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배신, 그리고 밝혀지는 추악한 진실!
죽음이 아니면
절대 빠져나갈 수 없다!
15년 전 경찰이었던 아버지가 살해된 후, 방탕한 삶을 살던 아들
‘말로’(커티스 잭스)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경찰이 되고,
아버지의 동료였던 ‘조 사코’(로버트 드 니로)가 반장으로 있는 비조직
범죄팀에 합류하게 된다.
아버지처럼 대해주는 ‘사코’를 믿고 따르던 ‘말로’는 그가 하는 일을 모두 해결해주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에 ‘사코’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싸인 ‘말로’는 벗어날 수 없는 그곳에서 복수의
계획을 세우는데...
경찰 학교는 막 졸업한 세명의 죽마고우들. 그들은 각자 맡은 자리에서 교육을 받는다. 아버지도 경찰이었던 멜로는 아버지의 옛 파트너 조 사콘 형사에게 스카웃받아서, 부패 경찰 그룹에서 활약하게 되는데...
부패 경찰들에 관한 영화들은 안톤 후쿠아의 명작 '트레이닝 데이' 를 기점으로 종종 출시되고는 한다. 대부분 어두운 주제와 주인공이 선인이기보다는 악인에 가까운 케릭터들이기에 흥행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은 주제의 영화들이지만, 경찰계의 어두운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나름대로는 깊이 있는 내용들을 반영하는 수작들도 있었다. 이런류의 영화들 중에서는 작품성은 그저 그랬는지 모르겠고, 흥행에도 성공을 크게 하지는 못했지만, 나는 키아누 리브스의 '스트리트 킹'을 가장 좋아한다 (그러고 보니 포레스트 휘태커는 위의 '캐치 44'와 '스트리트 킹'에도 출연했다) . 일단 결과가 이런영화류인점을 감안했을 때, 말도 안되게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가 된 영화다. 영화팬들은 그런점이 말도 안되서 그 영화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지는 않겠지만, 나는 바로 그런 점이 좋았다. 결과만 빼놓고 스트리트 킹을 감상하면, 키아누 리브스도 괜찮았고, 액션도 괜찮았고, 궁극적으로 악인이었지만, 악을 물리치는 주인공 캐릭터도 좋았었고, 스토리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었다.
하여간, 본작도 그런 영화의 계보를 잇는 부패 경찰들의 세계와 그
안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을 보여주고자 한 영화인것 같다. 그러나 영화의 주인공 50 센트가 나온 순간 이미 이 영화는 끝났다. 결코 괜찮아보이지
않는 외모, 어리버리한 연기력, 처진 살이 보이는 퉁퉁한 체형... '저 친구가 도대체 왜 인기가 있는거지?' 싶어진다. 그런데,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영화의 진행과 스토리가 완전 중구난방이다. 주인공 멜로는 정의의 인간인건지, 악당인건지 조차 알수가 없다. 그런점을 고뇌하고 방황하는
한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한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영화의 진행이 왔다갔다 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향락과 악에 그냥 쉽게 빠져버리는 루키
경찰이었다가, 또 어떤 부분에서는 엄청난 두뇌로 악의 중심에 서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작전을 펼치는 보스 같다가, 또 어떤 부분에서는 이런 악을
물리치기 위한 정의의 사도 처럼 묘사하는 이런 말같지 않은 스토리 진행을 보고 있으면서 내가 도대체 이 영화를 왜 끝까지 봐야하는가 싶다.
조금만 지나면 좋아지겠지... 조금만 지나면 그래도 이런 B 급 액션 영화에 종종 나오는 황당 액션씬이 있겠지 하며 기대해봤지만, 그 순간은
영화 끝날때 까지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