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빌보드

foxup 작성일 18.03.27 09: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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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를 바랍니다.

 

 끔직한 사건 이후 남겨진 가족의 고통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부당하기만 한 세상에 맞서서 어머니는 결심하기 시작한다. 이와 맞써 싸우겠다고. 모두가 그 고통에는 동감하지만 그 아픈 상처를 잊으려 노력할 뿐 바로 잡으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세상의 무관심함은 더욱 더 슬픔의 분노를 일으키고 아들이나 주변 사람들의 피해에도 아랑 곳 하지 않는다.

 

 주인공 밀드레드의 마음에 동감하던 광고업자 웰비는 그 일이 불러올 파장을 알면서도 그녀의 광고를 허락해 준다. 하지만 이는 이제 좀 잠잠해졌던 마을에 큰 동요를 불러온다. 비난의 대상인 윌러비 서장은 그녀에게 솔직하게 털어 놓으며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이해해 달라 하지만 온 세상의 DNA를 다 채취해서라도 범인을 잡고 싶다고 외치는 밀드레드에게는 어림없는 일이다. 암세포로 인하여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는 고백도 그녀의 동정을 사지는 못한다.

 

 마을의 존경받는 서장인 윌러비에게 이런 모욕을 퍼붓는 그녀를 보고 딕슨은 가만히 두지 못하고, 이에 동조한 웰비에게도 폭언을 퍼붓고 위협한다. 이러한 사건 이후 윌러비 서장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가족과 밀드레드 그리고 딕슨에게 편지를 남기고 세상과 작별을 한다. 자신의 가족에게 고통을 주지 않기를 바라는 그의 마음은 밀드레드 그녀에게 진심을 담아 범인이 잡혀서 그녀가 영원할 것 같은 고통에서 빠져나오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의 죽음의 비난의 화살이 그녀에게 쏠릴 것을 대비해 마지막 선물을 남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마음은 가라앉지 못하고 누군가의 방화로 불타버린 광고판에 의해 더더욱 분노는 불타오른다. 급기야 경찰서에 불을 지르고 만다. 그 와중에 웰비를 창밖에 집어던기고 구타를 퍼부운 딕슨은 결국 경찰서에서 해고를 당하고, 무기력함에 잠기게 된다. 이 때 윌러비 서장이 남긴 편지가 있다는 말에 경찰서에 늦은시간 찾아가 그 편지를 읽는다. 그의 메시지를 전달받으면서 그동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롭게 살려는 찰나 밀드레드의 화염이 날라와 경찰서를 덮친다. 그 와중에도 그녀의 사건일지를 몸에 품으며 불길을 뛰쳐나온 그는 목숨보다 먼저 그 일지를 구하기 위해 내던진다. 이 것을 목격한 밀드레드는 복잡한 심경에 몸서리 치게된다. 다행히 살아 남았지만 온몸에 화상을 입은 그는 입원하게 되고 자신을 못알아보고 다정히 대하는 웰비에게 용서를 구한다. 자신을 죽일 뻔한 미치광이 딕슨이었지만 웰비는 그에게 주스를 건네며 용서를 건넨다. 

 

 딕슨은 우연히 바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남자를 만나고 자신의 본분을 기억하며 그와 소동을 벌이며 번호판과 DNA를 채취한다. 그리고 밀드레드를 만나서 이 이야기를 전하며 그녀에게 진심을 이야기 한다. 밀드레드는 방화범이 딕슨이 벌인 일이 아니라 그녀의 전남편이 술김에 저지른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이전 같으면 분노로 대했을 일을 용서로 바꾸어 전하며, 그의 애인에게 잘해주라는 안부만을 남긴다. 결국 용의자로 보이는 사람은 범인과는 무관한 사람이었지만, 그의 이야기를 볼 때 분면 강]간범이 분명하기에 밀드레드와 딕슨은 서로 동조하여 그를 제거하러 떠나가 된다. 떠나는 도중 밀드레드는 딕슨에게 자신이 경찰서에 방화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고백하지만 딕슨은 이미 알고 있었으며 이를 용서했음을 깨닫게 된다. 분노와 복수에 용서로 대하는 딕슨의 태도를 보며 그녀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사실 그 용의자를 해칠 마음이 없다고 한다. 딕슨 또한 그리 이야기하며 가는길에 생각을 해보자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무엇하나 해결되지 않고 서로서로에게 고통과 상처만은 남기는 등장인물 들이었지만, 각자 조금은 늦고 빠름이 있지만 용서하는 것 또한 고통을 벗어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부조리한 세상에 많은 이들이 상처 받지만, 서로를 용서하고 보듬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는 것을 말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 멋졌기에 인물들의 감정과 대사 하나하나가 진심으로 와닿았다. 셰이프 오브 워터를 보면서 최고의 연기라고 느겼었지만,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연기가 아닌 진짜 그 인물의 삶을 보여준 것 같았다. 작품 속 연기를 하면서 그만큼의 고통과 슬픔을 느꼈을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소감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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