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의 존립과 언론의 자유, 우정과 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등장인물들의 묘사로 주제의식을 그려내는 솜씨가 일품이었다.
거기다 서로 평행선을 달리던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의 이야기가 맞물리는 스토리텔링은 정말 역대급이라해도 모자랄 정도다.
간간히 억압적인 권력의 모습을 한 닉슨 행정부를 교차적으로 보여준 연출도 대단했고,
언론에게 보복을 가하려는 모습과 닉슨의 몰락을 암시하는 모습을 동시에 연출한 엔딩신은 신의 한수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메릴 스트립과 톰 행크스, 기타 조연들의 명연기는 권력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언론인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아무래도 다루고자하는 이야기나 스토리구성이 비슷하다보니, 보는 내내 1987이 생각났다.
1987도 이런 감정선과 연출로 만들었으면 역대급 명작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여러모로 한국 영화의 한계점이 겹쳐보여서 보는 내내 아쉬운 기분이 들기도 했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