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라기보다 그냥 감상평이랄까요
관객을 압도하는 거대한 스케일이나 한스짐머 음악의 움장함은 올해나온 그어떤 영화보다 크고 굉장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스토리나 개연성의 부족함이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망쳤달까요
전작 다크나이트를 너무나도 재밌게 보고 놀란감독의 차기작인 '인셉션' 또한 제가 본 영화중 베스트5안에 들어갔기에
이번 영화를 보러가기전에 비긴즈와 다크나이트를 복습하고 감상하러 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전반에 걸쳐서 의아한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라 끄적여봅니다.
(스포일러 조심)
베인이 브루스를 가둬버린 그감옥에서 나왔을때. 몇장면 넘어가니까 고담시로 돌아와있던데
다리도 모두 파괴되고 군부대의 진입까지 저지된 상황에서 땡전한푼 남지않은 브루스웨인이 무슨수로 고담시로 돌아와서
캣우먼이 있는 위치를 알아냈는지..
범인잡으러 경찰들 다 출동했을때 왜
청장인 고든이 직접 하수구 속으로 들어가는지..
그런 고든이 베인이 숨어있는 본거지를 찾아내고 탈출했는데도 경찰은 아무런 조치도 안하는지...
블레이크 형사는 도대체 무슨직책을 맡았길래 여기저기 사건터지는데마다 모조리 출동하는지..
그리고 어렸을때 웨인을 봤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웨인이 배트맨인걸 아는지..
마음속에 레이첼을 잊지 못하던 브루스가 집앞에서 비한번 같이맞았다고 CEO와 눈이맞는건지 - _-
캣우먼은 갑자기 왜 배트맨가 키스를했던건지 - _-;;;
설명이 부족한곳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2시간 40분정도되는 긴 러닝타임임에도 불구하고 말하고자 하는것이 많았던건지 편집의 실패였던건지
보면서도 속으로 '뭐야???어떻게 저래??' 라는 의문이 계속 남아있게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저도 속으로 그러고있었는데 옆에서 여자친구가 '어떻게 저런거야??' 하고 저한테 물어보길래
'배트맨이잖아..... 못하는게없는..'이라고밖에 대답을 못하겠더군요- _-
반전또한 너무나도.. 수준낮은 반전이랄까.. 메멘토스런 반전이랄까..(메멘토 까는건 아님)
베인이 악당인것처럼 편집을 다해놓고 나중에가서 '속았지? 사실은 옛날에 이러이러한 일이있었단다 서프라이즈!!'라는식의
우리나라 막장드라마식 반전도 어이없었고...
결말또한 오히려 배트맨이 폭탄과함께 산화하고 영원한 상징적인 존재로 남게했으면
오히려 더 멋진 결말이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네요
뭐 이렇게 부족한 개연성에도 불구하고 2시간40분의 러닝타임이 길지는 않았습니다.
cg를 잘 쓰지않는 엄청난 스케일로 커버가 된듯싶구요
중간중간의 블레이크형사에게 '너도 가면을써' 라는 부분이 왜 그런걸까 고민하고있었는데
결국에는 '로빈'이 등장하게 되는군요 생각지 못한부분에서 소름돋았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놀란감독이 말하고자 했던건 결국 배트맨이 고든에게 영화 후반부에 던진
이 대사 한마디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울고있는 아이에게 담요를 덮어주며 아직 세상은 썩지않았어 라고말해주는 경찰또한 영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