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중 단 하루! 인간 사냥이 시작된다!
살 고 싶다면 죽을 힘을 다해 뛰어야 한다!
아내의 부고를 듣고 멕시코로 가던 알콜중독자 워렌은 잠시 베드포드 플랫에 머물게 된다.
한 때 사냥으로 유명했지만, 사냥이 금지 된 이후로 쇠락한 마을 베드포드 플랫.
워렌은 마을사람들의 계략에 의해 붙잡히게 되고,
마을의 전통을 위해 일 년에 한번 열리는 인간 사냥 축제에 사냥감이 되고 만다.
워렌은 이 사냥 축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간사냥>은 영문제목 <해피헌팅>으로 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왜 이 작품이 영화제에 상영되었는지 충분히 수긍이 간다.
여담으로 감독 중 한명인 루이 깁슨의 아버지는 배우이자 감독 멜 깁슨이라고 한다.
영화의 배경은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근처 사막지대이다.
포스터의 장면처럼 사막의 새벽녁 노을에 대비되 어두운 그림자로 보여진 마을 사람들은
무척 섬뜩하다. 쇠락한 마을의 전통과 단합을 위해 외지인, 부랑자들을 사냥감으로 삼고
사냥하는 모습들에서 영화의 서스펜스를 만끽하게 된다.
워렌이 멕시코로 도망을 가게 위해 국경에 다다르다 마주친 장벽 앞에 서면
자연스레 트럼프가 떠오르게 된다. 사냥하는 마을사람들은 트럼프 지지자들과, 도망자는
미국 이민자들과 오버랩이 되게 되며, 단순 인간사냥의 공포 이상의 공포가 무엇인지
느끼게 되는 된다.
단순히 피 터지는 살육 액션에서 쾌감을 즐기고 싶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재미가 살육 액션이 있지 않음을 깨닫는 순간, 즐거움은 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