년 남성 이와조노. 이와조노는 여고생 구니코를 묶어놓고 먹을 것을 주며 사육하기 시작합니다. 구니코는 어떻게든 탈출을 하려 하지만 이내 이와조노와 사랑에 빠집니다.
(일본의 국민배우 격인 다케나카 나오토와 육감적 몸매의 히리지 코지마)
재밌는 것은 납치 후 감금하기는 했지만 절대 성적인 요구를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구니코가 말하는 것을 들어주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나중에는 구니코가 먼저 그에게 다가갑니다. 구니코가 애정결핍 상태였을 수도 있고 헌신적인 이와노조에게 감동했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스톡홀름 증후군일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이웃집의 신고로 이와노조는 붙잡히게 되지만 구니코는 오히려 그를 변호합니다. 아니 그를 사랑합니다.남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그 둘은 절대적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있으며 완전히 사랑합니다. 위험한 상상이지만 이와노조와 구니코는 완전한 사육에서 "완전한 사랑"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더 못보여드리는게 안타깝네요)
요즘처럼 댓가를 바라고 기회주의적인 사랑이 난무하는 속에서 이루어지기 힘든 완전한 사랑을 납치 감금에서 찾을 수 있었던 점은 참 아이러니라고 생각합니다. 구니코와 격렬한 애정씬이 있지만 이야기 전개에 무리가 가는 수준은 아닙니다. 일본 극장용 에로티카 시리즈로서 성적 호기심과 사랑에 대한 고찰을 잘 섞어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