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의 이름을 앞세운
저 포스터로
조니뎁과 놀란이라니! 어머 이건 꼭 봐야해!
라며 기대하고있다가
감독이 다른 사람이었고, 평점또한 좋지 않아
제2의 맨오브스틸이 될까봐 극장에서 선뜻 표를 구매하기가 힘들었던..
트랜센던스
비오는 일요일 아침에 헤드폰을 끼고
모든 기대감을 내려놓고 영화를 보기시작하는데..
훅 빠져들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슬픈 기분이고
여운이 쉽게 가시질 않네요..
영화는 사람의 인격을 심은 인공지능이라는 진부한 설정을 갖고 있지만
이 안에 많은걸 담고 있는듯 싶었습니다
사랑, 진화, 인격의 정의...
물론 저도 영화에서 감독이 숨겨놓은걸 억지로 찾는 그런 성격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네요
----여기서부터 스포----
인공지능 개발의 선구자인 조니뎁(윌)과
그를 도와 더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그의 아내(케이시)
영화의 초반부 그들은 자신의 집 정원에 아무런 전파의 영향도 받지않도록
구리로 된 울타리를 치게 되어 자신들만의 보금자리를 만듭니다
이것은 아내 케이시의 꿈이었죠
그 후
어떤 세미나 강연장에서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성을 잃을까 두려워하면서
비록 자신들은 비인간적인 테러를 일삼는 테러조직
RIFT에 의해 방사능이 함유된 총을맞아 윌은 죽게됩니다.
그를 사랑하는 케이시는 원숭이의 인격을 심었던 자신들의 인공지능 '핀'에
윌의 인격을 심게 되는데 성공하고
윌은 RIFT의 추격을 따돌리며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게됩니다
그리고 그의 아내와 한적한 시골 마을에
실험실을 만들게 되고
그곳에서 장애인, 불치병 아픈사람들을 모아
치료를 해줍니다.
필요에 따라 자신이 치료해준사람들에게 접속하여
조종할수있게 된 윌에게 두려움을 느낀 케이시는
인공지능이 윌이 아니라 다른사람임을 느끼게 되고
RIFT와 FBI또한 그를 위협요인으로 보고 합심하여
윌이 치료해준사람들에게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합니다
그 싸움의 끝에서..
'인간은 이해하지못한것을 두려워해..'
인간보다 더 인간을 이해하며
윌은 결국 아무도 헤치지 않습니다
자신을 파괴하려던 사람들 마저도..
윌의 꿈은 그저 사랑하는 아내의 꿈이었던
세상을 더 좋게만드는 일을 하고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을 치료하고 물을 맑게하고 나무를 자라게하는..
자신의 꿈이 먼저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의 꿈을 먼저 생각하는
그것은 인공지능이아닌 그저 윌 그 자체였던 것이었습니다
'윌 당신이구나'
'난 계속 윌이었어...'
죽음의 순간 그 둘은
다시 예전의 자신들이 울타리를 쳐놓았던
자신들만의 보금자리에서 영원히 함께 하게 됩니다
-'자신의 신을 만드실 작정인가요?'-
-'그게 인간들이 계속 해오던 일 아니었나요?'-
일요일 아침 좋은 영화 한편 만나게되니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생각하게만드는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