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는 여러 가지입니다.

세 명의 메인 캐릭터들 간의 조화로운 구성, 빈틈조차 용납 못하는 조연들의 깨알 연기, 유쾌함 가득한 코믹 스토리,

거기에다가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장치해 놓은 개그 코드들까지...

이런 장점들은 가장 유쾌하게 볼 수 있는 결과물을 산출해낸 듯싶어요. 

이 드라마는 "법정물"에 근간을 둔 작품입니다.

단 0.1%의 무죄를 찾기 위해, 그리고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들의 고군분투를 통해

공권력에 맞서는 정의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분명 '99.9'의 제작진이 의도한 스토리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코믹함이 몸에 배어버린 배우들의 연기나 제작진의 연출이나 소소한 소품 사용 등등에까지...

과도한 코믹 요소들로 인해 정작 이 드라마가 추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변색되어 버린 것과 더불어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가벼워지는 결과까지 초래하였어요.

엄밀히 따지면 코믹 요소들은 이 드라마의 색깔을 돋보이게 해주는 양념이지 메인 레시피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코믹 법정물 '리갈하이'와는 확실히 다른데,

'리갈하이'가 전체적인 스토리 속에서 강약 조절이라는 것이 확실해서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켜줄 메시지에서만큼은 힘을 잔뜩 실어주는 것과는 달리 '99.9'는 그런 강약 조절을 전혀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어쩌면 강한 메시지를 던져야 하는 순간에 주연 배우의 연기도 큰 역할을 해야만 했을텐데...

팬들은 부정하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말해서 마츠모토 준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2018년도에 시즌2가 나온다고 확정되었던데..

솔직히 지금의 붕괴된 밸런스가 계속 후속작에서도 이어진다면 보는 사람들도 금방 지쳐버리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