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 김기덕식 구원 ~!! 개인적인 해석 !!

나는덥다 작성일 12.10.02 22: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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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덕횽아에 악어부터 거의 모든 작품을 봐왔고, 팬이었던 나는

이번 피에타는 좀 기대이하였다고 생각해 ..

 

왜냐?? 쫌 부드러워졌거던 .. 설명도 너무 친절해 ㅋ

더군다나, 자본의 논리를 비판한다는 건 별루 김기덕스럽지 않아 .. 이건 또 왜냐?

학력이 중졸(?)인가의 감독이 자본주의를 건드렸다는건, 소위 엘리트 평론가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함이 아니였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말이지 ..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김기덕의 필모그래피를 생각해보면 자본주의 시스템을 넘어서 인간본성의 구원을 이야기하는 사람이야 ..

 

예를들어,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 에서는

인간의 타고난 심성, 그로 인한 업보, 그런 카르마의 해소 .. 이것의 반복이지 ..

자본주의는 이런 인간이 구원에 접근해가는데 주변 배경에, 거품같은 것에 불과해 .. 본질이 아니라는 거지 ㅋ

 

그럼 내가 생각하는 김기덕의 가치는 어디에 있느냐?

 

... 날것 ...

 

바로 아래와 같은 표현들과 스토리에서 볼 수 있다고 느껴 ...

내가 좋아하는 장면들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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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더 많은데 .. 좀 귀찮네 ㅋㅋ

 

그리고, 스토리 면을 예로 들면, '나쁜 남자' 같은 경우는 어둠에서 태어나 어둠 밖에 모르는 한기 ...

참고로,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베인이 어둠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말그대로 만화속캐릭터고 상상속에 캐릭터지 ...

게다가, 혁명을 일으킬 정도로 똑똑한 베인이야 ㅋㅋㅋ

 

하지만, 현실에서 어둠속에서 어둠을 먹고 자라난 캐릭터는 한기에 가깝겠지 ...

아차 .. 인상깊었던 부분이 사창가 건달(?) 이었던 한기가 대학로에 출몰하지 .. 그리고, 남자친구 있는 앞에서 키스를 하고,

키스를 시도하다가 지나가던 군인들에게 디지게 맞어 ... 맞는 가운데에도 계속해서 키스를 시도 하지 ...

아래장면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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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날것이지 ...

김기덕의 주인공들은 말이 많지 않아 .. 나쁜남자의 한기도 아마 영화내내 한마디도 안했을거야 ..

 

왜냐하면, 김기덕은 우리 언어 아래에서 움직이는 우리의 무의식?, 본성?, 진실?, 을 그려내거든 ...

그 진실은 영화처럼 섬뜩하기도 하지만 말그대로 진실이야 ...

어떤 평론가 말대로 정액비린내가 날지 모르지만, 내 속에 진실이라고 본다 ..

 

위의 장면이 인상깊은건, 그렇게 우리 심연 깊숙한 곳에 가두어 놨던 야수 한마리가 대학로에 튀어나왔어 ...

우리는 평생 저런 야수를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지만, 김기덕은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 저렇게 대학로같은 샹콤한 거리에 출몰시켜

현실과 조우하게 만들기도 하지 ㅋㅋㅋㅋㅋ

 

이 지점에 난 기덕횽아에게 큰 매력을 느낀다 ...

 

하지만, 구원을 이루는 방식에는 그렇게 동의하지 않아 .. 이 지점이 김기덕이 성자가 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 ㅋㅋㅋ

 

왜냐하면, 파란대문이나 섬에서는 창녀를 성녀로 그린다 .. 구원을 이루는 지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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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섬에 갖혀 있고, 죄많고 외로운 인생인데 .. 이 팍팍한 자본주의 시대에 누구하나 나를 끌어안아줄 사람이 없지 ..

어찌보면, 이런 우리를 위로해줄 수 있는 건, 끌어안아줄 수 있는 건 이름 모를 하룻밤의 정사를 지낼 창녀뿐일지도 몰라 ...

가장 하찮고 더러운 직업 여성이 가장 큰일을 해내는 걸수도 ... ;;; ㄷㄷㄷㄷ

 

암턴, 이런 지점이 국내 여성 평론가들을 발광하게 만들었을게야 .. ㅋㅋ

꼴페미들의 짓거리야 여성부를 통해서 알테고, 엘리트 평론가들이라는 게 외국 철학과 이론을 차용해서 평론하는 냥반들인데 ..

이냥반들이 졸라 씹어대는 김기덕은, 정작 그들 정신의 본고향인 유럽에서는 인정받고 판이니, 코미디가 따로 없지 ..

 

아 ~ 이 이야기를 하려던게 아닌데 ... 암턴 .. 김기덕식 구원은 아직 덜 익었다고 .. 느낀다 ..

도덕경과 성경을 즐겨 읽는 나에게는 김기덕이나 나나 구원은 아직 멀리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해본다 ..

 

다만, 중요한 지점은 ...

예수께서 '의원은 병자에게 쓸데 있다.' 라고 하신 것 처럼 ...

우리 속에 본성들이 악어에 용패나 나쁜남자에 한기와 다르지 않다는 걸 인정할 때, 비로소 치료가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영화로 보였다는 거야 ...

 

써놓고 보니 .. 빈틈이 많네 .. 빈틈들은 리플들로 달아주면 서로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겠지 ...

 

그럼 남은 연휴 잘들보내고, 내일 연휴에 마지막이구나 ..

 

연휴에 여유로운 맘으로 이딴 글도 끄적이고 존나젖쿠나 ㅋㅋㅋ ㅆㅣ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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